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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s column @ yes31

손이 가요 손이 가

손이 가요 손이 가

 

새우깡이란 스낵은 1971년에 나온 장수 브랜드입니다. 오랜 기간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은 데는 그 제품의 강점이 가장 큰 역할을 했겠지만 아울러 1988년 등장한 새우깡 CM송도 크게 한 몫을 했습니다. ‘손이 가요 손이 가로 시작하는 이 CM송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새우깡은 이런 배경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스낵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런 과자, 스낵 등의 제품에서 브랜드 인지도나 브랜드 경험율, 재구매율 등은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이 모든 것을 뛰어 넘어서 모든 브랜드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소비자가 습관적으로 구매하게 만드는 것입이다. 그리고 새우깡은 이런 면에서 가장 성공한 브랜드로 보입니다.

습관은 인생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제가 강의를 나가는 대학교가 있는데 3년 전 처음 갔을 때 많은 학생들이 (거의 마주치는 학생들의 50% 이상이) 웃는 얼굴로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기분 좋은 충격이었습니다. 학생들이 모두 너무 예뻐 보였습니다. 당연히 저는 열심히 강의 준비하고 가르쳤지요. 그리고 처음 제 강의를 들은 학생이 사회에 진출하는 것을 열심히 도왔습니다. 웃는 얼굴로 인사를 잘하는 첫 인상이 그런 결과까지 이어진 것이지요. 이후로도 계속 저는 그 학교 학생들을 가르치며 좋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시디즈라는 의자 브랜드는 의자가 인생을 바꾼다는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사람의 몸에 가장 오래 닿아있는 가구인 의자가 자세를 바꾼다. 허리 건강을 바꾼다. 집중력을 바꾼다. 그래서 어쩌면 의자는 성적을 바꾼다. 아이디어를 바꾸고, 연봉을 바꾼다. 좋은 의자는 많은 것을 바꾼다. 의자가 인생을 바꾼다.’라는 광고 카피였는데 저는 많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성장기의 자녀들은 물론 직장인들도 의자에 않는 습관, 특히 몸에 좋은 의자에 않는 습관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의 경영자의 습관은 그 회사의 성격을 결정합니다. 사장이 일찍 출근하면 직원들도 일찍 출근하게 됩니다. 어떤 광고회사 사장은 주중에도 골프를 나가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비즈니스 때문이라는 이유에서지요. 반면에 다른 광고회사 사장은 주중에는 절대 골프를 나가지 않습니다. 강의도 안 나갑니다. 두 광고회사의 문화는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경영자의 습관이 회사의 운명을 바꾼다고 할 수 있겠지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란 책이 있습니다. 스티븐 코비가 쓴 자기계발서로 1989년에 출판되어서 전세계에서 38개국어로 번역되었고 1500만부 이상 판매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였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7가지 습관은, ‘자신의 삶을 주도하라’,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라’,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win-win을 생각하라’, ‘먼저 이해하고 다음에 이해시켜라’, ‘시너지를 내라’, ‘끊임 없이 쇄신하라입니다. 지금 봐도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습관을 갖고 있습니까? 아이들에게 좋은 습관을 갖게 하는 것은 부모의 책임입니다. 부모가 텔레비전을 적게 보고 책을 읽는 집안 분위기라면 자녀들도 책을 가까이 합니다. 공중질서를 잘 지키고 공공장소에서의 에티켓을 잘 지키는 부모의 자녀들은 똑 같이 배웁니다. 일본의 부모들은 특히 자녀들에게 공중 예절을 잘 지키도록 엄격하게 교육시키는 것을 쉽게 보았습니다. 반면에 우리 부모들 중에는 자녀의 공중 예절 따위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이는 부모도 많습니다. 공공 장소에서 어린애들의 통제 받지 않는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린 것은 저만의 경험은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저의 부모님 세대들은 (지금은 주로 80대 이상이시죠) 일제시대와 한국전쟁등을 겪으며 참 험한 세상을 살아오셔서 경쟁에서 살아남고 성공하는 것에 최우선을 두었던 것 같습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미덕이던 시대였습니다. 그래도 공동체를 생각하는 마음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자녀들에게 절약과 노력이라는 좋은 유전자를 물려 주셨습니다.

젊어서 좋은 습관을 많이 만들어 보십시오. 일찍 일어나서 새벽예배 드리고 출근하는 습관, 매년 한 차례 이상 선교 가는 습관, 교회나 학교에서 앞자리에 앉는 습관, 운동하는 습관, 책 읽는 습관, 글 쓰는 습관, 자리에 없는 사람에 대해 말하지 않는 습관, 말하기보다 듣기를 잘하는 습관 등이 생각납니다. 저는 아무리 일이 많아도 잠은 집에서 자는 습관이 있습니다. 회사에서 밤을 새도 일단 집에 가서 옷이라도 갈아 입고 다시 나옵니다. 골치 아픈 회사 문제를 집으로 갖고 오지 않는 습관도 있습니다. 저는 이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 많이 노력했습니다. 회사 문을 나서는 순간 회사 일을 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집의 문을 나서는 순간 집안 일을 머리 속 한 켠으로 밀어두는 것도 물론이었죠. 그렇게 노력한 덕분에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컨트롤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것은 습관화시켜야 합니다. 러시아의 작가 도스토옙스키는 인생의 후반부는 인생의 전반부 동안에 얻은 습관들로 이루어진다.’고 말했습니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의 후반부를 위해서 인생의 전반부에 좋은 습관들을 만들어야 합니다. 오늘부터 한가지, 한가지 좋은 습관을 만들어 가는 나날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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