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Bahn's China Talk

#8 중국 대륙에서 스타벅스·파리바게뜨를 능가하는 '85度C'

adwolf 2014. 4. 25. 13:14

 

()만 마시던 중국인들이 이제 커피로 입맛이 변화하고 있다

 

차의 본고장의 윈난(云南)에는 보이차 대신 커피를 심는 농가가 늘고 있으며, 중국 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다양한 커피 전문점들을 보면 그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의 대국 중국이 커피에 빠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카페와 베이커리를 접목시킨 베이커리 카페 또한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는 추세이다

 

국내 SPC 그룹의 파리바게뜨가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것 또한 그 맥락이다

 

중국 내에서는 어떤 브랜드가 인기일까

 

다양한 디저트, 베이커리와 함께 음료를 접목 시킨 카페 같은 분위기의 베이커리, 바로 85°C(85C)를 소개한다.

오감만족과 저렴한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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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씨에서 커피의 단맛, 쓴맛, 신맛, 향기가 최상의 맛을 낸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의 85C 2004년 대만에 작은 규모로 시작하여 현재 중국 최대의 베이커리 카페 체인점으로 자리잡았다

 

경영자 우쩡쉐()는 고급 호텔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문득가격이 너무 비싸 사람들이 접하기 힘든 5성급 호텔의 훌륭한 맛의 커피를 일반 서민들에게 저렴하게 팔 순 없을까라는 생각을 떠올렸고 이렇게 해서 85C를 창업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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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는 스타벅스와 같은 원두로 만든 최상의 커피 이외에도 베이커리를 접목시켜 먹을 것과 마실 것의 조화를 이뤄냈다

 

서민들에게 최고급 커피와 베이커리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85C 5성급 호텔의 주방장을 스카우트하였다

 

이로써 소비자들에게 고급스런 이미지를 부각시켰으며 이 점이 광고 수단이 되어 엄청난 이미지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또한 기존의 폐쇄적인 중국식 베이커리 구조 대신 오픈 주방과 개방형 매장을 추구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오감 만족을 지향하고 있다

 

85C가 내세우는 강점은 맛 이외에도 가격을 꼽을 수 있다

 

중국 대학생들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그 동안 쌓인 이야기들을 얘기하고 싶어도 갈 곳이 마땅치 않다.

스타벅스, 커피빈, 코스타커피 등 해외 브랜드들이 즐비한 중국이지만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은 뻔하기만 하다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 한잔만 마시려고 해도 중국식 볶음밥 차오판() 3그릇 값이다

 

거기에 케익이라도 한 조각 먹으려면 적어도 50~60위안이 필요하다

 

하지만 85C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50~60%가 저렴해지는 것이다

 

85C는 저렴한 가격에 맛 좋은 커피와 베이커리를 제공하여 주머니가 얇은 서민들을 공략하였다

 

뿐만 아니라 24시간 영업점을 선보이며, 기존에 10시면 문을 닫던 중국의 카페 문화에 새로운 경영방식을 선보였다.

늦은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85度C.

늦은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85C.

KFC와 맥도날드 모방으로 시작된 경영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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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CEO 우쩡쉐() 85C의 경영관리 중 투자 이외에 직원채용과 관리를 제일 중요시했다

 

특히 대륙에서는 이직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관리를 하지 않으면 매장이 언제 문을 닫을지 모르는 상황이다 보니 직원관리를 철저히 했다

 

또한 대륙 시장은 매장간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프랜차이즈가 아닌 직영점을 고수했다.

근무 경험이 없는 직원들의 업무 적응을 위해 KFC와 맥도날드를 모방하여 구체적인 업무 지침서를 만들어 모든 직원들에게 숙지하도록 했으며, KFC와 맥도날드로부터 직원을 스카우트해 직원 교육을 맡기기도 했다

 

그는 비록 다른 회사의 경영방식을 모방했지만 현재 만 명이 넘는 직원들을 관리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별다방, 저리비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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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는 대만지역에만 350개의 매장을 두어 이미 스타벅스의 200여 개를 앞질렀다

 

뿐만 아니라 2007년 말, 상하이를 시작으로 대륙에 20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호주, 영국 외 유럽지역과 미국까지 진출한 상태다

 

설립 후 3년 만에 판매 음료 수도 스타벅스를 넘어섰으며, 시장 점유율 또한 32% 25%의 스타벅스를 훨씬 앞질렀다.

현재 85C는 장강(
) 유역 도시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륙 내 점포 수를 1,000개로 계획하고 있다

 

대만 증권거래소 상장도 대륙 시장 확대를 위한 자금조달을 위해서였다

 

현재 85C 대륙지역 매장 200개 중의 절반은 상하이에 집중되어 있어 기타 대도시와 중소도시 및 내륙지역까지 그 시장이 확대된다면 엄청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줄을 서서 계산을 기다리는 모습은 85度C 매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줄을 서서 계산을 기다리는 모습은 85C 매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대륙 시장에 5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한 스타벅스가 2015년까지 중국 대륙에 1,500개의 매장을 오픈 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지만 다양한 디저트와 24시간 오픈, 저렴한 가격이라는 매리트를 가지고 빠르게 성장 중인 85C에 언제 추월 당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중국 내에서는 '커피' '베이커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으며, 매장관리와 가격 면에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85C의 이와 같은 성장세는 중국 내 인기를 얻고 있는 SPC의 파리바게뜨와도 경쟁구도가 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85C는 다양한 베이커리 종류, 음료를 접목시켰다는 점에서 파리바게뜨와 흡사한 컨셉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브랜드에 비해 자국 소비자에 대한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이점과 글로벌 기업이 놓치기 쉬운 현지 문화와 소비자의 입맛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85C는 메뉴개발과 물류유통에 집중하며 대륙시장을 점령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