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는 오기와라 히로시의 단편소설로 같은 제목의 책은 총 여섯편의 단편 소설을 담고 있다.
동경 인근의 바닷가. 이발소가 하나 있는데 이발 의자는 단 하나다. 이발 의자에 않으면 앞의 거울을 통해 바다가
펼쳐진다. 이발사도 작업을 하면서 거울을 통해 바다를 볼 수 있다. 나이 든 이발사는 과거 동경 시내에서 최고의
이발사로 잘 나가던 인물이다.
지난 여름 읽은 책 중에 가장 잘 읽혔던 책이다. 문장 하나를 읽으면서 눈 앞에 그림이 그려졌다. 작가인 오기와라
히로시는 카피라이터로 오래 일했던 경력을 갖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의 글은 유난히 편안하게 읽히고 풍경을
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 영화로 만들어져도 멋질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 그러고 보니 이미 그의 작품 중
하나인 '내일의 기억'은 오타나베 켄 주연으로 2006년에 개봉했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이 광고회사에서 일을
하는데 작가의 경험에 기초한 것이라 보인다. 인생과 가족을 생각하게 하는 따듯한 감성의 작품이다. 특히 남성
독자들의 몰입이 더 클 것 같다.
2017.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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