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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농업 무역/ 마케팅

미국의 농업 무역/ 마케팅

내가 대홍기획에서 일하던 80년대 후반은 우리나라가 여러 면에서 나라 문의 빗장을 여는 시기였다.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해외 여행 자유화를 비롯해서 담배시장 개방, 각종 해외 농산물의 수입 및 국내 마케팅도 시작된 시기였다. 당시 대홍기획 국제부에서 일하면서 내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프로젝트를 살펴 보면 미국 캘리포니아 키위’, ‘캘리포니아 와인 협회’, ‘미국 대두협회’ ‘미국 노스웨스트 체리 협회등이 있었다. 이후 90 년대 들어서도 콜롬비아 커피’, ‘미국 면화 협회등의 캠페인을 담당했었다.

미국의 농산물 해외 마케팅을 들여다 보면 우리도 배울 게 있을 것 같다. 우선 미국의 농산물은 협회 중심으로 움직인다. 캘리포니아의 키위 농가들이 생산자 협회를 만들어서 공동으로 마케팅을 하는 것이다.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는데 개별 농가의 브랜드로 세분화되기 보다는 캘리포니아 키위라고 마케팅 하는 것이 훨씬 유리할 것이다. 두 번째는 미국 정부에서 마케팅을 지원하고 마케팅 활동 및 회계를 검증하는 시스템이 잘 작동했다. 특히 미국 농무부 산하의 미국 농업 무역관 (US Agricultural Trade Office)은 이 모든 활동의 중심에 있다. 한국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협회들에게 각종 시장 정보를 제공하고, 마케팅 활동을 가이드 해 준다.



한국에서 활동 중인 미국농업무역관련 협회 및 기관들은 다음과 같다.

미국대두협회/ 미국곡물협회/ 미국소맥협회/ 미국면화협회/ 미국육류수출협회/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 미국 유제품수출협회/ 미국쌀협회/ 미국감자협회 등등




우리나라 농산물의 해외 수출과 마케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미국의 관련 시스템을 잘 배우면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 중국은 특히 한국산 식자재에 엄청난 수요를 보이고 있다. 동남아 각국도 많은 기회가 있다. 개별 기업 수준을 뛰어 넘는 효과적인 마케팅을 위해 정부가 과감한 지원과 감독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지원과 관리에 집중하고 실제 마케팅의 주체는 협회나 기업이 되어야 함은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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