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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s thought

#268 인터넷 20년

#268 인터넷 20년 

 

우리나라 최초의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가 오픈한 것이 1996 6 1일이었다. 20년 되었다. 대홍기획 AE였던 서건이 온라인 광고회사 다츠커뮤니케이션을 시작한 해도 1996년이다. 인터넷 포털 다음이 처음 등장한 것이 1997, 네이버 1999년 등장했다.


미국에서 아마존이 설립된 것이 1995, 구글 1998년에 설립되었다. 미국의 인터넷광고전문 기구인 IAB (Internet Advertising Bureau)가 설립된 해도 1996년이다. IAB는 관련 용어의 개념을 정하고 인터넷 광고의 표준화 작업을 하는 등 많은 역할을 해왔고 그만큼 큰 힘을 가진 기구이기도 하다.


구글은 이제 가장 강력한 미디어이고 세계 기업이다. 네이버는 국내에서 가장 강력한 미디어라고 볼 수 있다. 강력하다는 증거는 기업이 거기에 광고비를 쏟아 붇는 정도를 보면 알 수 있다.

광고회사들도 인터넷의 등장에 맞추어서 변신의 노력을 많이 했다. 나도 1995년 미국 DDB에서 전문가가 대홍기획을 방문해서 교육할 때 인터넷에 대해 처음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듣기는 들었지만 실감나지 않았던 그 이야기들이 20년 만에 모든 것이 이루어진 듯 하다. 광고산업이 정말 많이 변했다. 공중파TV는 광고비의 감소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되었고 신문과 잡지는 이미 오래 전에 그 영광의 시기를 지나고 말았다. 마찬가지로 세계 무대에서 광고회사 브랜드의 위상도 많이 달라졌다. Ogilvy, DDB, BBDO, TBWA, Y&R, JWT 등 전통적인 광고회사 브랜드들이 아직도 건재하긴 하지만 젊은 인재들이 선망하는 브랜드는 아니다. 그들은 좀 더 디지털 시대에 어울리는 혁신적인 광고회사를 원한다. AKQA, R/GA, Droga5 등이 그런 브랜드들이다. 국내는 아직도 대형 광고회사의 인기가 더 커 보이긴 하지만 이노레드, 포스트비주얼, 펜타브리드, 애드쿠아 등 보다 혁신적인 브랜드들의 두각이 만만치 않다. 에이전시의 판도도 많이 변하고 있다.

최근 증강현실(AR)과 위치기반을 결합한 게임인 포켓몬고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버티컬 영상, 빅 데이터, SEO 등등 모든 것이 소비자와 브랜드를 효율적으로 연결시켜서 마케팅 성과를 높이기 위한 것들이다. 마케팅, 광고, 미디어 에서 이제 테크라는 단어는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되었다. 앞으로 20년 후 2036년에 우리는 어떤 세상에 살고 있을까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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