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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s thought

빌 번벅 이야기 8 'Bill Bernbach said...'

DDB Worldwide에서 ‘Bill Bernbach said…’는 성경책과 같은 책이다. 얇은 이 책자에는 빌 번벅의 어록이 잘 보존되어 있다. DDB 사람들은 내부 프레젠테이션, 외부 프레젠테이션 때 모두 그의 말을 인용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디어를 구할 때에도 들여다보기도 하고, 학생이나 직원 교육할 때에도 활용하기도 한다. 우리말로 번역된 ‘Bill Bernbach said…’도 있다. 1990년대 대홍기획에서 번역했고 2000년 무렵에는 리앤디디비에서 번역하기도 했다. 빌 번벅이 현역 시절에 그와 함께 일하던 크리에이터들에게는 빌 번벅의 칭찬이 최고의 보상이었다. 칸 라이언즈에서 그랑프리 어워드를 받는 것 보다 빌 번벅의 칭찬이 더 소중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는 대단한 카리스마의 사람이었다. 그의 말은 핵심을 잘 전달했고 그 말들은 함께 일하던 멤버들에 의해서 후배들에게 전달되었다. Bill Bernbach said’라는 작은 책자로. 그의 시대로부터 세월은 많이 지났지만 그 ‘어록’은 오늘도 훌륭히 참고되는 말씀이다. 한 조직에서 창업자의 정신이 그의 말 속에 잘 정리되고 활용되는 것은 큰 장점이다. 그리고 의외로 이런 경우가 많지 않다. 뛰어나고 역사와 전통 그리고 철학이 있는 크리에이티브 회사라 할지라도.

Bill Bernbach said…’를 우리 말로 옮겨 보면 아마도 ‘빌 번벅 가라사대’ 가 되지 않을까? Bill Bernbach said’에서 몇 문장을 소개해 본다.

Its not just what you say that stirs people. Its the way that you say it.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것은 그대가 무엇을 말하는지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말하는가에 달려있다.

Rules are what the artist break; the memorable never emerged from a formula.

“예술가는 규칙을 파괴한다; 기억에 남는 작품은 결코 공식에서 나오지 않았다.

Imitation can be commercial suicide.

“모방은 광고의 자살행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