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Bahn's China Talk

중국 온라인 상거래업체 징둥상청

adwolf 2014. 3. 7. 11:18

 

오전 11시 이전에 주문하면 오후 6시 이전에 배달

불만제품은 100분만에 회수
류창둥 CEO, 중국 젊은 기업가 엘리트 1위에 올라

올해 미국 뉴욕 증시 신규상장(IPO)을 계획하는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중국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상청(商城, 360buy)이 미국 증시상장을 빠른 속도로 추진하고 있어 경쟁 업체인 알리바바보다 먼저 증시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징둥상청 홈페이지.

'중국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징둥상청 홈페이지.

징둥상청은 지난 1 3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심사청구서를 제출해 미국 증시 상장을 확정지었고,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시장을 두고 조율중이다

 

징둥상청의 시장 가치는 최대 15억달러(한화 약 1 6,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돼 지난 2009년 샨다게임즈가 기록한 1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징둥상청의 투자설명서를 보면 지난 2009년 이후 줄곧 손실을 기록한 이후 2013 1~3분기 477억 위안(한화 약 8 3,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 6300만 위안의 순이익을 거두며 고생 끝에 낙이 오듯 극적인 실적 전환을 기록했다.

2011
년 초 페이스북, 게임업체 징가, 소셜 커머스 업체 그루폰 등과 같은 인터넷 관련 산업에 주로 투자하는 러시아의 디지털 스카이 테크놀로지스(DST)로부터 5억 달러( 5,700억 원)나 끌어들인 중국의 한 인터넷 소매업체는 월마트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애플, 구글, 유튜브에 투자해 톡톡히 재미를 본 세쿼이아 캐피털은 물론 심지어 월마트도 이 업체에 돈을 쏟아 부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자회사 타오바오()의 최대 경쟁상대이자중국의 아마존닷컴으로 불리는 이 업체는 바로 징둥상청으로 류창둥()이 이끌어 나가는 기업이다.

2012
년 중국 젊은 기업가 엘리트 1

전자상거래의 샛별로 불리던 류창둥은 이제는 엄연히 업계를 이끌어 나가는 베테랑이다

 

그는 2012년 미국 경제지 포춘 중문판이 꼽은 올해의 중국 젊은 기업가 엘리트 순위에서 전년보다 8계단 뛰어 오른 1위에 꼽혔다

 

 올해 39세인 류창둥은 장쑤성() 출신으로 중국 5대 명문 중 하나인 인민대(人民)에서 사회학을 공부했으며, 컴퓨터를 너무 좋아해 대학시절 90%의 시간을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 공부에 쏟았다

 

1996년 대학 졸업과 동시에 일본계 기업에서 2년 간 판매, 물류, 정보 등 여러 직위에서 일하며 첨단 경영 기법을 배우고 노하우를 축적해 징둥상청 창업의 기틀을 닦았다.

매달 4천 위안의 월급을 받으며 일을 하는게 달갑지 않았던 그는 1998 2만 위안의 돈을 들고 과학기술 발전의 메카인 중관촌 밸리에 소규모 스토리지 회사 징둥회사(
公司)를 창업하고 3년 만에 전국 12개 분점을 세우는 경영 수완을 발휘했다

 

창업을 극구 반대하던 부모님을 3년 동안이나 속이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뛰어들었다

 

그는 지방 사람이 베이징에서 창업을 하는 것, 자금이 부족한 것, 기술이 없는 것, 의지할 사람이 없는 것 등 모든 난관을 극복해 나갔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주변 사람들이 자신이 창업을 하고 하는 일에 대해 이해해 주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중국의 젊은 기업가 엘리트로 불리는 류창둥 CEO.

중국의 젊은 기업가 엘리트로 불리는 류창둥 CEO.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다

징둥상청이 오늘날의 규모를 갖추는데는 2002년 중국에서 맹위를 떨쳤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이 한 몫 했다

 

당시 많은 기업들은 문을 닫았고 사람들은 집 밖으로 나갈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징둥회사의 12개 전자제품 매장을 운영 중이던 류창둥 역시 매출이 감소하며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그는전자상거래 분야로 사업영역을 전환하겠다고 선언하고 2004년 징둥상청을 설립해 전자상거래 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하더니 무서운 속도로 발전을 거듭했다

 

그리고 전자제품 전문 쇼핑몰로 시작해 2009년부터는 기업인수 방식으로 일용품, 의류, 유아용품, 도서, 식품 등 30여만 가지 제품을 판매하는 대형 B2C 온라인 종합 쇼핑몰로의 전환에 성공하며 2011년 전년 대비 200% 성장한 309 6,000만 위안( 5 6,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또 다른 성공 요인은 세계 최대인 5억 명이 넘는 인터넷 사용인구와 물류다. 2011년 중국 온라인 전자상거래 규모는 전년 대비 66% 성장한 7,850억 위안( 140조원)이다

 

투자액 절반을 물류센터 건설에 투입시키며 300개 도시에 걸친 유통망을 핵심경쟁력으로 삼고 있는 징둥상청은 오전 11시 전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당일 오후 6시 전 물건을 받을 수 있으며, 배달한 물품에 대한 불만이 접수되면 100분 만에 회수하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선견지명과 솔선수범


류창둥은 한번 결심하면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성격으로 사업영역 확장 당시 일부 투자자들의 반대 의견을 무릅쓰고 종합 쇼핑몰 투자 의지를 굽히지 않았고 그의 종합쇼핑몰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선견지명은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그는 인재관리와 복지에도 힘을 쏟아 2011 징둥상청은중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20대 기업에도 선정됐다

 

직원의 기본 연봉이 10만 위안(1,800만 원)이며 ·고위급 관리자들은 학비만 50만 위안( 9,000만원)에 달하는 상하이(上海) 소재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에서 최고 경영자 과정을 밟을 수 있다

 

2008년에는 주문이 급증해 배송 지체사태가 발생하자 회사 임원진과 함께 물류창고에서 포장, 점검 등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책임감 있는 자세로 직원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인수합병과 물류 투자 자금을 확보해 5년 안에 알리바바를 따라잡고 중국 내 최고 오픈마켓으로 키워내겠다고 자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