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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s IM Leader Interview

류호현 웹스미디어 대표

          인사이트 리더, 류호현 웹스미디어 대표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는 1월이다. 이맘때면 개인이나 회사 차원에서 목표를 세우고 늘어나는 매출, 높아지는 점유율 등 화려함을 강조할 법도 한데, 그는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간과하기 쉬운, 본질에 대한 가치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그야말로 속도 보단 철저히 방향이다. 2018년 첫 번째 인사이트 리더, <디아이 매거진> 발행인 류호현 웹스미디어 대표를 만나 그가 그리는 내일을 들어봤다.

글. 전찬우 기자 jcw@websmedia.co.kr
진행. 한기훈 ‘한기훈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연구소’ 대표 khhan60@gmail.com
사진. 포토그래퍼 주디



▲류호현 웹스미디어 대표


먼저 <디아이 매거진> 독자들에게 본인 소개를 해달라.
주로 인터뷰어의 역할을 하는 편이었는데 막상 인터뷰이가 되려니 쑥스럽다. 20대에 매체를 만들겠다 이 분야에 뛰어들었던 것이 어느덧 2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다. 스스로를 한마디로 표현하기란 굉장히 어렵지만 아주 어린 나이에 시작해 이제 막 40대 중반이 된, 젊은 잡지인이자 출판인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젊은 잡지를 만들어나가려고 한다. 

젊은 나이에 매체를 만들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20대 초반, 매킨토시(LC475)로 디자인 작업 하는 것에 흥미를 갖고 있었다. 그 당시 국내에는 매킨토시 관련 서적이 부재했는데, 그러다 보니 정보를 찾기 위해 충무로와 청계천, 홍대 일대의 서점들을 찾아 다니며 외서를 구했다. 우연히 [IDN]이라는 잡지를 접하게 됐고, 매킨토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어떤 사고와 방식으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지 알게 돼 감명을 받았었다. 단순히 기능적인 매뉴얼이 아니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정보들을 원했던 나에게 절실히 필요했던 책이었고, [IDN]을 보며 전자출판의 시장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국에는 왜 이런 잡지가 없을까?’라는 어린 학생의 생각에서 출발하게 됐다. 그렇게 여의도 맨하탄빌딩에서 1995년 9월 [IMPRESS]를 창간했다. 

[IMPRESS]등 사업 초창기의 이야기가 더 듣고싶다. 
제호가 좀 더 직관적이어야 한다는 주변 만류도 있었지만 우리만의 젊은 감성으로 [IMPRESS]를 시작했다. 초창기 [IMPRESS]는 [IDN]를 많이 닮아있었는데 프리프레스, DTP(Desktop Publishing), 멀티미디어 여기에 그래픽을 더해 총 네 가지세션으로 구성됐었다. 창립 당시 코닥 등 몇몇 기업이 주주로 참여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우리의 예상보다 더 빠르게 시장에서 자리잡게 됐다. 그러다 1998년 IMF사태와 PDF의 등장으로 전자출판시장이 몰락하기 시작했다. 한편 그 무렵 매킨토시 역시 영상과 음향 등 멀티미디어만을 지원하는 형태로 사업계획이 바뀌었고, 넷스케이프의 출현으로 인터넷이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결국 인터넷과 멀티미디어, 디지털, 영상, 음향이라는 키워드들을 조합해 ‘이것들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매체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이어졌고, 2000년 1월 [IMPRESS]의 세션을 찢어 <웹디자인>, <월간그래픽디자인>, <디지털무비>, <웹마스터>라는 네 종의 잡지를 동시 창간했다.

웹 업계의 중심에서 지난 20년을 보내왔는데 감회가 어떤지?
밀레니엄 시대를 맞아 웹이 막 확산되던 2000년대 초반, 업계에는 전문가들이 많지 않았다. 갓 태동한 산업이었기 때문에 경험과 학습, 일을 병행하는 실전형 리더들이 많았다. 지난 20년의 시간을 뒤돌아 보니 지금에서야 기술과 산업 그리고 사람과 기회에 대한 학습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간의 경험을 어떤 형식으로 풀어나갈지에 대한 계획도 마흔 중반을 넘어선 지금에야 조금씩 정리되고 있다. 터닝포인트가 아닌가 싶다. 그동안 디지털시대의 미디어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누구보다 먼저 생각하고 자리를 잡아왔다면, 지금을 이것을 통해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지난 20년 간 디지털 에이전시들도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뤘다. 그 동력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과거 온오프라인 광고시장은 수익 구조, 고객 등 각각의 경계가 분명했다면, 어느 순간 그 경계가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기업들 역시 온오프라인의 구분을 넘어 자신들이 만든 제품과 서비스를 더 많은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고민하는데, 이런 측면에서 통합적인 플랜이 필요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업들이 필요해졌다. 그러다 보니 디지털을 많이 학습하고 제작해온 디지털 에이전시들이 흐려진 경계 속에서 직접 광고까지 하게 되며 성장해 온 것 같다. 이전의 온라인 광고와 구축은 분명 시장이 달랐으나, 현재는 이 두 가지가 혼합된 형태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종이 매체로서 이런 디지털 생태계 흐름에 따라 어떤 변화를 가져갈 수 있을까? 
늘 관심을 두고 고민해온 문제이기도 하다. 일단 [TIME]등 전형적으로 오프라인 매체를 꾸려왔던 전 세계적인 언론사나 미디어조차 디지털에 대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한다. 그러나 이것은 디지털 산업 변화라는 특성 말고도 소비자들의 콘텐츠 소비 형태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미리 예측하거나 준비, 연구하지 않고 그냥 기존에 하던 방식만을 고집하다 보면 이러한 생태계의 변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도래했다 느껴지는 측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흐려진 경계 속에서 디지털에이전시가 성장했듯이 앞으로는 미디어와 에이전시의 경계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혁명이 시작되고 있는 건 아닐까? 단순히 보여주기 식인 디스플레이적 형태가 아니라, 이제는 콘텐츠와 서비스의 본질이 중요한 시대다. 물론 외관상으로 보여지는 디스플레이 환경은 지속해서 발전하겠지만, 사실 콘텐츠 그 자체가 이러한 기술을 뒷받침 해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제 소비자들의 콘텐츠 소비 환경 변화에맞춰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오랜 기간 미디어사업을 해 오면서 느꼈던 어려움은?
종이 매체는 인터넷 매체나 인력기반의 에이전시와 달리 고정적으로 종이를 사고, 인쇄를 해야 하다 보니줄어들지 않고 되려 상승곡선을 그리는 제작비 부담률이 가장 어렵다. 두 번째로는 문화적인 부분인데, 어느 순간 인터넷을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되면서 출판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저비용 고효율 누릴 수 있는 웹과 전형적인 종이 매체의 비율이 바뀌며 이제 책을 보는 목적 자체도 바뀌게 됐다. 지식을 습득하는 학습 도서는 여전히 팔리는 반면 뭔가 창의적이거나, 사고를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담은 책은 많이 팔리지 않는 현상이 일어났다.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의 형태, 습관 등의 변화가 무섭다는 생각을 한다. 



반대로 오프라인 매체를 통한 보람이 있다면?
아직 보람을 찾는 과정 중에 있다. 다만 평상시에 미디어사업부 직원들과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고방식이나 형태를 바꿔야 생존할 수 있다는 얘기를 종종 하곤 하는데, 그 변화에 같이 동참해주는 직원들을 보면 뿌듯하다. 또 그런 콘텐츠를 소비하는 독자들의 달라진 방식 등 이런저런 성과들을 보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현재로서는 가장 보람 있는 일이다. 오늘도 우리는 함께 변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프리미엄 디지털 포트폴리오 북 <링크>의 11번째 시리즈가 발간됐다. 링크에 대한 설명도 부탁한다.
일을 의뢰하는 클라이언트 입장에서는 포트폴리오나 업력 등 회사의 경쟁력을 보고 싶어하는 부분들이 많다. 하지만 이 요구에 각자도생으로 섣불리 대응을 하게 되면 오히려 리스크가 발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매체를 통해 업계에 어떤 회사가 존재하고,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 했는지 관련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디지털에이전시 디렉토리 북으로 시작했던 것이 <링크>다. 웹이 보이는 아주 특이한 현상 중 하나가 새로운 웹사이트가 만들어지면 기존의 것은 사라진다는 것이다. 마치 백화점가서 좋은 옷을 한 벌 골라 입고는 ‘입고 오셨던 옷은 따로 넣어 드릴까요?’라는 질문에 ‘아니요, 됐습니다. 버려주세요’하고 대답하는 꼴이다. 웹이 갖고 있는 이런 속성이 아쉬웠다. 무언가 보관한다는 건 아주 소중한 것인데, <링크>는 종이의 강점을 이용해 과거에 있었던 히스토리들 즉, 변화 전의 것들을 계속 기록하고 있다. 하나의 아카이브를 이뤄 흐름을 보여줄 수 있고, 자연스럽게 이 산업으로 유입되는 전문가들에게 학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열어주고 있다. 

이전의 <월간 w.e.b>과 <월간 IM> 통합으로 탄생한 <디아이매거진>이 어느덧 창간 2년이 지났다.  
<디아이 매거진>은 ‘융합’이라는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우리가 오프라인 종이 매체를 버릴 생각이 없듯, 디지털도 결코 버려지지 않을 것이다. 다만 끊임없이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을 어떻게 융합시킬 것인지 이에 대해 매체 입장에서는 고민할 수 밖에 없었는데, 결국 앞서 디지털 에이전시의 사례를 들었던 것처럼 <월간 w.e.b>과 <월간 IM> 또한 경계가 없어졌다.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와 경험이 부족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 지금까지의 경험을 누군가에게 나누고 그들을 이 산업의 새로운 동력으로 이끌 수 있게 됐다. 또 그렇기에 이제 중요한 건 현재의 산업을 만들어온 사람들의 생각과 경험, 즉 인사이트라고 생각했다. 콘텐츠 방향이 달라지지는 않았으나 가치 기준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고, 그것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해 새로운 제호로 통합·창간한 것이 <디아이 매거진>이다. 앞으로도 <디아이매거진>을 통해 디지털 시장 경험자들의 데이터와 노하우를 전달함으로써 이 산업 생태계에 기여할 것이다. 

최근 한편에서는 종이 매체나 서점 등이 새롭게 살아나는 트렌드다. 이 흐름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이 답을 하는데 검색 서비스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인터넷이 없던 과거에는 어떤 정보를 주고받을 때,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집중했다. 그러나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깊이 있는 콘텐츠보다는 유행성·휘발성 콘텐츠가 난무하고 있다. 어떤 때는 그것이 공해로까지 느껴져 피하고 싶어질 때가 있는데, 그럴 때 마치 고향에 가듯 아날로그의 향수를 찾게 되는 것 같다. 다시 서점을 찾아가는 것도 이런 흐름이 아니겠는가. 디지털 정보 소비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았던 사람들이 이제는 다른 방향으로 가는데, 그것이 곧 아날로그로 돌아가는 것이다. 공간적인 부분에서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예전 서점은 그저 책을 사는 곳이었는데, 지금의 서점은 책을 읽고 쉬는 곳이 됐다. 또 쉼이 자연스레 라이프 스타일로 연결돼 쇼핑을 하고 사람도 만나는 공간으로 변해가고 있다. 사용자들의 경험을 토대로 피로도를 풀어줄 수 있는, 잘 설계된 곳 중 하나가 이제 서점인 것 같다. 

2000년대 초반의 디지털 시장과 오늘의 시장 환경은 전혀 다를 것 같다. 비교를 해본다면?
시장 내의 사업 영역을 정리했던 적이 있는데, ‘디지털이라는 분야에 생존하는 기업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었다. 따져보니, 과거에는 웹 디자인이라는 단 1개의 카테고리가 있었다면, 최근에는 그 카테고리가 확장돼 14개의 산업군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 이는 산업 내의 다양성이 확보됐고, 그만큼 산업이 성장했다는 방증이라고 본다. 이제 산업이 해야 할 일은 공급되는 새로운 인력들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매달 새 책이 인쇄돼 나오는데, 책을 받아 볼 때마다 어떤 기분일지  궁금하다.  
회사 페이스북 채널에 인쇄기가 돌아가는 영상이 있기도 한데, 여전히 인쇄 소리, 잉크 향 섞인 종이냄새 등에 대한 향수가 있다. 이런 것들을 계속 유지할 수 있어 좋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한 달이 지나 갔구나. 또 해냈구나. 300호가 멀지 않았구나.’라는 생각들도 든다. 하지만 사실 독자 분들 그리고 함께 산업을 만들어가고 계신 여러분들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매달 열심히 뛰는 기자들, 멋있게 디자인 하느라 고생하는 디자이너들, 서비스를 잘 하기 위해 애쓰는 담당자들에게 고맙다. 다만 한편으로 돌이켜봤을 때 아쉬운 것이 있다면 ‘그동안 스스로 평가를 받는데 조금 둔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앞으로는 외부의 냉정한 비판과 평가를 듣고, 이를 매거진에 담아낼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려 한다. 그렇게 하면 책 나오는 날이 더 기다려지지 않을까?

평상시 스트레스 해소는 어떻게 하나? 
조금은 엉뚱하기도 하지만 ‘스트레스를 꼭 해결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하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내성이 좀 쌓인 것 같다. 상대적으로 작은 것들은 오랜 시간 내성이 쌓여 별로 체감이 잘 안되다 보니 스트레스로 작용을 안하고, 너무 큰 스트레스는 당장 어떻게 해결할 수 없다 보니 숙제처럼 차근차근 해결하는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가장 큰 것 같다. 두 번째는 늘 학습해야 한다는 부담감인데, 이건 이 분야의 숙명이기도 하다. 다만 스트레스를 받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통찰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꼽자면, 디지털로 받은 스트레스는 철저하게 아날로그로 풀고, 아날로그에서 받은 스트레스는 오히려 디지털을 접하면서 잊어버리려고 한다. 비슷한 맥락에서 일하는 공간과 생활하는 공간을 철저히 분리시킨다. 

2018년도에 웹스미디어가 계획하고 있는 사업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가?  
크게 네 가지로 구상하고 있다. 산업과 함께 커뮤니케이션 하는 미디어 사업을 기본으로, 오는 상반기 오픈을 앞두고 있는 플랫폼 사업과 최근에는 다소 주춤했던 대형 세미나·국제 콘퍼런스 등의 교육 사업, 마지막으로 콘텐츠 품질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각 사업 영역을 전개해 나가기 위해 우선순위를 둬 조금 더 밀도있게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이렇게 나온 성과들이 다시 직원들의 성장으로 돌아가 보람과 성취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새해를 맞아 <디아이매거진> 독자와 파트너들에게 인사 한마디 부탁한다. 
세상은 계속해서 요동치며 변화할 것이다. 우리가 그 안에서 준비해야 할 것은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본질에 대한 가치 즉, 콘텐츠가 될 것이다. 독자들과 함께 그리고 산업과 함께 이 숙제를 풀어 나가고 싶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좋은 콘텐츠를 입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 않다면 마치 정장을 잘 차려 입고 고무신을 신고 있는 모습과 같을 것이다. 늘 변화와 트렌드를, 그리고 독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애쓰겠다. 그리고 그것이 자연스레 패러다임으로 연결되는 형태가 되기를 희망한다. 끝으로 덧붙이자면 앞으로 대부분의 비즈니스 키워드는 혁신이 아니라, 일본식 카이젠과 같은 ‘개선’이 될 것이다. 혁신도 중요하지만, 우리 독자들은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하는 데 힘쓰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란다.


▲한기훈 '한기훈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