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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84 슬로우 시대 (The Slow Age)

#184 슬로우 시대 (The Slow Age)

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삼시세끼가 왜 그렇게 인기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물론 나영석PD를 비롯한 제작진이 대단한 재능과 정성으로 만든 것이라는 사실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 그리고 시대적인 흐름으로 봤을 때 너무 속도가 빠른 세상에 대한 반작용이라고도 보여진다. 또한 불경기 시대에 어울리는 컨셉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삼시세끼더 빠르게를 외치는 시대에 역설적으로 슬로우 푸드 미학을 전달하는 슬로우 라이프 프로그램이다. 여러 분야에서 슬로우가 부각되고 있다.

슬로우 푸드

슬로우 푸드 운동은 1980년대 중반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었다. ‘안티 맥도날드 운동으로 불리기도 한다. 사라져 갈 우려가 있는 전통적인 식재나 요리, 질 좋은 식품, 와인을 지킨다. (지킴), 아이들과 더불어 소비자에게 맛 교육을 시킨다. (가르침), 질 좋은 재료를 제공하는 생산자를 지킨다. (지지함) 의 세가지 지침이 있다.



슬로우 시티

1999년 이탈리아 소도시 오르비에토에서 슬로우 푸드 먹기와 느리게 살기를 표방하며 시작된 운동에서 비롯되었다.

슬로우 티비

노르웨이 공영방송인 NRK 2009 7시간 40분 동안 베르겐스바넨 기차 여행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삭제와 편집 없이 장시간 방송하는 새로운 형식이었다. 시청자는 마치 기차 안에 앉아서 여행하는 느낌을 갖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노르웨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세계 여러 나라가 주목하게 되었다. 이어 이 방송국은 134시간 짜리의 생방송 유람선 여행, 12 시간 장작 패서 때기, 12 시간의 뜨개질,, 60시간의 찬송가 899곡 부르기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미국, 영국, 핀랜드 등에서 이러한 형식의 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슬로우 티비는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해독제가 될 수도 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