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Bahn's China Talk

#6 텐센트·바이두·알리바바, 천하통일 노리고 영역확장 전쟁

adwolf 2014. 2. 25. 16:03

샤오미, 91, 시나웨이보 등 대형업체까지 가리지 않고 인수

중국의 IT 업계에서는 텐센트(腾讯), 알리바바(阿里巴巴), 바이두(百度) 3대 인터넷 기업들이 치열한 격전을 펼치고 있다

 

업계는 이들의 경쟁을 각 업체들의 영문이니셜을 따 ‘TAB 삼국지로 비유하기도 한다.

이들 3개 업체는 뚜렷하게 자기만의 색깔을 바탕으로 영업규모를 확대하며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다

 

바이두가 검색엔진, 알리바바가 전자상거래, 텐센트는 온라인게임과 SNS 분야의 강자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들 3개 업체가 사세확장을 위해 상대방의 영역을 넘보고 있어, 향후 중국 IT 시장의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이 세 기업의 인수 전쟁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위촉오 삼국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다.

그럼 이 세 기업들은 각자의 영역에 어떠한 방식으로 팀을 구축하고 있을까

 

2013년 이후 이루어진 인수합병을 토대로 각 기업에 어떠한 기업들이 추가되었는지 알아보자.

세계 최대 e-커머스 기업 알리바바

세계 최대 e-커머스 기업 알리바바

기업가치 700억 달러의 알리바바

타오바오와 티몰을 통해 중국 온라인쇼핑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알리바바는 모바일시장 장악에 최근 가속 페달을 세게 밟고 있는 중이다

 

타오바오는 700만개의 소규모 업체들이 8억개의 아이템을 판매하는 쇼핑몰이고, 티몰은 나이키와 갭 같은 대형 브랜드와 검증받은 브랜드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모바일을 통한 인터넷 쇼핑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모바일 기반 서비스 및 기업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
시나웨이보(新浪微薄) - 5 8,600만 달러( 6,469억 원)를 투자해 시나웨이보 주식 18% 인수

알리바바는 작년 11 11일 산하 인터넷 쇼핑몰인 타오바오가 일일 매출액 190억 위안( 3조 원)을 달성해 전자 상거래업계의 명실상부한 거두가 되었지만 핸드폰 모바일 결제 분야에서 만족할 만한 발전을 이루지는 못했었다

 

이번 병합으로 '윈마우'라는 전자상거래와 SNS의 결합제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2.
오토나비(AutoNavi) - 오토나비의 주식 28%를 사는 데 2 9,400만 달러 지불

오토나비의 중국 전자지도 시장 점유율은 25.9%로 업계 1위이다

 

알리바바는 오토나비의 위치정보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마트폰용 모바일쇼핑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알리바바, 웨이보, 오토나비의 삼각 광고블랙홀을 구축했다.

3.
충유왕(
) - 지난 7 18일 중국 최대 여행정보사이트인 충유왕에 투자


충유왕의 여행관련 정보를 활용, 알리바바가 운영중인 여행 예약 사이트 타오바오 트래블(TaobaoTravel)을 보완해나갈 예정이며, 다양한 서비스와 컨텐츠를 제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게임업계 1위인 텐센트

중국 게임업계 1위인 텐센트

텐센트모바일 시장도 독점하겠다

중국 국민 메신저인 큐큐(QQ)로 초기 기반을 다진 텐센트는 모바일 채팅 프로그램 위챗(We Chat)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현재 QQ의 월 사용자는 지난 6월 말 기준 81800만명에 이르며 위챗 사용자는 23600만명에 달한다.

1.
샤오미(小米
- 텐센트가 10%의 지분을 소유한 러시아 투자회사 DST(Digital Sky Technologies)가 샤오미에 20억달러 투자

 

이번 두 회사의 협력으로 텐센트의 인터넷 콘텐츠 비즈니스 노하우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의 하드웨어 기술의 결합이 이루어질 것이다

 

또한 텐센트의 위쳇이 샤오미의 신제품 Mi3에 미리 설치될 것도 전망되고 있다

 

샤오미는 최근 스마트 TV 셋톱박스 뿐만 아니라 직접 스마트 TV를 만들어 판매할 계획도 가지고 있어 양사의 접합점은 무궁무진하다

 

이미 샤오미의 신제품 '홍미()' QQ공간에서 판매를 시작하였다.

이 밖에도 텐센트는 차이나유니콤과 협력하여 '위챗워(Wechatwo, 微信沃)' SIM 카드를 오는 8월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액티비젼블리자드에도 투자를 진행, 북유럽 게임산업으로의 진출도 알렸다.

중국 검색시장 점유율 1위 바이두

중국 검색시장 점유율 1위 바이두

검색시장을 넘어 영역확장에 돌입한 바이두

중국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바이두는 한동안 성장세가 주춤하는 듯했으나, 모바일 분야 사업에 뛰어들면서 성장한계론을 잠재우고 있다.

1. 91
와이어리스 - 100억 다운로드를 달성한 모바일 오픈 마켓인 91와이어리스를 19억달러(한화 약 21,242억원)에 인수

바이두의 91와이어리스 인수는 최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알리바바텐센트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로 바이두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

2. PPS - 3
7,000만 달러(한화 약 4,130억원)에 동영상업체인 PPS를 인수해 자사 동영상업체인 아이치이(iQIYI)와 합병

바이두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아이치이를 중국 최대의 동영상 제공업체로 키울 것이며, PPS는 아이치이의 하위 브랜드로서 동영상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치이는 웹 기반이며 PPS는 모바일 기반 1위 업체로 양사의 합병은 투도우와 요우쿠가 선도하던 중국 동영상 산업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위에서 살펴본대로 중국의 인터넷 거대기업인 삼사의 투자는 영역을 가리지 않고 이뤄지고 있다

 

몸집과 자금력을 키운 세 기업들은 자신의 편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거대기업을 중심으로 모여들고 있는 중국의 인터넷 산업의 미래에 최강자로 군림할 기업이 누가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