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s thought2019.07.14 23:40

폴크스바겐 2 

“그들은 우리에게 유태인 도시에서 나치의 차를 팔아 달라고 했죠.Doyle Dane Bernbach폴크스바겐을 영입할 때쯤 Doyle Dane Bernbach에 합류한 아트 디렉터 조지 로이스의 말이다. 2차 세계대전의 기억이 희미해지기에는 너무 이른 시기였다. 그리고 폴크스바겐은 나치 독일과 히틀러의 이미지가 짙게 베어 있는 자동차였다. 그런 폴크스바겐 자동차를 가장 대표적인 유태인의 도시인 뉴욕에서 팔아 달라는 요청인 것이었다. (물론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캠페인이다) 게다가 당시의 미국은 ‘큰 것이 좋다’라는 생각이 널리 퍼진 나라였다. 건물도 크게 짓고, 길도 크게 만들고, 가전제품도 큰 것이 잘 팔리는 시대였다. 그리고 자동차는 가장 대표적으로 큰 것이 선호되던 시기였다.

폴크스바겐 입장에서는 해결해야 할 여러가지 큰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빌 번벅폴크스바겐 차를 있는 그대로 보았다. 정직하고, 단순하며, 믿을 수 있고, 다른 미국 차 하고는 다른 차로 본 것이다. 그리고 빌 번벅은 광고 역시 그런 방식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안팎으로 자동차 광고의 대세에 따르라는 압력이 대단했으나 빌 번벅의 저항은 더 대단했다. 빌 번벅은 계속 다음과 같이 말했다. The product. The product. Stay with the product.

Doyle Dane Bernbach
폴크스바겐 비틀 광고 캠페인에는 뛰어난 광고가 한 둘이 아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두 편의 광고를 소개한다. 하나는 ‘Think Small 편이고 다른 하나는 ‘Lemon’ 편이다. 카피라이터인 줄리언 쾨니히가 헤드라인으로 Think Small을 뽑아냈을 때 아트 디렉터인 헬무트 크론은 큰 감흥을 느끼진 않았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작은 비틀을 광고의 좌상단에 작게 처리해서 배치하고 헤드라인은 Think Small이었다. 작게 생각해라, 작은 것을 생각해라 등으로 해석되는 카피다. (훗날 Apple의 ‘Think Different카피는 똑 같은 구조로 폴크스바겐 비틀의 광고에서 영감을 받았음에 분명하다고 본다) 이 광고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았었다. 대형승용차가 휘젓고 다니는 나라에서 작게 생각하라고 소비자를 고무시킨 것은 대단한 역발상이었다.



Lemon
이란 헤드라인의 또 다른 비틀 광고는 매우 도발적이다. 레몬은 속어로 불량품을 뜻한다. 멋진 폴크스바겐 비틀 자동차 비주얼 위에 ‘불량품’이라고 헤드라인을 처리한 것이다. 카피라이터 줄리언 쾨니히는 바디카피에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이 폴크스바겐은 품질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자동차 앞좌석 글러브 박스 위 크롬 스트립에 손상이 있어 교체해야 합니다.’ 그리고 결론은 이렇게 정리했다. 레몬은 저희가 가져가고 자두(Plum 가장 좋은 부분을 의미하는 속어)만 여러분께 드릴 것입니다.

이 폴크스바겐 이야기는 완전히 고전이 되었다. 원대한 꿈을 가졌으나 돈은 별로 없고, 그러나 자신의 훌륭한 제품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믿음을 가지고 Doyle Dane Bernbach의 문을 두드린 그런 광고주의 이야기다. 그리고 Doyle Dane Bernbach의 이 폴크스바겐 캠페인은 자동차 광고 역사상 참 특이한 광고이고, tone, 스타일, 위트, 불손한 태도는 역사상 그 어떤 광고 보다 수없이 모방되고, 오해도 받고, 찬사도 받았다.

폴크스바겐 캠페인은 20세기 최고의 광고캠페인으로 꼽힌다. 극복하기 엄청 어려운 문제들을 크리에이티브로 해결해냈기 때문이다. 위대한 광고는 위대한 솔루션이다.

(매드 타임스 기고 칼럼)

'kh's though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빌 번벅' 이야기 5  (0) 2019.07.14
'빌 번벅' 이야기 4  (0) 2019.07.14
'빌 번벅' 이야기 3  (0) 2019.07.14
'빌 번벅' 이야기 2  (0) 2019.07.14
'빌 번벅' 이야기 1  (2) 2019.07.14
#353 슈퍼볼 2019 크리에이티브 경쟁 결과  (0) 2019.02.09
Posted by KH Han
kh's thought2019.07.14 23:26

폴크스바겐(1)

성공한 광고회사 뒤에는 성공한 캠페인이 있다. 레오 버넷의 말로보, TBWA의 앱솔루트 보드카, 맥켄 에릭슨의 코카콜라, Wieden+Kennedy의 나이키 등이 그런 케이스다. 그런데 DDB의 폴크스바겐 캠페인이야 말로 가장 유명하고 오래된 스토리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Doyle Dane Bernbach (1986DDB Needham으로 이름이 바뀌고 90년대에 DDB로 다시 바뀌었다)폴크스바겐은 어떻게 만나게 된 것일까? 폴크스바겐 비틀이 미국에서 팔리기 시작한 것은 1949년로 수입회사가 이 해에 단 2대를 판매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1952년에는 610대가 판매되었다. 1955, 폴크스바겐 본사에서 직접 미국 내 판매회사를 설립하고 나서부터 매출이 급속히 신장한다. 1958년에는 비틀 79,038대를 판매하는 등 크게 성공하기 시작한다.

1959년 초, 폴크스바겐 미국 판매 법인의 젊은 사장 (당시 30대 중반) 칼 한 (Carl H. Hahn)폴크스바겐 비틀의 광고대행사를 찾기로 결정한다. 뉴욕 매디슨 애비뉴는 환호했다. 연간 75만달러 예산에 특이한 자동차를 광고주로 영입하기 위해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웠다. (매디슨 애비뉴는 주요 광고회사들이 밀집해 있는 뉴욕 맨해튼은 거리 이름으로 미국 광고계를 의미한다) 칼 한 사장은 3개월 동안 4천 명이 넘는 광고인을 만나며 고심했지만, 그다지 만족하지 못했다. Doyle Dane Bernbach를 칼 한 사장에게 소개하고 추천한 것은 폴크스바겐 대리점 중의 하나인 퀸즈보로 모터스의 아더 스탠튼이었다. 그는 이전에 Doyle Dane Bernbach가 만든 Ohrbachs 광고를 보고 감동받아서 그의 자동차 대리점 오픈 광고를 Doyle Dane Bernbach에게 의뢰했었고 그 결과에 만족했던 사람이었다.

Doyle Dane Bernbach가 선정되는 과정에서 또 하나의 유명한 에피소드가 있다. 칼 한 사장은 지난 1년간 미국에서 발행되는 웬만한 신문, 잡지는 뒤져서 마음에 드는 광고물을 클리핑하고, 그 광고물들을 제작한 대행사들을 조사했다. 그 결과 오려낸 광고의 70%가 작은 광고대행사인 Doyle Dane Bernbach의 작품임을 알아냈고, 이 회사가 고려되기 시작한 것이었다. 칼 한 사장은 Doyle Dane Bernbach를 방문하여 회사의 과거 실적, 현재의 크리에이티브, 광고주 담당 자세 등을 듣고 본 후 감명을 받는다. Doyle Dane Bernbach는 칼 한 사장이 방문했던 다른 대행사들과는 달리, 폴크스바겐을 위한 크리에이티브는 제시하지 않고 단지 진행 중인 기존 클라이언트의 작품만을 보였을 뿐이었다.

1959 4폴크스바겐과 Doyle Dane Bernbach의 파트너십이 공표되었다. 최종 광고대행계약서의 서명은 1960년에 이루어졌다. 그리고 이 때부터 세계 광고계에 큰 혁명을 가져오게 되는 폴크스바겐 비틀 캠페인이 시작이 된다. 미국 크리에이티브의 최고 황금기인 60년대가 펼쳐지는 것이었다.

(이번 글은 박현주님의 저서 ‘딱정벌레에게 배우는 광고발상법’에서 많은 부분 발췌, 인용되었음을 밝힙니다.)

'kh's though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빌 번벅' 이야기 5  (0) 2019.07.14
'빌 번벅' 이야기 4  (0) 2019.07.14
'빌 번벅' 이야기 3  (0) 2019.07.14
'빌 번벅' 이야기 2  (0) 2019.07.14
'빌 번벅' 이야기 1  (2) 2019.07.14
#353 슈퍼볼 2019 크리에이티브 경쟁 결과  (0) 2019.02.09
Posted by KH Han
kh's thought2019.07.14 23:05

 

빌 번벅’은 기존 고객에게 최고의 작품으로 성과를 올려주는 것이야 말로 새로운 클라이언트를 개발하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종종 말해 왔다. 오랜 기간에도 실제 클라이언트라고는 Ohrbachs 하나뿐이었지만, 빌 번벅’은 경쟁 피티에 껴들어가지 않았다. 대신에 ‘빌 번벅’은 동료인 Ned Doyle, Joe Daly 등과 함께 기존의 사례, 작품들을 가득 갖고서 새로운 클라이언트를 찾기 위한 미팅을 만들고 다녔었다. 1970년까지 이런 불안정한 영업활동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Doyle Dane Bernbach 2 8천만 달러의 빌링 실적을 올리게 된다. 오늘의 광고회사 리더들도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철학이자 전략이 아닐까?

Doyle Dane Bernbach
는 오랜 기간 클라이언트라고는 Ohrbachs 하나뿐이었다. 1957년이 되어서야 Doyle Dane Bernbach는 이스라엘 항공사 El Al Israel을 새로운 클라이언트로 영입한다. 당시 미국과 유럽을 항공편으로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El Al Israel 항공은 첫 번째 선택이 아니었다. 아니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항공사였다. 마찬가지로 그 당시에 잘 알려진 항공사가 대행사를 찾았다면 Doyle Dane Bernbach가 선택되지 않았음이 분명하다. 잘 알려지지 않은, 그러나 확실한 철학과 실력을 가진 클라이언트와 에이전시의 만남이었다.


이 클라이언트를 위한 첫 작품은 “torn ocean”이었다. 빌 번벅 광고의 빛나는 샘플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이 광고는 단 한 차례 집행되었다. 그걸로 충분했다. 엘 알 항공은 결코 많은 광고비를 쓰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수년에 걸쳐서 엘 알의 광고는 다른 어떤 항공사 광고 보다 더 주목 받았고, 칭찬을 들었고 사랑을 받았다. 부자 경쟁자들의 어떤 광고보다도. 그리고 이는 매출로 입증되었다.

뛰어난 크리에이티브와 남다른 광고주 개발 전략을 가진 Doyle Dane Bernbach 시대가 막 열리기 시작했다.
(
매드타임스 기고 칼럼)



 

'kh's though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빌 번벅' 이야기 5  (0) 2019.07.14
'빌 번벅' 이야기 4  (0) 2019.07.14
'빌 번벅' 이야기 3  (0) 2019.07.14
'빌 번벅' 이야기 2  (0) 2019.07.14
'빌 번벅' 이야기 1  (2) 2019.07.14
#353 슈퍼볼 2019 크리에이티브 경쟁 결과  (0) 2019.02.09
Posted by KH Han
kh's thought2019.07.14 22:56

빌 번벅 이야기 2

 빌 번벅’이 "그레이 애드버타이징"의 오너 대표에게 변화를 촉구하는 편지를 보냈으나 그레이의 경영층은 ‘빌 번벅’에게 빠른 답변을 보내지 못했다. 한편 '빌 번벅'은 같은 회사의 AENed Doyle과 신뢰를 쌓아 간다. 또한 Ned Doyle Maxwell Dane이라는 소규모 광고회사의 사장을 잘 알고 있었는데, 그는 뉴욕 맨해튼 Medison Avenue의 한 건물 펜트하우스에 사무실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모든 것을 다 갖고 있었던 것이다.

1949 6 1일 그들은 ‘Doyle Dane Bernbach 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 그들의 첫 클라이언트는 Ohrbachs 백화점이었다. Ohrbachs Grey Advertising에서 ‘빌 번벅’이 담당하던 클라이언트였다. 이 클라이언트의 오너인 Mr. N. M. OhrbachDoyle Dane Bernbach의 첫 광고주가 됨과 동시에 Doyle Dane Bernbach의 광고 스타일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게 된다. 빌 번벅’은 Ohrbachs 이사회에도 참석하는 관계가 된다. 빌 번벅’이라는 강철은 Ohrbachs라는 대장간에서 단련되었음이 틀림없다. 그리고 그의 평생에 만든 효과적이고 사람을 사로잡는 광고들 역시 이때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빌 번벅’의 광고 도움으로 Ohrbachs는 촌스러운 동네의 촌스러운 패션 가게에서 저가격 고품질의 하이패션 부티크로 탈바꿈했다. 그리고 Ohrbachs는 록펠러 가의 사람들과 같은 이들을 유혹하고 잡지에서 하이패션 커버 스토리로 다룰 만큼 성장했다.

당시의 Ohrbach’s 광고는 지금 보아도 훌륭한빌 번벅표 광고이다.

(매드타임스 기고 칼럼)


'kh's though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빌 번벅' 이야기 4  (0) 2019.07.14
'빌 번벅' 이야기 3  (0) 2019.07.14
'빌 번벅' 이야기 2  (0) 2019.07.14
'빌 번벅' 이야기 1  (2) 2019.07.14
#353 슈퍼볼 2019 크리에이티브 경쟁 결과  (0) 2019.02.09
#352 슈퍼볼 최고의 광고들  (0) 2019.02.09
Posted by KH Han
kh's thought2019.07.14 22:32

빌 번벅이야기 1

 

세계적인 광고인들 중에 많은 사람이 DDB의 창업자인 빌 번벅 (Bill Bernbach)의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그는 50년대부터 70년대까지 광고 크리에이티브의 혁명을 가져온 풍운아였다. 이번부터 몇 차례에 걸쳐서 빌 번벅과 그가 만든 에이전시인 Doyle Dane Bernbach (DDB) 이야기를 적어 본다.

내가 빌 번벅의 이야기를 쓰는 배경을 설명하자면, 1983년 대홍기획의 신입사원 시절 나는 대홍기획과 DDB, 그리고 일본 제일기획 (다이이치기가쿠) 3사간의 업무제휴 관련 업무에 참여했다. 신입사원 시절부터 Doyle Dane Bernbach란 회사를 알게 되었던 것이다. 이후 1989년부터는 매우 긴밀한 관계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관계로 발전하였다.

빌 번벅은 광고 크리에이티브에 혁명을 가져온 사람으로 평가된다. 그는 Art Copy를 결합시킨 사람이다. 지금은 모두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그 이전의 광고는 이 두 요소가 결합되어 있지 않았다. (심지어는 내가 사원시절 대홍기획에도 카피실이 따로 있어서 기획-카피-그래픽이나 영상의 흐름으로 업무가 진행되기도 했었다.) 많은 광고 전문가들은 구텐베르크의 인쇄술 발명이 광고의 첫 혁명을 가져왔고 빌 번벅의 크리에이티브 혁명이 2차 혁명이고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구글이 주장하는 ‘Art, Copy & Code’가 세 번째 혁명이라고 한다. 그리고 빌 번벅과 그가 만든 광고회사인 DDB에 의해 광고의 황금시대가 펼쳐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폭스바겐 비틀 캠페인은 특히 두고두고 이야기되는 광고의 고전이 되었다. (이 캠페인 시리즈만을 다룬 책이 있다. ‘딱정벌레에게 배우는 광고발상법’ 박현주 나남 출판사)

빌 번벅은 (정식 이름은 William Bernbach) 1911년 뉴욕 브롱스의 유태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는 집이 너무 가난해서 미들 네임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빌 번벅은 NYU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다. 영문학을 전공했지만 동시에 음악, 경영, 철학 등도 공부했다. 그리고 피아노를 연주하기도 했다. 영리하고 똑똑한 청년이었지만 외모는 왜소하고 낯 빛은 창백했으며 운동에는 재능이 없었다.

그가 대학을 졸업하던 1932년 무렵은 대공황이 절정일 때였다. 빌 번벅은 어떤 회사의 우편물 담당 서무로 취직을 했다. 그 이후 몇 가지 일과 군대 복무를 마치고 그는 유명한 광고회사인 Grey Advertising에 입사하게 된다. 그리고 거기서 카피라이터, 수석 카피라이터, 부사장 제작본부장 등으로 초고속으로 승진을 하였다. 그러나 광고 비즈니스의 본질을 고민하면서 Grey Advertising의 오너 대표에게 편지를 쓰게 된다. 그 편지의 후반 일부를 인용해 본다.

"만일 우리가 발전을 원한다면 우리는 차별화된 특성을 지녀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만의 철학을 가져야 하며, 그것은 다른 사람이 우리에게 강요하는 철학이어서는 안됩니다. 새로운 길을 찾아냅시다. 세상에 뛰어난 감각과 뛰어난 그래픽, 뛰어난 카피가 높은 매출로 이어진다는 것을 증명해 보입시다." (매드타임스 기고 칼럼)


'kh's though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빌 번벅' 이야기 3  (0) 2019.07.14
'빌 번벅' 이야기 2  (0) 2019.07.14
'빌 번벅' 이야기 1  (2) 2019.07.14
#353 슈퍼볼 2019 크리에이티브 경쟁 결과  (0) 2019.02.09
#352 슈퍼볼 최고의 광고들  (0) 2019.02.09
#351 캠페인 매거진 50주년  (0) 2018.11.10
Posted by KH Han
kh's thought2019.02.09 21:19

#353 슈퍼볼 2019 크리에이티브 경쟁 결과

 

지난 2 4일 오전 (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렸던 제 53슈퍼볼 게임에는 총 54개의 광고 크리에이티브가 방송되며 나름의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경기 자체가 역대 최저의 점수를 기록한 것과 함께 이번 대회에 방영된 광고들도 이전에 비해 그리 큰 찬사를 받거나 비난을 받은 것이 별로 없는 밋밋한 대회였다. 그래도 수준급의 크리에이티브들이 우리를 즐겁게 해 주었는데 USA Today, AdAge, AdWeek 등 미디어의 평가를 살펴보면 각각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하지만 큰 그림으로 보면 몇몇 작품이 특히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유일의 전국일간지인 USA Today는 매년 수퍼볼 경기의 광고를 대상으로 한 Ad Meter 결과를 발표하는데 이번 결과를 보면 다음과 같다. 1위에는 미식축구협회의 광고인 ‘NFL The 100-Year Game’ (7.69), 2위에는 아마존의 알렉사 광고 ‘Not Everything Makes the Cut’ (7.34), 마이크로소프트 Xbox ‘We All Win’ (7.07), 4위에는 현대자동차 ‘The Elevator’ (7.05) 순이었다. 버라이존의 ‘Team That Wouldn’t Be Here’ 6.18점으로 15, 버드라이트와 HBO‘Jousting Match’ 6.14점으로 16위에 올랐다. 기아자동차의 ‘Give It Everything’ 5.84점으로 22위에 올라서 중위권을 기록했다.

AdAge iSpot.tv와 함께 슈퍼볼 대회 중 방영된 모든 광고의 디지털 액티비티를 수집했다. 각 광고에 대해서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그리고 검색 엔진에서 각 광고에 대한 언급을 집계 분석한 것이다. 이 결과를 보면 Verizon‘The Team That Wouldn’t Be Here’편이 13.5% digital share of voice 1, Xbox‘We All Win’ 9.92% 2, 아마존의 ‘Not Everything Makes the Cut’ 9.21% 3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의 ‘The Elevator: Shopper Assurance’ 4.28% 6위를 차지하며 자동차 광고 중에서는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했다. 버드라이트와 HBO의 공동 커머셜인 ‘Jousting Match’ 4.09% 7위에 올랐다. 그리고 미식축구협회의 광고인 ‘NFL: The 100-Year Game’ 3.59% 9위에 올랐다.

AdWeek 은 자체적으로 최고의 커머셜 5편을 선정해서 발표했다. 1위에는 HBO와 버드라이트의 ‘Jousting Match’ HBO의 인기 드라마인 Game of Thrones와 버드라이트 맥주를 함께 광고하는 새로운 방식의 커머셜이다. 에이전시는 Droga5 and Wieden + Kennedy New York 이다. 2위에는 버거킹 ‘#EatLikeAndy’ (David Miami 작품), 3위에는 Hulu ‘The Handmaid’s Tale Season 3 Tease’ (Wild Card 작품), 4위에는 아마존 ‘Not Everything Makes the Cut’ (Lucky Generals and Amazon In-House Creative Team), 5위에는 버드라이트의 ‘Special Delivery’ (Wieden + Kennedy New York)가 차지했다.

필자의 결론은 현대자동차의 선전과 버드라이트와 HBO가 함께 만든 ‘Jousting Match’가 인상적이었다는 점이다.

HBO X Bud Light  https://youtu.be/8fhOItB0zUM



Posted by KH Han
kh's thought2019.02.09 21:14

# 352 슈퍼볼 최고의 광고들

 

미식축구의 최고팀을 가리는 슈퍼볼 경기가 2 3일 미국 조지아주 아틀란타의 메르세데스-벤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많은 한국 사람들은 미식축구를 잘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별로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브랜드의 마케터들, 광고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전문가들이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슈퍼볼이 세계 최대의 광고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이자 소비시장이고 최대의 광고 시장이다. 그런 미국 시장에서 미식축구는 최고 인기의 스포츠이다. 미식축구(NFL)는 한 팀이 연간 16경기만을 치른다. 한 도시에서 NFL 경기가 있을 때면 온 도시가 들썩인다고들 한다. 최고 인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슈퍼볼세계 최대의 공개 광고 경쟁 무대라고 봐도 좋다. 세계 최고의 브랜드들이 잘 준비한 크리에이티브를 선보이고 각종 미디어는 다양한 조사 방법을 통해서 경기 직후에 최고 광고를 선정해서 발표한다. 광고회사가 슈퍼볼에 자기들이 만든 광고를 내보내느냐도 자존심이 걸린 중요한 문제이다. 미국의 크리에이터에게 칸 라이언즈에서 큰 상을 받는 것과 슈퍼볼에 자기 작품을 내는 것 중에서 고르라고 한다면 아마 후자를 고를 것이다. 크리에이터들에게는 최고의 라이브 무대나 마찬가지이다.

금년 슈퍼볼에는 어떤 브랜드가 광고를 집행할까? 확인된 브랜드들을 보면 우선 기아자동차가 눈에 띈다. 이번으로 10회 연속으로 슈퍼볼에 광고를 집행하게 되는 것이다. 기아차는 계속해서 유명인을 등장시킨 광고를 선보여 왔다. 지난해에는 록그룹 에어로 스미스의 스티븐 타일러가 등장했고 2017년에는 코메디언 멜리사 파이가 등장했다. 이 광고는 USA Today의 조사 발표에서 최고의 광고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는 어떤 유명인이 등장할지 궁금하다. 이노션이 인수한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David & Goliath’의 작품들이다. 현대자동차도 참여한다. 메르세데스 벤즈, 아우디, 토요타 등 자동차 브랜드의 참여가 활발하다. 단일 회사로 가장 많은 광고를 구입한 회사는 세계 최대의 맥주회사인 안호이저 부쉬 인베브이다. 이 회사가 이번 슈퍼볼에 선보이는 브랜드는 버드라이트, 버드와이저, 스텔라 아르투아, 미켈롭 울트라, 본 앤 비브 등이다.

역대 슈퍼볼 광고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일까? 애플 맥킨토시 컴퓨터의 런칭 광고인 1984’가 먼저 떠오른다. 1984 1 24일 슈퍼볼 경기에만 광고를 집행하고 큰 반응을 얻었고 요즘에도 애플 광고를 얘기할 때 많이 언급되는 명작이다. 2014년 버드와이저의 클라이즈데일 퍼피 러브도 두고두고 기억나는 작품이다. 말과 강아지의의 멋진 연기가 일품이었다. 그러나 내게 최고의 광고는 2011년 폴크스바겐의 ‘The Force’. 스타워즈 다스베이더 복장의 꼬마와 폴크스바겐 파사트 자동차의 만남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이 작품은 슈퍼볼 경기에서 온에어 되기 전에 유튜브를 통해서 많이 확산시킨 이후에 본 경기 광고로 내보내서 효과를 극대화한 첫 번째 케이스였다. 이번 슈퍼볼의 광고들이 궁금해 진다.


Posted by KH Han
kh's thought2018.11.10 09:54

# 351 캠페인 매거진 50주년

지난 10월 초 영국의 캠페인 매거진발행 50주년을 맞았다. 캠페인 매거진을 발행하는 회사는 Haymarket으로 창업자는 Lord Heseltine이다. 헤즐틴 경은 1968년 다른 이름으로 발행되던 전문지를 인수하여 사치 앤 사치광고회사의 창업자 형제 중 한명인 모리스 사치에게 의뢰해서 이 전문지를 캠페인 매거진으로 리브랜딩하고 재 출간하였다. 이 전문지는 크게 성공하여서 영국을 대표하는 광고 전문지의 영역을 넘어 세계로 확장해 나갔는데 지금은 미국, 아시아-태평양, 인디아, 중동, 터키 판 등을 발행하고 있다.

캠페인 매거진은 매년 봄에 대형 광고회사들의 전년도 성과에 따른 평가를 ‘School Reports’라는 이름으로 발표한다. 또한 12월에는 그해의 톱 에이전시들, 최고 캠페인들, 최고 미디어, 최고의 프로덕션 컴퍼니 등을 발표한다. 이런 활동을 통해 영국은 물론 전 세계의 크리에이티비티 산업 전반에 걸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 바로 캠페인 매거진이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도 매년 12월에 지역내의 최고 광고회사 등을 발표하며 싱가폴에서 시상식을 연다. 필자도 이 행사에 참여했는데 한국 광고회사들의 참여가 저조했던 기억이 있다.

옥외광고 전문회사인 JCDecaux’는 이번 캠페인 매거진 50주년을 맞아 축하하는 옥외광고를 집행했는데 Lord Saatchi, 광고회사 AMV BBDO의 회장인 Dame Cilla Snowball, 영국의 크리에이티브 산업 발전에 공헌해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Trevor Robinson 등이 등장하는 내용의 광고를 빅토리아 역, 워털루 역 등 주요 기차 역에 게재하였다.

선진국에는 권위있는 광고 전문지가 있다. 미국의 Advertising Age1930년에 창간하여 90년 가까운 역사를 갖고 있는 권위지다. 경쟁지인 Adweek1978년 창간하여 4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일본에는 선전회의라는 오랜 전통의 전문지가 있고 호주에도 25년 전통의 Marketing Magazine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비록 민간이 발행한 것은 아니었으나 당시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에서 발행하던 광고정보가 있었다. 제일기획 사보는 40년 이상이 되었다. 또한 과거에 민간이 발행하던 애드 타임즈라는 우리의 광고 전문지가 존재하기도 했다. 민간에서 발행하는 광고전문지가 없는 상황에서 매드 타임스의 탄생 소식을 접하게 되어서 너무나 반가운 마음이다. ‘매드 타임스가 우리나라의 마케팅, 광고, 미디어 영역을 커버하는 멋진 전문 미디어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캠페인 매거진 50주년 스페셜 에디션 

                         캠페인 매거진 50주년 기념 옥외광고들... 

2018. 11. 10. 

Posted by KH Han
kh's thought2018.11.02 16:32


#350 블랙 프라이데이와 스몰 비즈니스 새터데이

해마다 11월이면 미국의 소비자들은 블랙 프라이데이라는 이름의 쇼핑 광풍에 휩싸인다. 추수 감사절 다음날이 블랙 프라이데이로 명명되는데 추수감사절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으로 연결되는 연말 최고의 비즈니스 시즌이다. 올해는 1123일이 블랙 프라이데이가 된다. 하지만 실제 11월 초부터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세운 세일 행렬이 요란하게 시작되곤 한다. 하지만 이런 소비 증가의 혜택은 아마존이나 월마트 등 거대 유통기업의 몫이고 소상공인들, 자영업자 등 골목 상권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었다.

2010년 미국의 부자들의 크레디트 카드로 알려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재미있는 캠페인을 시작한다. 블랙 프라이데이 바로 다음 날을 스몰 비즈니스 새터데이로 정하고 지역 상권의 작은 가게에서 팔아주기 캠페인을 벌였다. 아멕스 카드 가맹점을 중심으로 한 이 캠페인은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고 Shop Small’ 로고와 함께 크게 퍼져 나갔다. 그런데 사실 아멕스의 소상공인 지원은 2007년부터 시작되었다. 2007년부터 불어닥친 금융위기로 미국에서 자영업자의 파산율이 40%에 이르는 등 심한 어려움을 겪게 되었는데 이 무렵에 아멕스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Open Forum’이란 이름의 웹사이트를 만들어서 소상공인들이 비즈니스를 운영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각종 정보뿐만 아니라 토론 방까지 갖춰서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플래폼 형태를 갖추었다. 이런 활동으로 아멕스는 소상공인들과 실질적인 관계를 형성, 강화해 왔던 것이 2010스몰 비즈니스 새터데이 캠페인 성공의 밑바탕이 되었던 것이다.

스몰 비즈니스 새터데이캠페인은 40% 가까운 인지도와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눈에 띄게 좋아지는 효과를 가져왔고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직접 캠페인 독려 트윗을 날릴 정도가 되었다. 2012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에서 두 부문의 그랑프리를 수상하기도 했다. 2015년 애드에이지는 21세기 최고의 캠페인 15개를 선정하면서 스몰 비즈니스 새터데이7위로 선정했다.

국내 경기가 침체되면서 연말 분위기도 침체될 듯 하다.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도움이 되는 효과적인 캠페인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Posted by KH Han
kh's thought2018.11.02 14:06

 #349 두 광고 이야기

요즘 두 편의 광고가 눈길을 끌었다. 하나는 SSG.COM의 광고로 2년 전 크게 성공했던 광고의 후속 편이다. 2년 전의 원작은 미국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광고로 만든 것 같은, 새롭고 임팩트 있고 재미있는 광고였다. 비현실적인 세팅, 그림처럼 입을 열지 않는 주인공들, 따로 들리는 것 같은 대화 등 많은 독특한 요소들이 잘 구성된 작품이었고 SSG.COM이란 불편한 이름이 가진 문제를 이라는 단어 하나로 해결해준 정말 기막힌 크리에이티브였다. 게다가 공유와 공효진이라는 톱 스타 둘의 모델 기용으로 정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그 해 최고의 광고였다. 인터넷 상에 많은 패러디 물이 등장하기도 했었다.

광고의 후속 작품이 최근 다시 눈길을 끈다. 3편으로 구성된 이번 후속 작품은 공유와 공효진 두 모델을 그대로 유지했고 세팅도 원작과 비슷하게 회화적이다. 그런데 두 모델이 입을 열고 대화를 나누는데 마치 외계어를 구사하는 것처럼 보인다. 화면 하단에 이해를 돕기 위한 자막이 보인다. ‘얼씨구섯시구신선한데  식석갓세로 말한다. SSG으로 표현했던 원작에서 한걸음 더 나가서 모든 대화를 SSG 음으로 바꾸는 장난으로 보인다. 젊은이들의 주목을 끌기는 하겠으나 어떤 의도로 기획된 광고인지 불분명하다. 원작만 한 후속작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눈길을 끄는 또 다른 광고는 경동나비엔의 아빠는 콘덴싱 쓰잖아 편이다. 지난 해 원작에서는 귀여운 꼬마가 나와서 울 아빠는 지구를 지켜요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메인 모델인 유지태보다 이 꼬마가 더 기억에 남았다. 이 작품은 국민이 선택한 좋은 광고상도 받았고 에피 어워드도 수상한 훌륭한 광고였다. 이번 후속 작품은 원작의 흐름을 그대로 잘 살렸다. 원작의 꼬마도 나오고 다른 아이들도 등장한다. 이번의 주인공 아빠는 콘덴싱 보일러를 만들어서 지구를 지키는 아빠가 아니라 콘덴싱 보일러를 사용해서 지구를 지키는 아빠다. 아이들의 모습이 귀엽고 메시지가 분명하다. 현명한 기획으로 좋은 시리즈의 기반을 만들었다. 원작에서 계속 새로운 스토리가 가지치기 되듯 뻗어나올 때 좋은 캠페인이 된다.

잘 만들어진 광고는 소비자의 사랑을 받는다. 다섯 번, 열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다. 그건데 그런 광고가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로 보인다. 많은 광고들이 불편하게 주목을 끈다. 억지로 소비자의 머리 속에 메시지를 우겨 넣으려 한다. 공감 가지 않는 자기 주장만 늘어 놓는다. 재미없는 얘기로 지겹게 한다. 그런 만큼 잘 만들어진 광고가 더 돋보이는 시대다. 브랜드의 중요성을 인식한다면 고품질의 콘텐츠의 중요성을 알아야 할 것이다. 소비자들이 찾아서 봐주는 콘텐츠, 소비자들이 퍼 날라주는 콘텐츠를 만드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 영국의 존 루이스 백화점이 그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다. 매년 11월 초가 되면 수 많은 사람들이 존 루이스의 크리스마스 영상 광고를 기다린다. 그리고 그 해의 크리스마스 광고가 개봉되면 유튜브 등으로 1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영상을 보는 것이다. 바야흐로 고품질 브랜드 콘텐츠의 시대다.

(SSG.com 2018년 광고) 

                             (경동 나비엔 광고)


Posted by KH 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