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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디지털 에이전시 인지도 조사

#43 디지털 에이전시 인지도 조사

금년 초에 한기훈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연구소는 세계적인 조사회사인 GfK와 함께 우리나라 디지털 에이전시 인지도 이미지 조사를 하였습니다. 그 출발은 호기심이었습니다. 이제 갓 20년이 안된 업계이고 출발이 기존의 광고나 미디어와는 다른 배경으로 출발한 케이스가 많았고 기술이 개입되고 수 많은 업체가 있다 보니 과연 오프라인 광고회사처럼 인지도나 이미지가 형성되어 있을까 하는 호기심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물어 봐도 서로가 서로를 잘 모르는 분위기가 많았습니다.

이제 온라인 광고가 공중파를 제치고 제 1의 광고 매체가 되었는데 이 분야 대행사 이미지 인지도 지도가 그려지기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도와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응답자가 채 100명을 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업계 리더들의 코멘트를 듣고 다음을 위한 준비를 해 보겠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저와 함께 이끈 GfK 1934년 독일에서 설립한 세계4위의 다국적 조사 기관으로 커스토머 리서치에서 리테일 세일즈 등 마케팅 리서치의 모든 분야에서 종합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해 줍니다. 장경은 사장님의 전폭적인 지지와 박황례 상무, 구본걸 연구원의 수고가 컸습니다.

이 조사 결과가 마케팅 전문지 <월간 IM> 8월호에 실렸습니다. 많이 찾아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게재된 내용은 아래 확인하시면 됩니다.

 

 

GfK, 한기훈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연구소 공동 조사 프로젝트

한국의 디지털 에이전시 인지도 및 이미지 조사 결과

 

2013. 6.

 

국내에서 인터넷 상용 서비스가 시작된 지 20년이 되어간다. 1994 6 20 KT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로 코넷’(KORNET) 이라는 인터넷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리고 1997년 인터넷 포털 다음이 등장하고 1999년에는 네이버가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어 2000년대 초반 검색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온라인 상거래가 엄청난 규모로 자리를 잡았고 미디어 업계는 완전히 다른 지도를 그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20년이 채 안된 오늘날 기업의 마케팅 활동에서 디지털은 마케팅의 한 부분이 아니라 마케팅 전체를 관통하며 21세기 마케팅을 특징짓는 키 워드가 되었다.

이런 디지털 환경에서 기업의 마케팅을 돕는 것이 디지털 에이전시들이다. 일찍이 90년대에 시작한 회사가 있는가 하면 10년 미만의 역사를 가진 회사들, 그리고 최근에 생긴 회사들까지 족히 1000여 개의 디지털 에이전시가 있다. 주요 업무 영역도 디스플레이 광고, 검색광고, 웹 구축 등 다양하다. 우리나라의 전체 광고시장 규모가 10조인데 이중 인터넷광고(검색광고 + 디스플레이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20% 이고 이는 계속 커져가고 있다.

이렇게 중요하면서 급속히 성장하는 분야에서 어떤 디지털 에이전시가 많이 알려져 있고, 어떤 측면이 중요하게 여겨지는지를 알고자 하는 목소리들이 많아졌다. 그리고 이런 시도가 아직 없었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이 분야의 조사가 없었다. 많은 마케터들이 알고 싶어하고, 디지털 에이전시의 종사자들도 궁금해 하는 것을 이번에 조사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 조사는 글로벌 시장 조사 전문 회사 GfK Korea와 한기훈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연구소가 디지털 마케팅 Agency Client 89명을 대상으로 약 3개월 (2013 1 24 ~ 2013 5 5)에 걸쳐 공동으로 진행하였으며, 그 결과는 아래와 같다.

 

주요 발견 사항

 

1.    뛰어난 리더새로운 시도가 뛰어난 디지털 마케팅 대행사를 결정한다.

    전통적인 광고대행사들을 대상으로 뛰어난 광고대행사를 묻는다면 아마도 역사와 전통’, ‘규모’, ‘수상경력’, ‘네트워크’, ‘블루칩 클라이언트’, ‘봉급등이 높이 거론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디지털 마케팅 대행사를 대상으로 한 이번 질문에서 가장 많이 응답된 항목은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야 한다’(79.8%) 였다. 다음은 클라이언트에게 인정 받아야 한다’(58.4%), ‘뛰어난 리더가 있어야 한다’ (53.9%) 였다. 반면 역사와 전통이 있어야 한다’ (4.5%), ‘규모가 커야 한다’ (6.7%), ‘봉급이 높아야 한다’ (10.1%), ‘수상 경력이 많아야 한다’ (10.1%) 등은 가장 적게 지적된 항목이었다.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영역의 속성 상 새로움과 그것을 만들어 내는 리더’, 그리고 그 아이디어를 인정해주는 클라이언트가 만나서 뛰어난 마케팅 에이전시를 결정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2.    낮은 인지도, 높은 비즈니스 기회

    조사 대상이 모두 관련 업계 종사자이거나 이들과 일하는 클라이언트라는 사실을 고려할 때 최고 인지도를 기록한 나스 미디어메조 미디어’, ‘나인 후르츠 그룹 71.9%는 그리 높은 인지도로 보이지 않는다. 전통적인 광고회사 인지도를 이렇게 조사한다면 상위 20여개 대행사는 100%에 가까운 인지도를 보일 것이다. ‘나스 미디어’, ‘메조 미디어두 회사가 모두 미디어 랩사임을 감안하면 실제 대행사로는 나인 후르츠가 가장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 이어서 이노레드’ (58.4%), ‘디지털 오션’ (56.2%), ‘포스트 비주얼 (53.9%), ‘디엠씨 미디어’ (53.9%), ‘디트라이브’ (52.8%), ‘디지털 다임’ (51.7%), ‘코마스 인터랙티브’ (49.4%) 로 뒤를 이었다.

또 이어 나온 뛰어난 업체를 말해달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으로는 이노레드’(47.2%), ‘포스트 비주얼’ (37.1%), 나인 후르츠 그룹 (34.8%), ‘나스 미디어’ (33.7%) 등이 순서대로 거론되었다. 이노레드는 소셜 무비라는 새로운 시도가 크게 각광을 받으면서 주요 광고상을 수상하고 언론에서 회사를 기사로 다뤄 준 것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젊은 대표의 리더십도 평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 비주얼, 나인 후르츠 그룹, 나스 미디어 등은 모두 업계에서 크게 인정 받는 회사들 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봐서 이 업계의 역사가 20년이 채 안 된 것과 계속 새롭게 생겨나는 수많은 관련 업체를 헤아려 볼 때 이 시장은 아직 크게 열린 시장이고 높은 비즈니스 기회를 갖는 시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

 

3.    업계의 발전을 위한 노력들

    클라이언트는 물론 같은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서로를 잘 알지 못하는 현실에서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 줄 디지털 마케팅 대행사를 찾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일 것이다. 업계와 각 회사는 클라이언트를 위한 정보 자료를 정리한다거나 각 사 별로 자기회사 마케팅을 강화하여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계속 혁신하는 리더십으로 새로운 성과를 만들어 낼 때 디지털 마케팅 대행사가 더욱 중요한 존재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 확신하면서 첫 조사 보고를 마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