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중국은 모바일 혁명중...시장은 연평균 37%씩 성장

 

모바일 게임과 커머스 시장의 급속한 발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

 

중국에서 모바일 인구 확대와 인프라 환경의 개선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관련 모바일 산업이 급속히 탄력을 받고 있다.

중국 모바일 시장의 강한 성장세 배경에는 모바일 인구 확대와 인프라 확충이 있다. 

 

중국 뉴스포털 사이트 시나닷컴(sina.com)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현재 차이나모바일(中国移动), 차이나유니콤(中国联通), 차이나텔레콤(中国电信) 등 3대 통신사에 등록된 3G 서비스 이용 가입자 수는 3억6,000만명으로 이는 중국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 가입자의 30%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특히 중국에서 기존 제2세대(2G) 가입자들이 3G로 옮겨가는 흐름이 빨라지면서 이동전화 이용자 세 명 가운데 한 명은 3G 가입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정부가 향후 중국을 선도할 산업으로 모바일을 지목하고 정부지원 아래 3대 통신사들의 3G 통신망을 넓히고 있으며, 현재 차이나유니콤은 세계적으로 가장 큰 WCDMA 3G망을 구축한 상태로 3G 기지국은 33만 여개에 달한다.

중국인터넷네트워크센터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사용자 중 스마트폰 접속자는 78.5%인 반면, 데스크톱과 노트북 사용자는 각각 69.5%와 46.9%로 나타났다. 

 

모바일 선호도가 높은 상황에서 스마트폰 인구 확산은 모바일에서 파생되는 산업군에 큰 확장을 불러오고 있다. 

 

네트워크 환경 개선도 한몫 한다. 

 

빠른 인터넷이 가능한 3G 가입자가 이미 3억명을 넘었으며 새해에는 4G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다. 

 

중국 정부 주도로 공공장소 와이파이 설치도 확대된다.

이러한 중국의 모바일 성장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산업은 당연 게임과 커머스다.

2013년 중국의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100억 위안, 우리 돈 1조 7,600억 원에 달해 2012년 1조 900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모바일 혁명’이란 표현이 어울리는 상황이다. 

 

중국의 모바일게임 시장은 2017년까지 연평균 37%씩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5조7,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모바일게임 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중국에서는 월매출 1,000만 위안(한화 약 17억 6천억 원) 이상에 달하는 게임업체가 30여개에 달하고, 탄탄한 스토리와 화려한 기술로 무장한 우수한 모바일게임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중국 모바일게임 인구는 2013년 11월 말을 기준으로 1억9,000만 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12년 같은 시점과 비교해 120% 가량 증가한 수치다. 

 

불법복제의 온상이었던 제3자 마켓도 대형 마켓들의 점유율이 올라가며 정리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이러한 대형 마켓들은 불법복제되어 올라오는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개발자와 퍼블리셔가 공생할 수 있도록 정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매출 또한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과거, 중국 모바일 업계는 수많은 로컬 마켓과 해킹 앱 등으로 인해 ‘규모에 비해 매출이 나오지 않는 시장’으로 여겨져왔다. 

 

모바일 시장에서 당장 수익이 발생하는 결제이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증권시보망(证券时报网)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자중 돈을 내고 상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네티즌은 64%를 넘어섰다. 

 

지난해 9월 CDEC행사에서 차이나 텔레콤 관계자는 중국 모바일게임 유저들의 과금 유저 전환율이 30%를 넘어섰다고 전했으며, 2011년 1월부터 2013년 5월 사이 중국 내 iOS 사용자들의 게임 결제는 무려 2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가별 iOS 매출 규모를 살펴보면 작년 2012년만 해도 중국은 세계 8위에 불과했지만, 최근 들어 4위로 급등했다. 

 

중국 모바일 유저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한 증거이다.

게임뿐 아니라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의 커머스 시장도 대세는 '모바일'이다. 

 

아이리서치 통계에 따르면 중국 모바일커머스 거래는 지난해 3분기를 기준으로 433억4,000만위안(한화 약 7조6,500억 원)에 달해 2012년보다 141.9% 뛰어 올랐다. 

 

온라인 거래액 중 9.5%가 모바일에서 발생했다.

또한 중국 전자상거래 컨설팅기업 '옵서버 솔루션즈'에 따르면 올해 중국 모바일커머스 시장 규모는 527억5,559만달러(한화 약 56조3,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시장 규모 281억5,947만달러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성장한다는 것이다.

강력한 성장세는 미국의 '사이버먼데이'에 비견되는 중국 온라인 쇼핑의 날 '싱글데이(11월 11일)'에 잘 드러났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서비스 알리바바가 기록한 하루 매출 57억달러(한화 약 6조 원) 중 모바일 비중은 무려 25%에 이른다. 

 

4년 전 중국의 모바일커머스 전체 시장 규모가 19억3,013만달러(한화 약 2조276억원)였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엄청난 변화이다.

2014년 청마의 해를 맞이하며 중국에서는 하나의 유행어가 돌고 있다. 

 

<马上有钱>으로 '말 위에 돈이 있다'와 '곧 돈이 생길 것이다'라는 2가지 의미로 새해에는 큰 돈을 벌 것이라는 중국인들의 희망이 담긴 말이다. 

 

아마도 말 위에 있는 돈은 중국의 모바일 인구 확대와 인프라 개선이 가져올 모바일 시장에 답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