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2 슈퍼볼 최고의 광고들
미식축구의 최고팀을 가리는 슈퍼볼 경기가 2월 3일 미국 조지아주 아틀란타의 ‘메르세데스-벤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많은 한국 사람들은 미식축구를 잘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별로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브랜드의 마케터들, 광고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전문가들이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슈퍼볼이 세계 최대의 광고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이자 소비시장이고 최대의 광고 시장이다. 그런 미국 시장에서 미식축구는 최고 인기의 스포츠이다. 미식축구(NFL)는 한 팀이 연간 16경기만을 치른다. 한 도시에서 NFL 경기가 있을 때면 온 도시가 들썩인다고들 한다. 최고 인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슈퍼볼은 세계 최대의 공개 광고 경쟁 무대라고 봐도 좋다. 세계 최고의 브랜드들이 잘 준비한 크리에이티브를 선보이고 각종 미디어는 다양한 조사 방법을 통해서 경기 직후에 최고 광고를 선정해서 발표한다. 광고회사가 슈퍼볼에 자기들이 만든 광고를 내보내느냐도 자존심이 걸린 중요한 문제이다. 미국의 크리에이터에게 칸 라이언즈에서 큰 상을 받는 것과 슈퍼볼에 자기 작품을 내는 것 중에서 고르라고 한다면 아마 후자를 고를 것이다. 크리에이터들에게는 최고의 라이브 무대나 마찬가지이다.
금년 슈퍼볼에는 어떤 브랜드가 광고를 집행할까? 확인된 브랜드들을 보면 우선 기아자동차가 눈에 띈다. 이번으로 10회 연속으로 슈퍼볼에 광고를 집행하게 되는 것이다. 기아차는 계속해서 유명인을 등장시킨 광고를 선보여 왔다. 지난해에는 록그룹 에어로 스미스의 스티븐 타일러가 등장했고 2017년에는 코메디언 멜리사 파이가 등장했다. 이 광고는 USA Today의 조사 발표에서 최고의 광고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는 어떤 유명인이 등장할지 궁금하다. 이노션이 인수한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David & Goliath’의 작품들이다. 현대자동차도 참여한다. 메르세데스 벤즈, 아우디, 토요타 등 자동차 브랜드의 참여가 활발하다. 단일 회사로 가장 많은 광고를 구입한 회사는 세계 최대의 맥주회사인 ‘안호이저 부쉬 인베브’이다. 이 회사가 이번 슈퍼볼에 선보이는 브랜드는 버드라이트, 버드와이저, 스텔라 아르투아, 미켈롭 울트라, 본 앤 비브 등이다.
역대 슈퍼볼 광고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일까? 애플 맥킨토시 컴퓨터의 런칭 광고인 ‘1984’가 먼저 떠오른다. 1984년 1월 24일 슈퍼볼 경기에만 광고를 집행하고 큰 반응을 얻었고 요즘에도 애플 광고를 얘기할 때 많이 언급되는 명작이다. 2014년 버드와이저의 ‘클라이즈데일 퍼피 러브’도 두고두고 기억나는 작품이다. 말과 강아지의의 멋진 연기가 일품이었다. 그러나 내게 최고의 광고는 2011년 폴크스바겐의 ‘The Force’다. 스타워즈 다스베이더 복장의 꼬마와 폴크스바겐 파사트 자동차의 만남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이 작품은 슈퍼볼 경기에서 온에어 되기 전에 유튜브를 통해서 많이 확산시킨 이후에 본 경기 광고로 내보내서 효과를 극대화한 첫 번째 케이스였다. 이번 슈퍼볼의 광고들이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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