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s thought2018.11.10 09:54

# 351 캠페인 매거진 50주년

지난 10월 초 영국의 캠페인 매거진발행 50주년을 맞았다. 캠페인 매거진을 발행하는 회사는 Haymarket으로 창업자는 Lord Heseltine이다. 헤즐틴 경은 1968년 다른 이름으로 발행되던 전문지를 인수하여 사치 앤 사치광고회사의 창업자 형제 중 한명인 모리스 사치에게 의뢰해서 이 전문지를 캠페인 매거진으로 리브랜딩하고 재 출간하였다. 이 전문지는 크게 성공하여서 영국을 대표하는 광고 전문지의 영역을 넘어 세계로 확장해 나갔는데 지금은 미국, 아시아-태평양, 인디아, 중동, 터키 판 등을 발행하고 있다.

캠페인 매거진은 매년 봄에 대형 광고회사들의 전년도 성과에 따른 평가를 ‘School Reports’라는 이름으로 발표한다. 또한 12월에는 그해의 톱 에이전시들, 최고 캠페인들, 최고 미디어, 최고의 프로덕션 컴퍼니 등을 발표한다. 이런 활동을 통해 영국은 물론 전 세계의 크리에이티비티 산업 전반에 걸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 바로 캠페인 매거진이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도 매년 12월에 지역내의 최고 광고회사 등을 발표하며 싱가폴에서 시상식을 연다. 필자도 이 행사에 참여했는데 한국 광고회사들의 참여가 저조했던 기억이 있다.

옥외광고 전문회사인 JCDecaux’는 이번 캠페인 매거진 50주년을 맞아 축하하는 옥외광고를 집행했는데 Lord Saatchi, 광고회사 AMV BBDO의 회장인 Dame Cilla Snowball, 영국의 크리에이티브 산업 발전에 공헌해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Trevor Robinson 등이 등장하는 내용의 광고를 빅토리아 역, 워털루 역 등 주요 기차 역에 게재하였다.

선진국에는 권위있는 광고 전문지가 있다. 미국의 Advertising Age1930년에 창간하여 90년 가까운 역사를 갖고 있는 권위지다. 경쟁지인 Adweek1978년 창간하여 4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일본에는 선전회의라는 오랜 전통의 전문지가 있고 호주에도 25년 전통의 Marketing Magazine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비록 민간이 발행한 것은 아니었으나 당시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에서 발행하던 광고정보가 있었다. 제일기획 사보는 40년 이상이 되었다. 또한 과거에 민간이 발행하던 애드 타임즈라는 우리의 광고 전문지가 존재하기도 했다. 민간에서 발행하는 광고전문지가 없는 상황에서 매드 타임스의 탄생 소식을 접하게 되어서 너무나 반가운 마음이다. ‘매드 타임스가 우리나라의 마케팅, 광고, 미디어 영역을 커버하는 멋진 전문 미디어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캠페인 매거진 50주년 스페셜 에디션 

                         캠페인 매거진 50주년 기념 옥외광고들... 

2018. 11. 10. 

Posted by KH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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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훈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스쿨 13기 갤러리 


한기훈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스쿨 13기 과정이 2018년 10월 4일 부터 2018년 11월 1일 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에 한국 해비타트 비젼홀에서 개최되었다. 평균 30명 정도의 인원이 참석해서 '기획'을 주제로 한 다양한 강연을 즐겼다. 

10월 4일 한기훈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스쿨 첫 날. 전 날 뉴욕에서 날아 온 필립 응천 김 대표가 '뉴욕의 부동산 기획'을 중심으로 한 기획 이야기로 첫 강의 테이프를 끊었다. 브라이언트 파크 이야기가 특히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강의!



둘째 날, 10월 11일에는 4명의 강사가 20분 정도씩 강연하는 (마치 테드처럼) 기획을 해 봤다. 

둘째 날 첫 강의는 TBWA Korea 의 Art Director인 최인철 차장이 본인이 기획한 <저음비버>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 주었다. <저음비버>는 도심의 음료 컵에 음료가 담긴 채 버려져서 도시가 지저분해 지는 것을 개선해 보기 위한 기획으로 남은 음료를 저에게 비워주고 버려달라는 의미의 사회 봉사 활동이었다. 최인철 차장은 결혼식을 이틀 앞두고 시간을 내 주는 배려를 해 주었다. 


이틀째의 두번째 강사는 '모 픽처스'의 라종민 실장이었다. 모픽처스의 활동을 중심으로 한 영상 기획 이야기를 해 주었다. 


이틀째의 세번째 강사는 한국경제신문 임원이며 (주)이구필름 대표인 신성섭 대표29초 영화제 탄생과 성장에 관한 스토리였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성공적인 UCC 플래폼으로 자리매김 한 29초 영화제의 주역의 생생한 경험이 쉽게 와 닿는듯 했다. 


이틀쩨 마지막 네번째 강의는 출판과 도서전 기획에 관한 이승연 님의 강의였다. 원래 20년 이상을 미디어 플래너로 경력을 쌓아온 이승연 님이 책 번역과 도서전 기획 등의 새로운 영역에서 경험한 생생한 기획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10월 18일 세번째 날 강사는 (주)BALC 이환선 대표였다. 7년 동안 계속 수고해주는 이대표는 이번에는 특히 미리 원고를 준비하지 않고 영화 서치처럼 네이버 검색 창을 띄우고 즉흥적으로 검색해 가며 검색 마케팅의 세계로 안내해 주었다. 


10월 25일 네번째 강의는 이노레드 박현우 대표의 몫이었다. 매년 한 차례씩 스쿨에 강의 시간을 내 주는 고마운 대표이자 우리나라 광고계의 가장 주목받는 경영자다. 

강의 장소가 한국 해비타트인 점에 착안하여 집지을 때 헬맷 쓰는 포즈로 한 컷!


11월 1일 마지낙 날 강의는 한기훈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스쿨 한기훈 대표<Kh's thought on planning>이란 제목으로 강의했다. 각종 기획에 있어서 생각해 볼 12개의 화두를 갖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리하여 13기 과정을 은혜로 마치고 내년 4월에 14기를 향해 새로운 기획!  End


Posted by KH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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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s thought2018.11.02 16:32


#350 블랙 프라이데이와 스몰 비즈니스 새터데이

해마다 11월이면 미국의 소비자들은 블랙 프라이데이라는 이름의 쇼핑 광풍에 휩싸인다. 추수 감사절 다음날이 블랙 프라이데이로 명명되는데 추수감사절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으로 연결되는 연말 최고의 비즈니스 시즌이다. 올해는 1123일이 블랙 프라이데이가 된다. 하지만 실제 11월 초부터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세운 세일 행렬이 요란하게 시작되곤 한다. 하지만 이런 소비 증가의 혜택은 아마존이나 월마트 등 거대 유통기업의 몫이고 소상공인들, 자영업자 등 골목 상권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었다.

2010년 미국의 부자들의 크레디트 카드로 알려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재미있는 캠페인을 시작한다. 블랙 프라이데이 바로 다음 날을 스몰 비즈니스 새터데이로 정하고 지역 상권의 작은 가게에서 팔아주기 캠페인을 벌였다. 아멕스 카드 가맹점을 중심으로 한 이 캠페인은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고 Shop Small’ 로고와 함께 크게 퍼져 나갔다. 그런데 사실 아멕스의 소상공인 지원은 2007년부터 시작되었다. 2007년부터 불어닥친 금융위기로 미국에서 자영업자의 파산율이 40%에 이르는 등 심한 어려움을 겪게 되었는데 이 무렵에 아멕스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Open Forum’이란 이름의 웹사이트를 만들어서 소상공인들이 비즈니스를 운영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각종 정보뿐만 아니라 토론 방까지 갖춰서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플래폼 형태를 갖추었다. 이런 활동으로 아멕스는 소상공인들과 실질적인 관계를 형성, 강화해 왔던 것이 2010스몰 비즈니스 새터데이 캠페인 성공의 밑바탕이 되었던 것이다.

스몰 비즈니스 새터데이캠페인은 40% 가까운 인지도와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눈에 띄게 좋아지는 효과를 가져왔고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직접 캠페인 독려 트윗을 날릴 정도가 되었다. 2012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에서 두 부문의 그랑프리를 수상하기도 했다. 2015년 애드에이지는 21세기 최고의 캠페인 15개를 선정하면서 스몰 비즈니스 새터데이7위로 선정했다.

국내 경기가 침체되면서 연말 분위기도 침체될 듯 하다.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도움이 되는 효과적인 캠페인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Posted by KH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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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s thought2018.11.02 14:06

 #349 두 광고 이야기

요즘 두 편의 광고가 눈길을 끌었다. 하나는 SSG.COM의 광고로 2년 전 크게 성공했던 광고의 후속 편이다. 2년 전의 원작은 미국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광고로 만든 것 같은, 새롭고 임팩트 있고 재미있는 광고였다. 비현실적인 세팅, 그림처럼 입을 열지 않는 주인공들, 따로 들리는 것 같은 대화 등 많은 독특한 요소들이 잘 구성된 작품이었고 SSG.COM이란 불편한 이름이 가진 문제를 이라는 단어 하나로 해결해준 정말 기막힌 크리에이티브였다. 게다가 공유와 공효진이라는 톱 스타 둘의 모델 기용으로 정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그 해 최고의 광고였다. 인터넷 상에 많은 패러디 물이 등장하기도 했었다.

광고의 후속 작품이 최근 다시 눈길을 끈다. 3편으로 구성된 이번 후속 작품은 공유와 공효진 두 모델을 그대로 유지했고 세팅도 원작과 비슷하게 회화적이다. 그런데 두 모델이 입을 열고 대화를 나누는데 마치 외계어를 구사하는 것처럼 보인다. 화면 하단에 이해를 돕기 위한 자막이 보인다. ‘얼씨구섯시구신선한데  식석갓세로 말한다. SSG으로 표현했던 원작에서 한걸음 더 나가서 모든 대화를 SSG 음으로 바꾸는 장난으로 보인다. 젊은이들의 주목을 끌기는 하겠으나 어떤 의도로 기획된 광고인지 불분명하다. 원작만 한 후속작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눈길을 끄는 또 다른 광고는 경동나비엔의 아빠는 콘덴싱 쓰잖아 편이다. 지난 해 원작에서는 귀여운 꼬마가 나와서 울 아빠는 지구를 지켜요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메인 모델인 유지태보다 이 꼬마가 더 기억에 남았다. 이 작품은 국민이 선택한 좋은 광고상도 받았고 에피 어워드도 수상한 훌륭한 광고였다. 이번 후속 작품은 원작의 흐름을 그대로 잘 살렸다. 원작의 꼬마도 나오고 다른 아이들도 등장한다. 이번의 주인공 아빠는 콘덴싱 보일러를 만들어서 지구를 지키는 아빠가 아니라 콘덴싱 보일러를 사용해서 지구를 지키는 아빠다. 아이들의 모습이 귀엽고 메시지가 분명하다. 현명한 기획으로 좋은 시리즈의 기반을 만들었다. 원작에서 계속 새로운 스토리가 가지치기 되듯 뻗어나올 때 좋은 캠페인이 된다.

잘 만들어진 광고는 소비자의 사랑을 받는다. 다섯 번, 열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다. 그건데 그런 광고가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로 보인다. 많은 광고들이 불편하게 주목을 끈다. 억지로 소비자의 머리 속에 메시지를 우겨 넣으려 한다. 공감 가지 않는 자기 주장만 늘어 놓는다. 재미없는 얘기로 지겹게 한다. 그런 만큼 잘 만들어진 광고가 더 돋보이는 시대다. 브랜드의 중요성을 인식한다면 고품질의 콘텐츠의 중요성을 알아야 할 것이다. 소비자들이 찾아서 봐주는 콘텐츠, 소비자들이 퍼 날라주는 콘텐츠를 만드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 영국의 존 루이스 백화점이 그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다. 매년 11월 초가 되면 수 많은 사람들이 존 루이스의 크리스마스 영상 광고를 기다린다. 그리고 그 해의 크리스마스 광고가 개봉되면 유튜브 등으로 1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영상을 보는 것이다. 바야흐로 고품질 브랜드 콘텐츠의 시대다.

(SSG.com 2018년 광고) 

                             (경동 나비엔 광고)


Posted by KH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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