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h's book search

#63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63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전설적 록클라이머이자 환경운동가이며 세계적인 아웃도어 메이커 파타고니아 설립자 이본 쉬나드의 경영 철학서' 라는 설명이 책 표지에 들어가 있다.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에게 '파타고니아'는 매우 멋진 브랜드다. '환경 보호'라는 확실한 철학을 갖고 있고 그걸 인정하며 좀 더 비싼 가격에도 파타고니아를 사랑해 주는 많은 고객을 갖고 있다. 게다가 상장기업이 아니고 이본 쉬나드 개인 가족 기업 성격이므로 무리한 성장을 추구하지 않아도 된다.상장된 주식회사들이 주주 자본주의에 허덕이며 매년마다 더 큰 이익 목표를 달성해야만 하는 운명인 것에 비해 훨씬 좋은 입장이다. 이런 면에서 보면 올바른 정신을 가진 개인, 가족이 운영하는 비상장 회사가 더욱 값지고 바람직 해 보인다. 이본 쉬.. 더보기
#62 백범일지 #62 백범일지3.1절이 하루 앞이다. 일제시대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을 대표하는 인물로 대표적인 분이 백범 김구 선생일 것이다. 백범 김구선생의 자서전이 이다. 나는 이 책을 40대 중반에 읽었다. 그리고 좀 더 젊어서 청년 시절에 읽었으면 더 좋았으리란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국내에서의 반일활동, 중국으로의 망명, 자녀들의 죽음, 해방과 귀국 등의 이야기가 그대로 우리의 현대사이다. 활동 무대도 한반도를 비롯하여 중국 대륙 전체를 커버한다. 독립이란 대의와 그에 수반된 많은 희생들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백범의 일생이 우리의 현대사이고 스토리의 보고이다. 그의 일생을 다룬 대작 영화 한 편이 제작되면 좋겠다. 지난 해 12월 열화당 출판사에서 '정본 백범일지'가 출간되었다.2016. 2. 29. 더보기
#61 카피책 #61 카피책 베테랑 카피라이터 정철의 카피책은 일반인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광고, 홍보, 마케팅을 공부하는 이들에게도 편하게 추천할만 하다. 쉽고, 재미있고, 우리나라 얘기 중심이다. '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라는 부제처럼 SNS시대에는 모두가 기자요 모두가 카피라이터다. 그리고 이 책을 읽다 보면 카피를 써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저자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후보의 광고를 기획하던 이야기가 나온다. 정치광고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정치 광고에서 카피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발견하게 된다. 정철 카피의 '카피책', 오랜만에 발견한 좋은 카피 책이다. 더보기
#60 더불어숲 #60 더불어숲 지난 주 신영복 선생님의 별세 소식을 들었다. 신영복 선생님 책으로 두 권을 갖고 있다. '더불어숲'과 '신영복-여럿이 함께 숲으로 가는 길'이다. '더불어숲'은 신영복 선생님이 스페인, 네팔, 베트남, 이집트, 케냐 등을 여행하면서 보내온 삶과 사색의 엽서이다. 더불어숲의 메시지는 "나무가 나무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더불어 숲이 되어 지키자"에 담겨 있습니다. 강자의 지배 논리에 맞서서 공존과 평화의 원리를 지키고, 자본의 논리에 맞서서 인간의 논리를 지키자는 것입니다. (더불어숲 책 후면 표지의 글)신영복 선생님의 호는 '쇠귀'이다. 20년간의 억울한 옥살이 후 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곳이 우이동이었다고 한다. 그곳 지명을 따서 우이의 우리말인 '쇠귀'를 호로 쓰셨다. 이 책에 등장하는.. 더보기
#59 잭 히긴스 '독수리는 내리다' #59 잭 히긴스 ‘독수리는 내리다’ 전쟁은 많은 ‘스토리’를 남긴다. 잭 히긴스는 1929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태어난 영국의 소설가이다. 그리고 이 책 ‘독수리는 내리다 The Eagle Has Landed’(1975)는 세계적으로 5천만권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이자 대표작이다. 1977년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마이클 케인, 도널드 서덜랜드, 로버트 듀발 등이 출연했다.이 스토리의 핵심 아이디어는 2차대전 당시 독일 특수부대가 윈스턴 처칠 영국 수상을 납치하기 위해서 영국의 한적한 해변 마을로 침투한다는 것이다. 스토리의 주인공들은 모두 독일군과 그 같은 편의 인물들이란 것이 특징적이다. 또한 이 책을 읽다 보면 영국과 관련된 나라들과의 얽힌 역사를 알게 된다. 주인공 중의 하나인 리암 데블린은 .. 더보기
#58 패션학교에서 배운 101가지 #58 패션학교에서 배운 101가지 101 Things I Learned in Fashion School크리에이티비티가 핵심인 영역은 여럿이 있다. 패션도 그중 하나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광고나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인사이트를 준다. 특히 경력이 많은 베테랑들에게는 특히 도움이 된다. "패션은 아이디어에서 태어난다""키 180cm, 체중 55kg의 모델이 입었을 때만 멋있는 옷이라면 잘못된 디자인이다""패션은 사라지지만 스타일은 영원하다.-이브 생 로랑"알프레도 카브레라, 매튜 프레더릭 공저, 곽재은 옮김, 동녁101가지 시리즈는 이외에도 건축학교, 영화학교, 요리학교 등 다양한 영역을 다루고 있다. 더보기
#57 그들이 말하지 않은 23가지 #57 그들이 말하지 않은 23가지 광고를 직업으로 삼았고 특히 그 중 70%의 기간을 글로벌 광고회사와 관계를 갖고 일해온 나는 오랜 기간 서구 중심적인 관점을 갖고 일을 했었다. 재벌의 광고회사 설립에 대해 비판적이엇고 방송광고심의에 대해서도 매우 거부감을 갖고 있었다. 코바코에대한 입장도 생기지 말았어야 할 조직으로 생각했다. 김영삼 정부 시절의 세계화 구호에 당연히 공감했었다. 그러다가 장하준의 책 '그들이 말하지 않은 23가지'를 2010년에 읽게 되었다. 거기서 장하준의 새로운 관점에 큰 충격을 받았고 내 생각이 많이 수정되게 되었다. 자본주의의 여러 문제를 알게되고 장하준이 말하는 더 나은 자본주의에 공감하게 되었다. 선진국의 게임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한국식 게임의 룰을 지켜온 우리나라의 .. 더보기
#56 당신의 사랑은 어디 있습니까 #56 “당신의 사랑은 어디 있습니까”‘행동하는 성자 피에르 신부의 분노의 휴머니즘’이란 부제가 붙은 이책의 원 제목은 ‘박애’라는 뜻이다. 프랑스 혁명의 정신인 ‘자유’ ‘평등’ ‘박애’가 떠오른다. 2000년 국내에서 발행된 이 책을 나는 최근에야 읽게 되었다. 피에르 신부는 세계적인 빈민구호 공동체인 ‘Emmaus’의 창시자이자 평생을 집 없는 가난한 이들을 위해 봉사한 ‘노숙자들의 아버지’라 불린다. 1912년 프랑스 리옹의 상류층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신부, 레지스탕스, 국회의원 등의 다양한 활동을 했다. 2007년 2월 선종했다. 이 책의 머리말 말미에는 아래의 글이 적혀 있다. “오늘날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가족과 집단, 나라를 넘어 박애가 확산되어야 합니다. 인류의 박애는 보편적인 것입니다. .. 더보기
#55 동쪽의 계단 #55 동쪽의 계단 90년대에 '내셔널 지오그래픽'이나 'GEO'잡지를 보면서 내가 특히 관심을 가진 지역은 중앙아시아였다. 바이칼 호수, 실크 로드, 고선지 장군 이야기, 칭기즈 칸 이야기, 스탄 국가들. 페르시아, 터키로 이어지는 다양한 이야기의 보물창고 같은 지역이다. 2004년에 우즈베키스탄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우리나라와 많은 교류가 있는 나라였고 중앙아시아의 일면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들이 민족의 영웅으로 모시는 인물은 티무르였다. 큰 형 같은 느낌의 나라는 러시아가 아니라 터키였다. 끝없는 평원, 일조량이 많아 과일이 무척 달고 맛있었다. 2005년 서점에 들렀다가 우연희 아민 말루프란 작가의 '사마르칸드'라는 책을 발견해서 읽게 되었다.사마르칸드는 우즈베키스탄의 제2의 도시이자 .. 더보기
#54 가스미초 이야기 #54 가스미초 이야기 소설가는 스토리 텔러이다. 특히 그것이 자전적인 소설의 경우 그 것을 읽는 독자에게 얘기해 주는 것 같다. 가스미초 이야기는 일본의 소설가 아사다 지로의 자전적 소설이다. 아사다 지로는 '철도원'이란 소설로 많이 알려진 작가이다. 아사다 지로는 1951년 토쿄에서 태어났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동네는 가스미초이다. 가스미초는 지금의 아오야마, 아자부, 롯폰기 등이 만나는 지점이다. 과거의 모습은 거의 찾기 어렵게 된 지역이다. 당시 고교생 주인공의 눈으로 청춘들의 이야기, 지금은 사라져 버린 것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6, 70년대의 일본을 들여다보는 기회였다. 그리고 자전적 소설이야 말로 가장 탁월한 스토리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한 소설이었다. 30내지 50년 전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