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s column @ yes312016. 12. 11. 22:07

나누면 행복해져요

어느덧 2016년이 두 주 정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바로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세상이 시끄럽고 혼란스럽지만 크리스마스는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예수님이 탄생하신 날을 교회 공동체가 함께 기뻐하고 기념하며 이웃을 돌아보는 활동을 많이 하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는 기업들에 의해서 상업적으로도 많이 이용됩니다. 임직원이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서 고아원을 방문해서 봉사 활동을 하는 회사도 있고, 매장과 상품 포장에 크리스마스 디자인을 적용해서 판매의 촉진을 의도하기도 합니다. 대형 백화점은 엄청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고객들을 유인합니다. 쇼핑몰에는 크리스마스 캐롤이 흐릅니다. 크리스마스는 행복한 날이고, 이 행복을 상품 구매로 증명하게 하려는 기업의 의도가 분명히 보입니다. 그런 의도가 빤히 보이는 대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 시즌의 분위기는 우리를 행복하게 만듭니다. 우리가 자본주의 소비 세상에 잘 적응하였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크리스마스 시즌의 상징인 산타클로스의 이미지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아십니까? 빨간 옷과 빨간 모자에 흰 수염을 기르고 선물자루를 어깨에 맨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모습은 코카콜라 회사가 만든 모습입니다. 정확히는 1931년에 코카콜라가 지금의 산타클로스 형상을 만들어서 마케팅에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면서 코카콜라가 만든 산타클로스의 모습이 모두에게 자연스럽게 산타클로스로 입력이 된 것이지요. 코카콜라가 산타클로스 형상을 만든 것은 청량음료의 비수기인 겨울철에 효과적으로 마케팅을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코카콜라는 현대적인 의미의 광고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입니다. 130년 전에 만들어진 이래 코카콜라는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광고는 항상 그 선봉 역할을 했습니다. 코카콜라의 광고를 보면 갈증 해소를 넘어서는 최고의 청량감을 기대하게 하고, 코카콜라라는 단어를 들으면 행복이란 단어가 함께 연상되게 하는 것이 핵심 광고 전략이었습니다. 코카콜라야말로 제품이 아닌 이미지를 파는 대표적인 제품으로 성공했습니다. 90년대 초반부터 최근까지 겨울이면 코카콜라는 북극곰 캐릭터를 활용한 이미지 광고를 집행해 왔습니다. 남녀노소가 함께 좋아할 수 있는 동물을 애니메이션으로 친근하게 만들어서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을 전해주었습니다. 아마 사람들에게 흰 북극곰 사진을 보여주고 연상되는 단어를 대보라고 한다면 분명히 코카콜라가 상위에 랭크 될 것입니다. 크리스마스를 얘기해도 코카콜라는 꽤 많이 응답이 될 겁니다. 광고의 세뇌작용은 대단합니다.

이 코카콜라가 올해 우리나라에서 집행한 크리스마스 광고의 캐치 프레이즈는 나누면 행복해져요입니다. 이 광고에서 주위에 코카콜라를 전하며 행복을 선물하는 소년이 주인공으로 나와서 크리스마스에 수고한 산타클로스에게 마지막 한 병을 선물한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잘 어울리는 내용이지요.

우리 교회도 매년 크리스마스에 구제사역을 펼칩니다. 팀이나 목장이 함께 물품을 준비해서 외롭고 어려운 이웃을 찾아갑니다. 대게는 비좁은 공간에서 온기도 별로 없이 혼자 지내는 노인들입니다. 건강도 별로 좋지 않고 찾아주는 가족도 없어 보입니다. 가족이 있냐고 묻기도 미안합니다. 잠시 함께 앉아서 기도하고 대화하고 나옵니다. 나오는 발걸음이 가볍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렇게나마 마음을 나눌 수 있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나누는 게 행복이고 나누는 게 이득이 되는 세상입니다. 더 많이 소유하려는 욕심에서 벗어나서 더 많이 나누고 공유하는 움직임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숙박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 자동차 공유서비스인 쏘카, 사무실 공유 서비스인 르호봇 등 공유 경제가 크게 발전했습니다. 자동차를 공유하게 되면 혼자 소유하는 것보다 차량 숫자를 줄이는 효과가 있고,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됩니다. 더불어 이웃과 함께 차를 공유하게 되면서 공동체에도 활력을 주게 됩니다. 공유 경제는 세계적인 흐름이 되었습니다. 또한 자신의 재능을 나누고 시간을 기부하는 활동이 많아졌습니다. 마을 공동체를 회복하려는 운동도 활발합니다. 함께 나누고 공유함으로써 더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는 운동들입니다.

소셜 미디어가 발달해서 거의 모든 사람이 하나 이상의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는 시대입니다. 전 세계의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미디어는 모든 사람의 자발적 참여가 핵심입니다. 서로 연결되어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그 네트워크를 통해 생각과 정보를 공유합니다. 혼자서는 엄두를 내기가 어려운 봉사활동도 네트워크를 통해 동지를 모으고 쉽게 실행하게 됩니다. 비즈니스에 필요한 정보도 이 네트워크를 통해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나의 지인이 정보를 구할 때 내가 가진 정보가 부합한다면 적극 공유합니다. Give & Take의 원리가 잘 실행되는 디지털 공간입니다. 참여하고 나눌수록 나의 네트워크가 무럭무럭 자라갑니다. 이 원리를 잘 이해하고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를 크리스마스라고 부르지 못한 지 꽤 오래 되었습니다. 대신 홀리데이라고 부르지요. 다양한 민족과 종교가 함께 공존하는 미국이라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당선된 도날드 트럼프는 크리스마스를 크리스마스로 부르도록 하겠다고 약속을 했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약속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아마 내년부터는 미국의 쇼핑몰에서도 ‘Merry Christmas’라는 표현을 다시 볼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런 상황이 되지 않아 다행입니다. 우리들이 나서서 ‘Merry Christmas’를 많이 외치면 좋겠습니다. 가족과 이웃과 함께 나누며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만드시기를 기대해 봅니다.

   2016.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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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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