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h's book search

#19 필 잭슨의 일레븐 링즈

 

#19 필 잭슨의 일레븐 링즈

나에게 누군가 가장 잊지몰할 스포츠 팀을 묻는다면 나는 세 팀을 답할 것이다. 첫번째는 2002년 월드컵의 한국 대표팀이다. 두번째는 1970년 멕시코 월드컵의 브라질 대표팀으로 펠레가 주장이었다. 세번째는 1990년대 미국 프로농구의 '시카고 불스'팀이다. 마이클 조던이라는 수퍼스타를 필두로 스코티 피펜, 데니스 로드맨, 룩 롱리 등등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이 난다. 우리는 그 당시 경이로운 팀을 본 것이었다. 그리고 그런 팀을 만들고 이끈이가 바로 필 잭슨 감독이다. 그는 시카고에서 여섯개의 우승 반지를 끼었고 이후에 LA레이커스 감독을 하면서 다시 다섯개의 반지를 끼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필 잭슨의 일레븐 링즈'이다.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무척 재미있는 책이다. 비지니스맨에게는 한 차원 높은 리더십의 세계를 보여주는 책이기도 하다. 나도 광고회사를 만들고 이끌면서 이런 느낌 비슷한 것을 갖고 있다. 지금도 그 당시 멤버들을 만나면 자랑스럽게 그시절 회사이야기를 한다. 모두에게 놀라운 경험이었고 즐거움이었다. 일이 많고, 사람들 간의 갈등이 있고, 광고계의 구조적인 문제들 다 있지만 그래도 그 모든 것을 상쇄하는 놀라운 경험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 그때 우리가 이런 류의 정서였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때 우리가 이룬 것은 시카고 불스의 업적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본질은 비슷하다. 모두에게 승리의 경험이 중요하다. 그리고 단순한 승리를 뛰어넘는 Spiritual Teamwork을 만들어 내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