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 < 1 Table 1 Flower >
해외 여행을 다녀와서 기억에 남는 곳을 생각해 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다. 꽃이 많은 곳이라는 사실이다. 남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지중해 연안 국가들은 특히 꽃이 많이 눈에 띈다. 태국, 말레이지아, 싱가폴에 가도 꽃이 무척 많다. 생활 속에 꽃이 많으면 무슨 좋은 점이 있을까? 우리 주위에 꽃이 많다면 잔인한 범죄도 줄어들고 이웃간의 사소한 다툼도 줄어들지 않을까? 난폭운전, 보복운전도 줄어들지 않을까?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예술적인 재능을 꽃피우게 될지도 모른다. 회사에도 회의실이나 복도에 꽃이 항상 있으면 생산성도 더 높아질 것 같다.
우리나라 꽃 산업이 요즘 난리다. 가뜩이나 어려운데 김영란 법이 시행되면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1인당 화훼 소비는 2005년 2만 870원이었는데 2010년에는 1만 6098원, 2013년에는 1만 4452원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같은 기간 화훼 생산액과 화훼 농가수도 계속 줄고 있다. 소비자의 인식도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는데 20대의 약 60%가 돈 주고 꽃을 사기가 아깝다고 했다고 한다. 금년 9월 시행되는 김영란 법에 따르면 공무원 등 김영란 법 해당자들에게 3만원 이상의 꽃과 5만원 이상의 화환 선물을 금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꽃 소비를 늘리기 위한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기업을 주 대상으로 하여 회의실에 꽃을 두자는 ‘1 Table 1 Flower’ 캠페인이 바로 그것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꽃 코디가 매주 방문해서 꽃을 세팅해 준다. 지난 주의 꽃을 치워 주기도 하고. 기간은 6개월이나 1년이나 가능하다. 5천원, 1만 5천원, 3만원의 세 종류 선택이 있다. 1만 5천원에 6개월간 참여하면 39만원이 된다. 화훼 농가를 돕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회사 임직원의 정신건강과 생산성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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