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s thought2019.02.09 21:19

#353 슈퍼볼 2019 크리에이티브 경쟁 결과

 

지난 2 4일 오전 (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렸던 제 53슈퍼볼 게임에는 총 54개의 광고 크리에이티브가 방송되며 나름의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경기 자체가 역대 최저의 점수를 기록한 것과 함께 이번 대회에 방영된 광고들도 이전에 비해 그리 큰 찬사를 받거나 비난을 받은 것이 별로 없는 밋밋한 대회였다. 그래도 수준급의 크리에이티브들이 우리를 즐겁게 해 주었는데 USA Today, AdAge, AdWeek 등 미디어의 평가를 살펴보면 각각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하지만 큰 그림으로 보면 몇몇 작품이 특히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유일의 전국일간지인 USA Today는 매년 수퍼볼 경기의 광고를 대상으로 한 Ad Meter 결과를 발표하는데 이번 결과를 보면 다음과 같다. 1위에는 미식축구협회의 광고인 ‘NFL The 100-Year Game’ (7.69), 2위에는 아마존의 알렉사 광고 ‘Not Everything Makes the Cut’ (7.34), 마이크로소프트 Xbox ‘We All Win’ (7.07), 4위에는 현대자동차 ‘The Elevator’ (7.05) 순이었다. 버라이존의 ‘Team That Wouldn’t Be Here’ 6.18점으로 15, 버드라이트와 HBO‘Jousting Match’ 6.14점으로 16위에 올랐다. 기아자동차의 ‘Give It Everything’ 5.84점으로 22위에 올라서 중위권을 기록했다.

AdAge iSpot.tv와 함께 슈퍼볼 대회 중 방영된 모든 광고의 디지털 액티비티를 수집했다. 각 광고에 대해서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그리고 검색 엔진에서 각 광고에 대한 언급을 집계 분석한 것이다. 이 결과를 보면 Verizon‘The Team That Wouldn’t Be Here’편이 13.5% digital share of voice 1, Xbox‘We All Win’ 9.92% 2, 아마존의 ‘Not Everything Makes the Cut’ 9.21% 3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의 ‘The Elevator: Shopper Assurance’ 4.28% 6위를 차지하며 자동차 광고 중에서는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했다. 버드라이트와 HBO의 공동 커머셜인 ‘Jousting Match’ 4.09% 7위에 올랐다. 그리고 미식축구협회의 광고인 ‘NFL: The 100-Year Game’ 3.59% 9위에 올랐다.

AdWeek 은 자체적으로 최고의 커머셜 5편을 선정해서 발표했다. 1위에는 HBO와 버드라이트의 ‘Jousting Match’ HBO의 인기 드라마인 Game of Thrones와 버드라이트 맥주를 함께 광고하는 새로운 방식의 커머셜이다. 에이전시는 Droga5 and Wieden + Kennedy New York 이다. 2위에는 버거킹 ‘#EatLikeAndy’ (David Miami 작품), 3위에는 Hulu ‘The Handmaid’s Tale Season 3 Tease’ (Wild Card 작품), 4위에는 아마존 ‘Not Everything Makes the Cut’ (Lucky Generals and Amazon In-House Creative Team), 5위에는 버드라이트의 ‘Special Delivery’ (Wieden + Kennedy New York)가 차지했다.

필자의 결론은 현대자동차의 선전과 버드라이트와 HBO가 함께 만든 ‘Jousting Match’가 인상적이었다는 점이다.

HBO X Bud Light  https://youtu.be/8fhOItB0zUM



Posted by KH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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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s thought2019.02.09 21:14

# 352 슈퍼볼 최고의 광고들

 

미식축구의 최고팀을 가리는 슈퍼볼 경기가 2 3일 미국 조지아주 아틀란타의 메르세데스-벤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많은 한국 사람들은 미식축구를 잘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별로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브랜드의 마케터들, 광고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전문가들이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슈퍼볼이 세계 최대의 광고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이자 소비시장이고 최대의 광고 시장이다. 그런 미국 시장에서 미식축구는 최고 인기의 스포츠이다. 미식축구(NFL)는 한 팀이 연간 16경기만을 치른다. 한 도시에서 NFL 경기가 있을 때면 온 도시가 들썩인다고들 한다. 최고 인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슈퍼볼세계 최대의 공개 광고 경쟁 무대라고 봐도 좋다. 세계 최고의 브랜드들이 잘 준비한 크리에이티브를 선보이고 각종 미디어는 다양한 조사 방법을 통해서 경기 직후에 최고 광고를 선정해서 발표한다. 광고회사가 슈퍼볼에 자기들이 만든 광고를 내보내느냐도 자존심이 걸린 중요한 문제이다. 미국의 크리에이터에게 칸 라이언즈에서 큰 상을 받는 것과 슈퍼볼에 자기 작품을 내는 것 중에서 고르라고 한다면 아마 후자를 고를 것이다. 크리에이터들에게는 최고의 라이브 무대나 마찬가지이다.

금년 슈퍼볼에는 어떤 브랜드가 광고를 집행할까? 확인된 브랜드들을 보면 우선 기아자동차가 눈에 띈다. 이번으로 10회 연속으로 슈퍼볼에 광고를 집행하게 되는 것이다. 기아차는 계속해서 유명인을 등장시킨 광고를 선보여 왔다. 지난해에는 록그룹 에어로 스미스의 스티븐 타일러가 등장했고 2017년에는 코메디언 멜리사 파이가 등장했다. 이 광고는 USA Today의 조사 발표에서 최고의 광고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는 어떤 유명인이 등장할지 궁금하다. 이노션이 인수한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David & Goliath’의 작품들이다. 현대자동차도 참여한다. 메르세데스 벤즈, 아우디, 토요타 등 자동차 브랜드의 참여가 활발하다. 단일 회사로 가장 많은 광고를 구입한 회사는 세계 최대의 맥주회사인 안호이저 부쉬 인베브이다. 이 회사가 이번 슈퍼볼에 선보이는 브랜드는 버드라이트, 버드와이저, 스텔라 아르투아, 미켈롭 울트라, 본 앤 비브 등이다.

역대 슈퍼볼 광고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일까? 애플 맥킨토시 컴퓨터의 런칭 광고인 1984’가 먼저 떠오른다. 1984 1 24일 슈퍼볼 경기에만 광고를 집행하고 큰 반응을 얻었고 요즘에도 애플 광고를 얘기할 때 많이 언급되는 명작이다. 2014년 버드와이저의 클라이즈데일 퍼피 러브도 두고두고 기억나는 작품이다. 말과 강아지의의 멋진 연기가 일품이었다. 그러나 내게 최고의 광고는 2011년 폴크스바겐의 ‘The Force’. 스타워즈 다스베이더 복장의 꼬마와 폴크스바겐 파사트 자동차의 만남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이 작품은 슈퍼볼 경기에서 온에어 되기 전에 유튜브를 통해서 많이 확산시킨 이후에 본 경기 광고로 내보내서 효과를 극대화한 첫 번째 케이스였다. 이번 슈퍼볼의 광고들이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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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s IM Leader Interview2019.02.09 21:05

지구를 뛰어넘는 즐거움을 선사하다, 김태훈 지구너머세상 대표


진행. 한기훈 ‘한기훈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연구소’ 대표 khhan60@gmail.com
정리. 전찬우 기자 jcw@ditoday.com
사진. 포토그래퍼 주디

기사입력 2019-01-28 10:24

·        

 


▲ 김태훈 지구너머세상  대표

Di:
만나서 반갑습니다. 먼저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글로벌 이벤트를 추구하는 지구너머세상의 김태훈 대표입니다. 2004년에 처음 이벤트 분야의 일을 시작했고, 2010년 독립해 현재까지 14년째 이벤트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Di:
‘지구너머세상’이라는 사명이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회사 소개를부탁드립니다.  
간혹 지구 너머에 무엇이 있냐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지구 너머에는 우주가 있습니다. 별똥별이 떨어진다거나 오로라가 펼쳐지는등 훌륭한 우주쇼가 펼쳐지는 세상이죠. (국내는 호텔에서 무대 행사를 혹은 전시장에서 행사를 진행하지만, 땅이 넓은 외국에서는 다채롭게 우주 관련 행사를 많이합니다.) 저희 회사도 우주처럼 화려한 세상을 표현하고자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Di:
이벤트 비즈니스가 생소한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어떤 분야인지 설명해 주신다면
이벤트는 비즈니스 분야가 참 광범위 합니다. 대통령 이취임식부터 초등학교 반장선거까지 그 대상과 규모가 다릅니다. 대상으로 나누면 국가, 기업, 학교, 단체와 개인이고, 분야로 나누면 컨벤션, 컨퍼런스, 세미나, 동창회, 전시회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저희 회사가 추구하는 분야는 국제행사 비즈니스입니다

Di:
그렇다면 대표님께서 처음 이벤트 비즈니스에 관심을 갖게 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2001
년 미국 PCUSA에서 초청한 문화교류 참석차 3주간 방문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약 40개국에서 모인 친구들과 다양한 이벤트를 체험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페인 토마토 축제처럼 제가 머물렀던 퍼듀대학교에서 소방차를 불러놓고 진흙탕 수영놀이를 했는데, 모든 아이들이 열광했습니다. 또 수십개의 에어바운스를 바닥에 깔아놓고 아이들과 참 즐겁게 어울렸던 기억도 있고요. 당시에 맨하탄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도 관람하고, 한국참가단의 대표로 한국의 탈춤과 레크리에이션 공연도 선보이곤 했는데, 그때 무대 감독이 연출하는 모습을 보고, 기획자 분들과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저도 이런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Di:
현재 지구너머세상의 주요 고객은 어떤 분야인가요
실제 지구너머세상에서 진행했던 이벤트를 말씀드리는 게 이해하시기 쉬울 것 같은데요. 대학기관(고려대, 한양대, 중앙대, 사이버대)의 동문행사와 학위수여식, NGO 굿네이버스,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의 기념행사, 또 외국계 기업인 콜맨의 캠핑행사, 프링글스 신제품 론칭행사, 앱티브의 합병식, 아시아애셋매니지먼트 금융행사, 이집트 세인트마크 콰이어 공연 행사 등을 진행했습니다. 또 이밖에 해외에 직접 나가 운영한 위즈블 홍콩 블록체인 행사도 있습니다




▲ 지구너머세상 진행 프로젝트 

Di:
대표님의 꿈, 비전은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해외로 진출해 한국의 콘텐츠로 글로벌한 행사를 하고 싶다는 꿈이 있습니다. BTS가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수상을 하고, 페이커 같은 프로 게이머가 중국 대륙을 휩쓰는 모습을 보며 우리나라 드라마, 화장품, 음식 등을 탑재하고 해외 전시행사나 기념행사에 진출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실제로 블록체인의 마더격인 위즈블이라는 업체가 홍콩 포시즌 호텔에서 론칭행사를 하고 싶다고 의뢰해 현지로 날아가 LED 무대부터 음향, 조명, 영상 그리고 연출까지 맡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죠. “내 인생에도 이런 순간이 있다니...” 몸은 힘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전혀 힘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추구하는 또 한 가지는 이런 혜택을 누릴 수 없는 주최자들, 예를 들면 사회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는 장애인, 미자립기관 등, 신이 저희 회사에 주신 재능과 능력을 이런 곳으로도 흘러가도록 해야겠다 다짐도 합니다
앞서 그동안 진행하셨던 이벤트 사례들을 소개해 주셨는데,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이벤트를 꼽으라면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크게 다음과 같은 행사가 떠오릅니다.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킨텍스에서 진행하는 3억 원 규모의 전국약사대회를 맡은적이 있습니다. 제가 연출이자 총괄이었죠. 사실 회사 규모가 작아서 제안서, 현장 레이아웃, 연출, 업체 섭외, 스텝 교육까지 모두 맡아야  했었죠. 물론 함께한 직원들도 있었지만 직원수도 적어 제가 총괄을 했었습니다. 기억나는 에피소드 한 가지는 그때 제 직업을 탐탁지 않아 하시던 아버지께서  이 행사를 보시겠다고 고향에서 겸사겸사 서울에 올라오셨어요. 당시 킨텍스에서 기념식이 세팅되는 규모를 보시고는 크게 놀라셨었죠. 그리고 동네방네 자랑을 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제 일을 지지해 주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Di:
이벤트를 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도 마주하실 것 같은데, 가장 진땀 흘렸던 기억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한 번은 모 대학에서 30주년 기념 행사를 했었는데 주최측에서 섭외한 아나운서가 오지 않는거에요. 주최측도 당황하셔서 제가 있는 연출석으로 오시더라고요 어떻게 20분 정도만 시간을 끌어주실 수 없냐고. 뾰족한 수가 없는데 어떻게 하나 하다가 총장님을 비롯 600명 정도 참가자가 계신 자리에 제가 인터컴을 벗어 던지고 무대로 올라가 경품 추첨을 진행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게 진행하다보니 아나운서가 도착하셨죠. 진땀을 흘렸다기 보다는 정말 재미있는 순간이었습니다

Di:
그렇다면 이벤트 비즈니스를 수주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저희 회사의 경우 소개와 관계성이라고 판단됩니다. 물론 경쟁 PT, 영업, 수의 계약 등 수주 방법은 다양하지만 저희 회사는 소개와 관계로 현재의 고객들이 쌓였습니다. 이러이러한 고객이 있는데, 혹은 이러이러한 행사가 있는데 해보시겠냐고 소개하고 연결해유입된 고객의 비율이 높은편입니다.   

Di:
성공적인 이벤트를 만들기 위해서 이벤트 기획자는 무엇을 가장 신경 써야 하나요?
우선 소통을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는 고객이 이벤트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캐치해 관리하고, 고객이 잘 모르는 부분은 저희가 이전의 사례를 통해 충분히 설명 드리는 점을 말합니다. 고객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섬세하게 해드리는 것이 행사의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또 누가 말하지 않아도 기획자의 경험과 사례 연구를 통해 디테일하게 챙겨드리는 점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Di:
하나의 이벤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안전, 의료 등 체크리스트가 무척 많을 것 같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나요
예를 들면 시나리오 작성 시 mc가 싱글이냐, 듀엣이냐에 따라 대화 방식이 바뀌고요, 큐시트를 작성할 경우 이 타이밍에 조명이 암전되고, 적절한 배경 음악이 나오고, 거기에 맞춰 스텝이 공연자를 등퇴장 시킨다거나, 사회자가 부드럽게 안내 멘트를 하는 항목들이 모두 기재되어야 합니다. 협력 업체를 섭외할 때에도 과연 이 업체가 내가 원하는 색상과 용량을 맞춰줄 수 있는지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데, 직원 시절 에는 제가 호텔 지배인들에게 연락해 볼만한 행사가 있냐고 여쭤 보고 그 날짜에 행사를 보러 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현장에서 제 눈으로 직접 수준을 확인하고 관계자 명함을 받았는데, 그렇게 해서 지금 저희 고정 거래처가 된 분들도 계시죠
또 사진 촬영 하나를 맡겨도 이게 행사 후 홈페이지에 올라갈 용도인지, 언론 기사에 올릴 용도인지, 개인 SNS나 회사 홍보용으로 활용될 것인지에 따라 사진 작가분들께 사전에 말씀드려야 합니다. 음향 렌탈시에도 공연팀의 성격을 파악해 핀마이크 수량, 보면대, 사회자 인이어, 그리고 무대 상하수 감독의 인터컴 수량 까지 전부 계산을 해야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배너를 디자인할 때에도 현장에서 시공자와 규격과 사이즈를 측정하고 미싱을 세로로 할지 가로로 할지, 마감은 무엇으로 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이 부분에서는 현장 답사가 참 중요한데, 현장에 전기 시설이나 소화기 시설은 어떻게 배치됐는지, 인근에 병원이 가까이 있는지, 세팅하기에 수평도가 적절한지, 지형지물을 활용 가능한지 고려해야 합니다. 또 행사의 인허가를 받기 위해 관할 경찰서나 해당 구청 시설과에 인허가를 받는 작업까지도 하나 하나 챙겨야하는 부분이 아주 많습니다

Di:
정부나 서울시는 MICE 산업 발전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관련 인력 양성에도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전에 경희대학교에서 주최하고 국가에서 지원하는 컨벤션(MICE) 기획자 교육 강의가 2 3일 있어 신청했었습니다. 그런데 강의가 끝나고 커뮤니티를 결성하면 처음엔 서로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지만 그게 비즈니스로 연결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관련된 분야에서 일로 연계가 되면 제일 좋은데 아직은 일이 그리 많지 않아 보입니다.

Di:
최근에는 국제 행사도 많아졌는데, 외국어 능통자 인력은 어떻게 찾으시나요?  
SNS
커뮤니티를 통해 구합니다. 요즘은 오픈채팅이 잘 되어있습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 혹은 페이스북 외국인 유학생 협회에 문의를 하기도 하고요. 외국으로 직접 가야할 경우가 생기면 현지 코트라에 직접 물으면 커뮤니티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저희가 진행했던 홍콩 행사의 경우도 SNS 커뮤니티를 통해 동시통역사, 영어스텝을 구한 사례입니다

Di:
이벤트를 진행하려면 디자인이 활용되는 영역이 굉장히 많을 것 같은데 이벤트 회사의 디자인 역량도 많이 중요한가요
그렇습니다. 유 선생님이라고 하죠? 최근에는 저희도 유튜브를 통해 관련 스킬들을 배우고 있습니다. 업체에 맡기면 일단 디자인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저희 입장에서는 입찰에 참여했다고 비용을 받는 건 아닌 지라 기본적인 일러스트 시안이나 3D 시안은 직접 회사에서 합니다. 유 선생님이 아주 잘 가르쳐 주시거든요. 그러다보니 내가 이벤트가 아니라 다른 직업을 해서도 먹고 사는 길이 있겠구나하는 직업의 다양성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웃음)



Di:
그런가하면 이제는 이벤트 장소도 굉장히 다양해 진 것 같습니다. 좋은 이벤트 장소의 조건이 있나요?
기본적으로 교통의 편리가 선정 조건의 높은 순위를 차지합니다. 서울이 아닌 지방에 멀리 떨어져있는 리조트의 경우는 기업에서 버스를 대절해 이동하기도 하지만요. 일반 기업 송년 모임의 경우 주차장이 완비되고 교통이 편한 곳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 외에는 현장 시스템이 행사를 진행하기에 적합한지, 분위기는 우리 행사와 어울리는지, 케이터링(식사, 음료) 비용은 적절한지 등 여러가지를 검토하게 됩니다.
 
Di:
시기 별 특징적인 이벤트가 많을 것 같습니다. 겨울에는 주로 어떤 이벤트가 많은가요?
연말은 일년을 돌아보는 송년 행사, 시상식, 결과발표회 등의 행사가 있고, 특히 유명 고등학교, 대학교의 경우 송년모임이 늘 활발해 보입니다. 1월의 경우 신년 인사회, 신제품 론칭 이벤트가 있고, 무엇보다 학기를 마감하는 학위수여식, 졸업식, 입학식에 대한 사전 미팅이 진행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벤트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 혹은 회사를 꼽으라면 누가 떠오르시나요
예전에는 회사 매출이 높고 직원수가 많은 분들이라 했다면, 최근엔 이벤트 기업의 흥망성쇠를 지켜보며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해외로 진출하는 회사가 성공한 회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1인 크리에이터(유튜버 등)처럼 자기만의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면 참 훌륭한 기업일텐데요. 그런 좋은 콘텐츠를 많은 사람들에게 재능으로든 교육으로든 공유하는 곳이 제일 성공한 회사라고 봅니다

Di: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이벤트 비즈니스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음악선정에서 디자인까지 그리고 행사장의 콘솔에서 직접 큐사인을 날리는 모든 부분을 하다 보니 역할이 크던 작던 너무 재미있습니다. 사회자가 제가 쓴 시나리오를 읽고, 청중들이 제가 선곡한 음악을 듣고, 제가 그린 포토존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다는 것이 말이죠. 제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돈을 벌고 있다는 것이 참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Di:
이벤트 기획자가 되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진학할 만한 교육기관이 국내에 있나요
사실 이 부분은 아직 많이 취약한 상황입니다만 현재 경기대, 배제대, 한국영상대학 등에 이벤트학과, 이벤트경영학과, 이벤트연출학과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현장이 중요한 이벤트 비지니스를 학과 혹은 교육기관과 연계하는 일은 아직까지 잘 만들어지지 않아 보입니다. 저도 인터뷰를 준비하며 인터넷에 검색을 해봤는데, 마땅한 교육기관이 없었습니다. 다만 본인이 파티 이벤트에 관심이 많고 하고 싶다면 파티 업체의 견습생 혹은 인턴으로 들어가 경험을 쌓거나, 스포츠 이벤트를 하고 싶으면 야구단, 농구단에 따라 해당 마케팅 에이전시를 찾아 일하는 모습을 보게됩니다. 경험이 중요한 분야인만큼 본인들의 노하우를 잘 공개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요.  

Di:
그렇다면 이벤트 분야로 진출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어떤 공부를 하는 것이 좋을까요
대인관계를 쌓는 법, 상대방과 공감대를 잘 형성하는 법, 현장에서 사물을 잘 체크하는 연습, 메모하는 습관, 기타 디자인 공부 등 다양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 글쓰기 공부까지 한다면 더욱 좋겠지요. 성격이 외향적이든 내향적이든 어느 한 분야에서 사람들을 집중시키는 재능이 있는 사람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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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s IM Leader Interview2019.02.09 21:01

숲의 완보, 꽃의 산보, 술의 양보...임영석 식물원 282 대표


진행. 한기훈 ‘한기훈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연구소’ 대표 khhan60@gmail.com
. 전찬우 기자 jcw@ditoday.com
사진. 포토그래퍼 주디

기사입력 2019-01-14 16:37

·          


  임영석 식물원 282 대표

월간Di: 만나서 반갑습니다. 먼저 월간 di 독자들에게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30여 년간 광고회사에 몸담다 퇴사 이후 개인 비즈니스를  했었고, 와이프가 10년 째 운영하고 있는 플라워 카페를 3년 전부터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전부터 퇴사 이후에 정원이나 화초를 가꾸면 좋겠다 막연하게나마 생각했었는데, 어느 순간 그렇게 살고 있네요. 광고회사에서는 광고주를 위해 아이디어를 썼다면 이제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제가 해야하다 보니 더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는데, 조금씩 손님도 늘고 단골도 생겨 재미있게 일하고 있습니다.

월간Di: 식물원 282는 어떤 공간인지 소개해 주세요

간단하게 말하자면 브런치 카페 겸 다이닝 바입니다. 이전에는 풀 한 포기 없는 사무실로 사용되던 공간인데, 도로에서 안쪽으로 들어와 있어 장사할 만한 곳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도 있었죠. 거창한 의미라기보다는 일상에서 쉽게 자연을 마주할 수 있게 해주는 이 곳도 식물원이라는 공간 개념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이름을 짓게 됐고, 여기에 우리만의 아이덴티티가 있어야겠다 싶어 생각을 하다 이파리를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숫자 282라고 표기하면서 식물원 282라는 이름을 얻게 됐습니다.
 
월간Di: 명함에 적힌 ‘Drunken Botanist’라는 소개도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어떤 의미인가요?   

‘술 취한 식물학자’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Drunken Botanist’라는 책이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술은 식물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에서 출발해 술과 식물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하는 책인데요, 낮에는 정원사로 또 밤에는 술을 파는 사람으로 살고 있는 저와도 결이 비슷하다 생각해 표현을 가져와봤습니다. 워낙에 술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인생 후반의 직업으로서 보다 전문성이 있어야겠다 싶어 몇년 전 국가 조주사 자격증 시험을 봐 취득하기도 했습니다

월간Di: 오랫동안 광고회사에서 근무하신 만큼 광고에 대한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는데요, 직접 기획했던 대표 캠페인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요?  

일을 오래했다 보니 어느 하나만 특별히 꼽기가 쉽지 않지만, 얘기했을 때 많은 사람이 알고 바로 떠올릴 수 있는 건 홍콩 배우 주윤발이 등장한 밀키스 광고가 되겠네요. 당시에는 외국 모델을 고용할 수 없었는데 과감하게 진행해 획기적으로 이슈 메이킹 했었습니다. 음료 시장에서 후발 브랜드가 선점 브랜드를 따라잡기란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 광고 온에어 직후 당시 절반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던 경쟁사 1위 제품을 따돌리고 밀키스가 크게 역전하기도 했죠. 그 이후 경쟁사들에서 장국영, 왕조현 등을 모델로 고용하기도 하는 등 외국 모델들에게 문호를 개방한 신호탄이라 할 수도 있겠네요

월간Di: 대표님이 생각하는 좋은 캠페인이란 무엇인가요?

회사에서 퇴사하기 3, 4년 전 무렵부터 항상 생각했고, 지금도 삶의 지침으로 삼으려 하는 부분 중 하나가 얼마나 가치있는 일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스스로의 질문입니다. 광고주 요구에 일방적으로 맞추고,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결과물이 나올 때 항상 갈등을 해왔던 것 같은데, 때로는 회사원으로서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는 건 아닐까 생각할 때도 있었죠
그렇다면 아주 작다 하더라도 어떤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맥락에서, 사회에 조금이나마 메시지를 던지는 캠페인이야말로 좋은 캠페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판매로 잘 이어져 기업 이윤이 늘었다고 해서 좋은 캠페인은 아니겠죠. 이와 마찬가지로 나의 삶에서 역시 하루를 지내더라도 오랫동안 못 본 친구에게 전화 한 통 하거나, 어머니께 안부 전화 한 통 하는 것이 바쁜척하고 지내는 하루 보다 훨씬 의미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앞으로도 그렇게 살고자 하는 거고요. 식물에 물을 주면서도 ‘내가 집 정원에 물을 주는 거라면 우리 식구만 보겠지만, 이건 손님들이 매일 와서 보는거다.’라고 생각하니 하루도 빠질 수 없게 되더라고요.  

월간Di: 그렇다면 좋은 캠페인이 만들어지는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흔히 이야기하는 광고주, 광고 대행사 두 주체만 놓고 본다면 그 두 역할을 각자 얼마나 잘 수행하느냐가 중요하겠죠. 좋은 캠페인이 나와서 보면 광고주가 광고 대행사를 일정 이상 신뢰하고 영향력을 준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그렇게 했을 때 자신들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뽑아 낼 수 있고요
또한, 서로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한 사람이 광고 분야를 담당하는 기간이 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너무 빠르게 변하죠. 예를 들어 두 세달 동안 어느 광고를 담당했다가 조직 개편이 되서 담당 분야가 바뀌면, 또 다른 광고주들과 처음부터 새롭게  일을 해야 하는데, 이런 점은 다소 비효율적입니다. 아주 세부적인 분야로 나눌 수는 없더라도 특히 Ae는 본인의 이해도가 높고 관심이 높은 분야를 꾸준히 다루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월간Di: 바쁘셔서 최근에는 광고를 볼 시간도 없지 않으실까 싶은데, 그래도 요즘 광고를 나름대로 평가 한다면

글쎄요, 우선 요즘 광고를 보다보면 이해를 못하는 게 꽤 됩니다. 재미있고 임팩트 있는 건 좋지만, 그것이 꼭 어려워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죠. 저는 지금도 광고는 쉬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이는 많지만 광고를 했던 저 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은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더 어려울 수 있으니까요.

월간Di: 지난 30여 년 광고인으로 지내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언제일까요?

신입사원 시절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입사 초에는 주말에도 회사에 나가 일하며 회사 동료들과 어울렸는데, 그러다보니 학교 다니냐고 타박 주는 선배가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학교에서 교과서로 배웠던 것을 접목해 일하며 의욕 충만했던 그 시기가 가장 기억이 납니다. 입사 6개월 차에 광고 6개를 맡아 일을 할 정도로 정말 정신없이 보내기도 했고요

월간Di: 만약 지금 다시 광고 대행사로 돌아가서 경영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 운영하시겠어요

회사 경영까지는 생각해본 적이 거의 없지만 퇴사하기 몇년 전 본부장 시절에 직원들하고 했던 일이 있습니다. 꼭 한 마디로 규정해야하나 싶기도 했지만 각자 목표나 포부를 작성해 보관하고 나중에 보기로 했는데, 조금은 오글거리고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당시에 제가 작성했던 것은 존경받는 상사였습니다. 물론 그룹 하우스 에이전시에서는 어려운 일이기도 하지만 만약 회사 경영을 한다면 이런 약속이 가능한 회사, 상사로서도 조직으로서도 존경 받을 수 있는 회사를 만들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월간Di: 광고 기획자 출신으로서 식물원 282 운영에 도움이 되는 점이 있다면 어떤것들이 있나요?

아주 많은데요, 광고 일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커뮤니케이션 한 게 아무래도 큰 도움이 됩니다. 제가 머리도 희고 또래보다 뭔가 괴짜같아 보이는지 먼저 다가와 이런저런 질문을 하는 손님이 꽤 되더라고요. 또 광고라는 직업 특성상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일을 경험해 조금씩은 알다보니 대화하기에 훨씬 수월한 것 같습니다
흔히 청담동에 위치한 바라고 하면 굉장히 포멀하고 격식 차린 곳이 대부분인데 전 그 반대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 부터도 그것이 불편하고, 저처럼 나이 있는 사람이 그렇게 하면 오는 손님들은 얼마나 불편할까 싶기도 해서요. 예의는 갖추되 편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었으면 합니다

월간Di: 식물원 282와 관련해 어떤 마케팅 활동을 하고 계실지도 궁금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경리단길이나 가로수길 같은 곳이야 굳이 간판이 없어도 오픈 한두 달이 지나면 입소문이 나기 마련이지만, 여긴 그렇지 않다보니 마케팅이 필요하긴 합니다. 거창하게 신경써서 하는 것은 없고 체험단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 정도를 하고 있습니다
사진 찍을 공간이 많아서인지 개별적으로 본인 채널에 공유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특히 인스타그램에서 사진공유가 활발하게 되고 있습니다. 또 그래서 저녁 시간에는 대부분 외부에서 오시는 손님들이 많고요. 물론 식물원282 공식 계정도 운영하면서 신메뉴나 꽃 사진, 주요 공지 등을 업로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의 효과는 손님들이 주문할 때 느낄 수 있는데요, 특징이 있다면 음식을 고를 때 메뉴판을 보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을 보면서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님들이 주문할 때 스마트폰을 본다는 건 그만큼 마케팅 효과가 있는 거라 하더군요

월간Di: 광고인 출신이 은퇴 후 자영업을 한다면 어떤 분야가 좋을까요? 혹은 후배 광고인이 비슷한 업종을 준비한다고 하면 뭐라고 조언해 주실 건가요

누구는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 또 누구는 잘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이야기 하는데 사실 크게 다르다고 보진 않습니다. 적어도 자신이 좋아하거나 잘하는 일을 하면 만약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싫어하는 일을 해서 실패하는 것보다는 낫겠죠. 마음대로 잘 안 풀려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더 좋아질거라 믿고 노력하면서 또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광고만 오래 했던 저 역시 퇴사 전에는 누군가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 하면 쉽지 않을테니 잘 생각해 보라고 말하곤 했는데, 지금은 그냥 한번 해보라고 이야기 합니다. 인생이 직장 생활로 끝나는 것도 아니고, 뭐가 됐든 새로운 일을 생각해야죠
비슷한 맥락에서 만일 후배 광고인이 저와 같은 업종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겠다고 한다면, 일단 저처럼 술을 좋아하거나 관련 지식을 갖고 있는 게 기본이라고 말해줄 것 같습니다. 또 실제로 뛰어든다고 하면 자기만의 분명한 컬러가 있어야 하겠죠. 식물이 많은 카페나 레스토랑이 있을 수 있지만, 저희처럼 경험이 있고 전문적으로 관리하지 않는 이상 길게 유지하기 쉽지 않습니다. 단순히 공간을 즐기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쉬워 보일 수 있지만, 다른 곳에서 돈으로 살 수 없는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것이 식물원 282만의 컬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월간Di: 확실히 다이닝 바와 다양한 식물이 결합된 공간은 다른 곳에서 쉽게 볼 없는 식물원 282의 아이덴티티인 것 같습니다. 플라워 비즈니스는 이전과 비교해 어떤 변화가 있나요?

와이프가 대학로에서 처음 꽃집을 열어 시작한지도 어느덧 10년이 넘었는데요, 아직까지도 우리나라에서는 꽃 소비에 한정적인 분위기가 있죠. 개인 경조사나 진급, 결혼기념일 등의 특정 이벤트가 있어야 꽃을 소비하는 분위기니까요. 일본이나 유럽 국가의 경우 우리 나라보다 화훼 시장이 2~5배 까지 큰데, 단순히 인구가 많아 규모가 큰 것이 아니라, 1인당 꽃 소비 자체가 높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식물원 282에서는 ‘테이블 플라워’라는 개념을 가지고 일상에서 쉽게 가까이 할 수 있는 탁상화를 상품화하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커피 한 잔 가격의 작은 꽃을 사서 사무실 회의 테이블이나 식탁에 두고 1주일 동안 즐기는 거죠.
 
월간Di: 어느덧 인터뷰가 막바지 인데요,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단순히 술과 음식을 먹는 곳이 아니라 사람들이 공간을 통해 술과 음식에 대한 독특하면서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곳으로 식물원 282를 찾아주기를 바랍니다. 흔히들 학생들끼리, 아저씨들끼리, 여성들끼리 가기 좋은 곳은 많은데, 모든 가족과 함께 갈만한 곳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식물원 282는 술도 다양하고 어느 한 군데 치우친 곳이 없습니다. 너무 모던하지도 올드하지도 않기 때문에 가족이 와서 아버지는 위스키를, 어머니는 와인을, 자식은 맥주를 마셔도 자연스러운 공간입니다. 이러한 공간이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으니, 그런 곳 중 한 곳이 되어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입니다. 저 역시 처음에 와이프와 딸, 또 살아계셨다면 아버지를 모시고 와 기분 좋게 식사하며 술 한 잔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겠다 생각했으니까요. 단순히 술만 많이 먹는 곳이 아니라, 가족과 친구 또 연인과 색다른 경험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곳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 여러 사람들이 뜻깊은 순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도 운영하려 합니다. 요즘은 스몰 웨딩이나, 하우스 파티 등 다양한 모임이 있는데요, 식물원 282에서도 이러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크고 좋은 호텔에서 하는 것도 좋겠 지만 보다 정겹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은데요, 비용 부담 없이 결혼식이나 파티, 발표회, 미니 연주회 등을 하는, 재미있는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월간Di: 마지막 질문입니다. 현역으로 일하고 있는 후배 젊은 광고인들에게 한 마디 부탁 드립니다.

저도 예전엔 생각이 꽤 많은 편이었는데요, 무엇이 됐든 고민만 할거라면 일단 저질러보는 게 좋다는 이야기 해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저도 이것저것 잘 저지르는 만큼 이런저런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시간이 지나서 보니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보다는 일단 시도했던 것이 훨씬 결과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실패하거나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겠지만, 본인이 어느 정도 확신이 있어 과감하게 해본다면 그 안에서 또 배우게 되는 것도 있고 말이죠
50
, 60대도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데. 20대나 30대라면 무얼 못하겠어요. 물론 광고회사도 좋은 직장이지만, 여러 상황이 맞지 않으면 얼마든지 떠날 수 있고, 더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좋겠습니다. 인생에 직장이 전부가 아닐뿐더러, 예전처럼 첫 직장에서 오래 근무하며 한 우물을 파는 시대가 아니니까요
광고 얘기로 마무리하자면, 갈수록 비디오 온디맨드(Video-On-Demand)가 트렌드화 됨에 따라, 광고 역시 이를 반영해 소비자가 광고를 하나의 정보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제작자 입장에서도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돼 로스가 발생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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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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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s IM Leader Interview2019.02.09 20:52

새로운 웹툰 생태계를 그리다, 김용순 진진코믹스 대표


진행. 한기훈 ‘한기훈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연구소’ 대표 khhan60@gmail.com
.사진 전찬우 기자 jcw@ditoday.com

기사입력 2019-01-14 16:27



▲ 김용순 진진코믹스 대표

Di:
만나서 반갑습니다. 독자들에게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진진코믹스의 대표 김용순입니다. 지면으로나마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Di:
그동안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셨다고 들었습니다처음 일을 시작하신 분야는 무엇인가요?

대학 시절 방송을 전공하며 방송 작가를 꿈꾸던 도중, 방송작가협회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작가아카데미 1기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국내 스포츠 만화의 1인자로 불리는 만화가 김철호 선생님 화실에서 일 하게 됐죠. 스크립터로서 선생님이 작품 구상을 하시면 관련 도서를 보며 시놉시스와 인물구성도를 쓰는 등 3년 동안 스토리 작가로서의 훈련을 했습니다.
그런가하면 당시 ‘어깨동무’, ‘보물섬’, ‘아이큐점프’ 등 만화잡지들이 등장하며 출판만화가 전성기를 맞이했고, 비슷한 무렵 저 역시 잡지사의 연예부 기자로 옮겨 일을 했었는데요, 방송국에서 일하던 대학 동기가 섭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연예부 기자로서 네트워크가 있었던 제게 섭외 요청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절묘하게 제가 섭외를 하면 불가능한 섭외도 성사가 되고, 일이 긴박한 방송 현장에서 핵심역할을 인정받으면서 방송쪽으로 다시 한번 전향을 하게 됩니다. 그 전에는 프리랜서 형태로 방송제작 전반에 관련해 ‘섭외’분야를 작가적 관점에서 분업화한 것이 성과를 내면서 본격적으로 방송제작 외주의 독립된 시스템으로 비지니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Di:
방송 분야에서는 어떤 일을 주로 하셨을지 궁금합니다.   

작가로서의 기본 소양이 있었던 덕분인지 프로그램별로 나름 섭외를 잘 했었나 봅니다. 업무가 정착되며 방송국 프로그램 기획회의에 참여해 아이디어를 내고 파일럿 프로그램도 제작을 하게 됐는데요, 이것이 정규 방송으로 편성되면 파생되는 섭외나 제반 업무를 맡게됐죠. 그러던 가운데 방송, 미디어가 급변하는 시대를 맞이합니다. 1991년도에 첫 창업을 했는데 1994년도에 케이블 시대가 열렸고 동시에 연출자로서의 문이 개방되며 방송법상으로도 일정 비율 이상의 외주제작이 의무화됐죠. 이러한 흐름에서 1994년도에 프로덕션을 만들었습니다. 이전에 하던 부수적인 제반 업무라기 보다 하나의 완전한 제작사로서 일을 하게 된 것이죠. 물론 초창기에는 어려운 부분도 많았습니다. 방송국 울타리에서 벗어나니 제작 기회 자체가 부족했고, 한번은 해외에서 촬영을 하다가 필름 전부를 잃어버리고 돌아온 적도 있었죠. 그러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주최한 공모전에서 저희가 제작한 다큐멘터리로 대상을 수상했고, 이를 계기로 점차 인정받게 됐습니다.   

Di: 
그런가하면 방송 분야에 그치지 않고 마케팅 영역에도 진출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프로덕션이 운영되는 동안에 저는 마케팅 업무도 했습니다방송일을 하면서 기업과 콘텐츠가 어떻게 매칭되어야 하는지잘 알고 있었는데요, 프로덕션에 이어 광고 에이전시까지 신설 했었죠. 그러면서 당시 삼성, 현대, 포스코 등 기업 브랜딩 업무를 했습니다. 역시나 작가로서 일한 경험을 살려 스토리텔링 마케팅이라는 장르를 특화시켜 여러 일을 했습니다. 예를 들면 집을 나서 돌아오는 순간까지의 소비자 동선을 스토리로 풀어 어떻게 해야 소비자가 유입되고, 또 어떤 마케팅을 통합적으로 해야하는지 등을 제안했었죠. 그러다 브랜드 아파트 열풍이 불며 건설시장이 붐업된 적이 있었는데요, 현대건설의 브랜드 힐스테이트를 만드는 데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Di: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일 하면서도 계속 승승장구 해오신 것 같습니다. 힘들었던 시기는 없으셨나요?
 
아니요, 저 역시 도중에 큰 슬럼프에 빠졌던 적이 있습니다. 처음 창업할 때 부터 20년 넘게 함께 했던 직원에게 배신을 당하며 회사가 위기에 처하게 됐고, 개인적으로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집안에 어려운 일이 생겼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취미생활만 하면서 살자 마음먹기도 했었습니다.

Di:
힘든 시간을 극복하고 웹툰 업계로 돌아오시기까지의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다시 힘을 내게 된 계기가 있으셨나요?  

마음을 비우고 평온을 찾을 무렵 오랫동안 친분을 유지해왔던 몇몇 작가분들이 수시로 저를 찾아왔었고, 변화된 웹툰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그동안의 사업역량을 집중해 보면 어떻겠냐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니 웹콘텐츠 비즈니스가 거시경제 흐름 속에서 미래가치를 극대화하는 잠재 시장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됐고, 아직도 제가 할 일이 많이 남아있는 분야라는 사실이 매우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웹툰 업계에는 작품 활동을 하고 싶어도 플랫폼의 벽에 막혀 있는 작가들이 많은데요, 그분들에게 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웹툰이 원소스(one source)로써 굉장히 부가가치 있는 장르라는 것도 체감했고요. 이걸 무슨 운명이라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20년 넘는 시간 동안 다양한 산업을 경험하고서 스무살 때의 첫 무대로 다시 돌아오게 된거죠. 제 스스로는 물론이고, 동료 작가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라는 미션으로 생각하면서 나름대로의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Di: 
그렇게 탄생하게 된 진진코믹스는 어떠한 회사인지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초창기 웹툰은 하나의 킬러 콘텐츠로써 트래픽을 유발해 이것이 광고 비즈니스로 연결되도록 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각 포털에서 상업적 모델로 키우면서 플랫폼으로 옮겨 왔는데, 웹툰의 부가가치가 오르고 시장이 확대되면서 플랫폼 내의 자체적인 독립 회사가 생겨났습니다. 이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지 못해 생계가 막막한 작가들이 많았고, 혹은 플랫폼 운영 측면에서 작가와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저는 사업을 해본 입장에서 플랫폼 운영자와 작가 모두의 의견을 이해할 수 있는 창작자이자 사업가입니다. 그렇기에 많은 작가분께서 제가 웹툰 시장에 들어오길 바라셨는지도 모르죠
그러나 웹툰 플랫폼은 이미 레드오션 시장으로, 기술과 자본을 갖춘 회사들이 이미 선점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진진코믹스는 기성작가는 창작활동에만 몰입 할 수있도록 창작환경을 개선해 주고, 데뷔 진입장벽이 높은 신인작가들에겐 작품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일정 고료를 선투자하여 육성 데뷔시키는 창작 엑셀러레이터 기관의 BM을 정리한 후, 투자기관과 창작자를 매칭 1인컴퍼니로 독립시키는 스타트업 개념의 스튜디오를 런칭했습니다.



Di: 
그동안 진진코믹스는 어떤 활동을 해왔나요?

작년 7 17일에 처음 진진코믹스의 문을 열었으니 이제 1년이 조금 넘었네요. 초창기에는 중국 최대의 도시 개발 기업 화샤싱푸(華夏幸福)가 참여하는 벤처 지원기관 ‘테크코드’의 1호 기업으로 뽑혀 엑셀러레이팅을 받았습니다. 테크코드에 속해있는 업체들은 99% it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 진진코믹스는 유일하게 웹툰, 웹소설, 영상 등의 문화콘텐츠를 다루고 있습니다. 물론 그 안에서 계속 새로운 기술과의 융합을 이루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중국에 IR(investor relations)을 하러 가며 ‘vr웹툰’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해외 투자유치를 위한 피칭 로드쇼도 굉장히 많이 다녀 왔는데요, vc 등 많은 곳에서 진진코믹스의 콘텐츠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Di:
진진코믹스만의 강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우선 풍부한 작가 인프라에서 나오는 콘텐츠입니다. 국내 1세대 만화가라 할 수 있는 전설적인 작가분들에서부터 최근의 신진 작가들, 또 전국의 대학 기관 등에서 응원을 보내며 후원해 주고 계십니다. 실질적으로는 본인들의 콘텐츠 ip(지적재산권)를 진진코믹스에 맡겨주셨죠. 업계에서의 경력이나 네트워크가 없었다면 어려웠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vc에서도 굉장히 높게 평가받고 있는 부분입니다. 웹툰 시장에서 후발주자이기는 앞으로 vr웹툰, ai웹툰, 애니툰 등 기술을 융합한 문화 콘텐츠를 양산하는 데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Di: 
최근에는 웹툰 원작의 다양한 콘텐츠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이전에도 하나의 콘텐츠가 다양한 장르로 표현되고 여러 매체로 동시에 확산되는 사례는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이현세 선생님의 작품 ‘공포의 외인구단’이 원소스 멀티유즈(One-Source Multi-Use)의 시조라 할 수 있겠죠. 앞으로 콘텐츠는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기법이 기획 단계에서부터 적용될 것입니다. 저희도 최근 sns를 통해 먼저 론칭한 사례가 있는데요다만 독자와 소비자들과 친숙해질 수 있는 일정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느 정도 성장을 해야 열매를 얻을 수 있듯, 2~3년 정도는 성장 과정을 봐야할 텐데요의외로 반응이 좋으면 더욱 빠르게 다양한 콘텐츠로 확산 될 것이라고 봅니다

Di:
한편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의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들었습니다. 이 역시 계기가 궁급합니다

저는 항상 미래가 될만한 곳에 가 있엇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새로운 것을 향해 끊임없이 쫓아다녔다는 뜻이겠죠. 새로운 기술의 혁명속에서 블록체인에 대해 개념적으로 혼동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콘텐츠 등 지적재산권이 인정 받아야하는 영역은 블록체인의 기술 구현 속에서 재탄생 되고, 분배 역시 다시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수만 이익을 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 그것을 즐기고 누리는 사람 모두가 나눠가질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중앙통제가 아닌 자율적인 통제 속에서 서로가 나누며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면 과정에서의 부대낌은 있을 수 있지만 궁극으로는 움직여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콘텐츠 부분은 진진코믹스가 선두에 서려 합니다. 더군다나 성장해보지 못하고 사라지기 쉬운 스타트업으로서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유통 구조가 등장한 것은 매우 고무할만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Di: 
론칭 예정인 진진코믹스 플랫폼에 대해 조금 더 설명부탁 드립니다

아라비안 나이트라는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웹툰을 기본으로 웹소설, 영상 등을 다룰 것입니다. 이 플랫폼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프로바이더와 콘텐츠를 제작하는 작가들과 함께 하게 될 것이고요. 만화에서 출발해 웹툰이라는 용어가 탄생했다면, 이제 블록툰이라는 말이 생겨나지 않을까요? 아라비안 나이트는 블록툰이라는 장르에 맞춰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기술과 분배방식으로 독자를 만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기존의 유명 작가 외에도 신인 작가들을 발굴하고 육성하고 있는 만큼 많은 기대를 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세계 최고의 웹콘텐츠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Di: 20
년 넘게 비지니스 우먼으로 바쁘게 지내오셨는데, 후배 여성들에게 도움의 말을 해준다면?  

제 나이 또래에 아직까지 필드에서 활동하는 분은 정말 뵙기 어렵습니다. 얼마전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찍은 사진을 보니 저 혼자 여자더군요. 특히나 가정을 병행하면서 이 자리까지 오는 건 정말 쉽지 않습니다. 아이가 한창 신경 써줘야 할 나이인데 제대로 못하는 것 아니냐,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 남편 입김에 좌지우지 되는 것은 아니냐 묻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제가 그랬다면 과연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일할 수 있었을까요. 딸로서, 아내로서, 또 엄마로서 그 역할을 포기한 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효율적인 경영을 가정에서도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런 질문을 받았듯, 사회에 나와있는 많은 여성들도 분명 비슷한 말을 듣게 될 때가 있을 것입니다. 우선 그때 나의 정체성 즉, 내가 왜 일을 하고 있는지 정확한자기 답을 가지고 있어야겠습니다. 나와 가족을 버려야 프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진정한 프로는 인간의 삶이 무엇인지, 가정이 무엇인지 의미를 찾는 사람입니다. , 무언가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해서 절망하거나 좌절하지 않는, 자기 균형을 유지하는 게 필요합니다. 그래야 지치지 않고 본인만의 페이스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스스로를 다루는 방법을 깨달았지만, 여러분은 자신만의 호흡으로 자기확신과 평정심을 갖고 계속해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Di: 
어느새 마지막 질문입니다. 최근들어 가장 고마운 사람이 있다면 누구일까요?

요즘에는 마치 ‘모든 사람들이 나를 도와주기 위해 태어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두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도 있는데, 마치 언덕을 오르는데 뒤에서는 밀어주고 앞에서는 끌어주는 것처럼 모두가 저를 도와주려고 존재하는 것만 같아 기쁩니다
또 그 중에서는 특별히 제가 이 업계에서 다시 일할 수 있도록 동기가 되어준 사람이 있는데요,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캐릭터입니다. 제가 고등학생 때 ‘가슴에 새긴 별’이라는 200페이지 분량의 첫 소설을 썼었는데 남녀 주인공 이름이 각각 동호, 화림이었습니다보통 첫 소설의 주인공은 작가의 내면에서 가장 이상적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극중 모델로 나타나기 마련인데요, 몇 해 전에 정말 우연하게 화림과 동호를 만났습니다. 무슨 판타지 같은 이야기인가 싶으시죠?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델의 어떤 분을 만났는 데 실제 이름이 동호였던 겁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 분의 고향이 충남 금산의 화림리라는 지역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얼마든지 영화나 드라마에 나올법한 식상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일상에서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문학적 감성이나 흥취가 없으면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도 있겠지만 저는 이 상황에 완전히 몰입했습니다. 1984년도에 제가 만든 주인공을 30년의 세월이 흘러 눈 앞에서 만난거니까요
제가 쓴 소설대로 주인공이 재현되어 있는 것을 보며 마치 제가 다시 이 분야로 돌아와야 한다는 메시지를 받은 듯 했습니다. 또 ‘그래, 앞으로의 삶은 내가 쓰는대로 될거야.’라는 생각도 하게 됐고요. 덕분에 저는 오늘도 아라비안 나이트를 세계 최고의 플랫폼으로 만들 수 있다는 꿈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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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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