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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 수퍼볼의 메르세데스 벤츠 AMG

#291 수퍼볼의 메르세데스 벤츠 AMG

51수퍼볼 경기가 오는 25일 미국 텍사스의 휴스턴에서 애틀랜타 팰컨스와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의 대결로 열린다. 수퍼볼은 세계 최대의 시장인 미국의 최고 스포츠 이벤트로 세계적인 기업들이 모두 마케팅에 활용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매년 수퍼볼에 등장할 각 브랜드들의 수퍼볼 광고 크리에이티브 소식이 모든 마케터들에게 주목을 끌기도 한다. 그러면 올해는 이제까지 과연 어떤 브랜드가 주목을 많이 받고 있는 것일 것?

메르세데스 벤츠 AMG’‘Easy Driver’ 스팟이 우선 눈길을 끈다. 독일 베를린의 메르세데스 전담 광고회사인 Antoni와 미국 시장을 담당하는 광고대행사인 뉴욕의 Merkley & Partners가 함께 만든 작품으로 수퍼볼 4쿼터에 30초 스팟으로 방영될 예정인 이 작품은 우선 감독이 눈에 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저수지의 개들’, ‘파고’, ‘위대한 레보스키등의 영화를 공동으로 연출한 코엔 형제가 이 스팟의 감독을 맡았다. 코엔 형제에게는 이번이 두번째 수퍼볼 광고 작품이 된다. 첫 작품은 2003수퍼볼H&R Block 회사의 광고였다.

두번째는 헐리웃의 노익장 명배우 피터 폰다의 캐스팅이 눈길을 끈다. 피터 폰다는 1969년 개봉된 ‘Easy Rider’의 제작과 주연을 맡았었다. 이제 70대 중반이 된 피터 폰다가 이번 스팟에서는 거친 라이더들이 모여있는 서부의 한 바에 등장한다. 바 앞의 수많은 바이크 앞을 가로막은 메르세데스 벤츠 AMG GT Roadster 차량이 바로 피터 폰다의 것이었다. 젊어서는 바이크를 타다가 나이 들어서는 스포츠카를 타는 피터 폰다의 모습이 멋지게 나온다. 음악은 당연히 ‘Easy Rider’에 쓰였던 ‘Born to be wild’가 흘러나온다. 미국의 베이비 붐 세대 (46년생-64년생)에게는 추억을 자극하는 광고가 될 것임이 틀림 없다. 아래는 1분 분량의 영상이다.

https://youtu.be/BvHFM8c7cPM

메르세데스의 미국 마케팅은 매우 잘 짜여서 작동하고 있는 느낌이다. 메르세데스는 뜬금없이 수퍼볼에 등장하는 것이 아니다. 우선 메르세데스는 미국 시장에서 AMG에 보다 비중을 둔 마케팅 전략을 집행 중이다. AMG는 메르세데스의 스포츠카로 high-perfomance sub brand. 자동차 팬들이라면 AMG가 무언지를 다 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베이비 붐 세대에게 충분히 어필 가능한 자동차이며 좀 젊은 층에게도 선망의 모델이기도 하다. 한편 이 AMG1967년 독일에서 탄생했다. 영화 ‘Easy Rider’와 음악 Born to be wild’와 거의 같은 시기의 창작물이었던 것이다.

또한 메르세데스는 미국 시장에서 이미 미식 축구를 활용한 스포츠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2015년 미국 지사를 뉴저지에서 애틀랜타로 옮겼는데 거기서 내년 시즌 오픈 예정인 애틀랜타 팰컨스의 새 구장의 네이밍 권리를 갖는 계약을 체결하였다. 내년에 아마도 메르세데스 스타디움으로 불리지 않을까 예상된다. 지난해 대회의 경기장은 산타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이었다. 이번에 애틀랜타 펠컨스가 수퍼볼에 진출함으로써 메르세데스의 미국 마케팅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 마케팅 전략을 알게 되면 각각의 활동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큰 전략 없이 단편적으로 수퍼볼 같은 큰 이벤트에 참가하는 것은 무모한 짓이다.

2017.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