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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s thought

Ad City, ‘라스베가스’ 매년 1월이면 전세계의 IT관련 비즈니스맨의 몰려드는 곳이 있다. 바로 미국 라스베가스에서열리는CES (Consumer Electric Show)에 참관하기 위해서이다. 금년에는 1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열렸는데 전세계 4300개이상의 기업이 참여했고 그중 우리나라는 800여개 기업이 참여해서 미국, 중국에 이은 3위를 기록했다. 150개국에서 13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이 기간 중 여행객들이 라스베가스에서 쓰는 돈의 규모는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인 기업의 대표, 임원 등과 정부 고위관계자들, 미디어 종사자들 등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든다. CES같은 엄청난 행사가 열리는 라스베가스는 사막 위에 제워진 도시이다. 도박의 도시이고, 호텔의 도시이다. ‘모래위에 세워진 누각’(沙上樓閣)이라는.. 더보기
광고회사의 생로병사 최근 ‘애드에이지 선정 올해의 크리스마스 광고 TOP 5’ 관련 기사를 매드타임스에서 읽었다. 다섯 편의 뛰어난 크리에이티브를 만든 회사를 살펴보니 오랜 역사와 인지도를 가진 광고회사는 TBWA 한 회사뿐이었다. 5위를 한 아마존(Amazon)의 크리스마스 광고 ‘Joy Ride’는 in-house 작품이었다. 그리고 4위를 차지한 오션 스프레이(Ocean Spray)의 광고 ‘Power Your Party’는 오차드(Orchard)라는 이름의 광고회사 작품이었다. 3위는 애플(Apple)의 ‘Fuzzy Feelings’로 TBWA Media Arts Lab 작품이었다. 2위는 몬테피오레(Montefiore)의 ‘Solo’s Holiday Story’로 알토(Alto)란 이름의 광고회사 작품이었다. 대망.. 더보기
힘든 시기, 광고회사 경영을 생각한다 2020년 코로나19 시대가 되면서 광고회사들의 경영이 크게 어려워졌다. 클라이언트는 브랜드 광고비를 크게 줄이거나 없애고 퍼포먼스 마케팅으로 투자를 옮겨갔다. 많은 광고회사들이 검색광고를 사업에 추가하는 등의 대책으로 위기를 어렵게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코로나19가 엔데믹 상황으로 바뀌는 2023년 초의 상황도 나아지는 것 같지는 않다. 세계경제가 침체되고 물가인상, 금리인상 등이 겹치면서 광고, 마케팅 분야도 당연히 위축되는 분위기다. 순수 독립광고회사들은 물론이고 외국계 광고회사, 국내 재벌 계열 광고회사 모두 비슷한 상황으로 보인다. 성장은 고사하고 지난해 수준의 경영실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는 경영자들도 쉽게 만난다. 엄살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2021년 9월 광고대행사 ‘.. 더보기
‘전문가는 어디 있는가? 누구의 작품인가?’ [Kh’s thought] 서울, 부산의 도시 슬로건 작업을 보며 드는 생각 [ 매드타임스 한기훈 대기자 ] 서울과 부산이 거의 동시에 슬로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부터 시민 공모와 의견수렴 등을 거쳐 △'Seoul for you' △'Amazing Seoul' △'Seoul, my soul' △'Make it happen, Seoul' 등 서울을 상징할 4개의 브랜드 슬로건 후보를 정하고 12월 28일부터 1월 31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뒤 최종 슬로건을 선정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시민 공모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새로운 슬로건 후보로 △Busan is Good(부산이라 좋다) △Bridge for All, Busan(모두를 연결하는, 부산) △Tr.. 더보기
슬로우 라이프 콘텐츠와 지방 부활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다. 출산율도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 우리나라 총인구도 2020년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정부 차원에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백약이 무효인 듯하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우리 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럽의 많은 나라들과 이웃 일본이 인구 감소 국가이고 중국도 지난해를 정점으로 금년부터는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은 획기적으로 늘었지만 사회적 문제 등으로 인한 정신적 질병은 크게 늘어났다. 저명한 재독 철학자인 한병철은 그의 저서 ‘투명사회’에서 21세기를 대표하는 질병을 정신병 계통의 질환으로 설명하고 있다. “시대마다 그 시대에 고유한 주요 질병이 있다... 21세기의 시작.. 더보기
사후 20년이 되어도 잊혀지지 않는 사람 한국광고총연합회 창립 50주년 맞아 故 강정문 대홍기획대표에게 '자랑스런 한국 광고인상' 시상 지난해 2021년 한국광고대회에서는 특별한 시상이 하나 있었다. 대홍기획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던 1999년에 세상을 떠난 고 강정문 대표에게 ‘자랑스런 한국 광고인상’을 시상한 것이었다. 한국광고총연합회 김낙회 회장은 상패의 문구로 다음과 같이 고 강정문 대표를 기렸다. "길이 있습니다. 그 길은 누군가 먼저 만들고 걸어서 비로소 길이 되었습니다. 광고인 故 강정문 님께서 걸으시고 만드셨던 그 길을 저희 후배들이 걷고 있습니다. 연합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우리 광고인들의 감사와 존경을 담아 이 상을 드립니다." 80, 90년대에 대홍기획에서 일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고 강정문 대표는 정말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 더보기
故강정문 대홍기획 대표 20주기 특별 추모 좌담회 국내 광고업에 대한 인식을 바꾼 故강정문 대홍기획 대표. 20주기 특별 추모 좌담회에 함께 일했던 광고인들이 모였다. 2019년 4월 월간 디지털 인사이트 게재 한기훈 (한기훈미디어커뮤니케이션 연구소 대표) 여기 모인 우리 모두 대홍기획에서 故강정문 대표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분을 어떻게 기억하고 계신가요? 강현구 前롯데홈쇼핑/롯데닷컴 대표 사실 국내에서는 이전까지 광고를 아이디어와 감각이 뛰어난, 남다른 예술성을 타고난 소수들의 영역이라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죠. 하지만 그 분은 보통 사람들도 관심과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하면, 누구든 광고를 잘 만들 수 있도록 훈육한다는 것에 굉장히 큰 의미를 많이 뒀었습니다. 광고가 일부 천재들만의 리그가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마치 오늘날의 기획사에서.. 더보기
故 강정문 대표를 추모하며 지난 2019년 5월 3일은 대홍기획 대표 재임 시 1999년 별세한 고 강정문 대표의 20주기였다. 함께 일했던 분들과 함께 고인의 묘소로 인사를 다녀왔다. 화창한 날씨에 꽃이 많은 환경이라 봄날 소풍 온 기분이었다. 고인이 20년 만에 찾은 후배를 반갑게 맞아주는 듯했다. 필자가 대홍기획 공채 1기로 입사할 때 고 강정문대표는 대홍기획의 기획실장으로 우리를 3개월 동안이나 교육시키는 플랜을 실행했다. 그 기간 동안 대학에서 배우지 못한 광고의 실무 관련 지식을 충분히 배울 수 있는 특권을 누렸었다. 조사, 영상, 녹음, 기획, 매체 등등 각 방면의 고수들의 강의가 36년이 지난 지금도 생각날 정도이다. 80년대, 90년대에 강정문은 끊임없이 해외의 전문 지식을 공부하고 회사 내에 교육시켰다. 마케팅 .. 더보기
슈퍼볼이 보여준 광고산업의 큰 변화 조짐 미국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이 가장 받고 싶은 영예는 무엇일까? 칸 라이언즈나 클리오 등 굴지의 국제광고제에서 최고의 상을 받는 것일까? 여러 시니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에게 물어보니 자기의 작품이 슈퍼볼 경기에 온에어되는 것이라는 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미국이란 나라에서 슈퍼볼의 인기가 압도적이듯 거기에 광고를 내보내는 일은 클라이언트나 크리에이터 모두에게 가장 영광스러운 일이다. 어제 미국에서 제55회 슈퍼볼 경기가 열렸다. 이번에도 마케팅분야에서는 과연 어떤 브랜드가 어떤 광고를 내보내는지, 어떤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의 작품인지, 평가는 어떤지 등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큰 시야로 보자면 이번 슈퍼볼에 나타난 광고와 관련된 사항은 엄청난 변화를 말해주는 것들이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있었지만 그.. 더보기
키이스 라인하드 이야기 2 옴니콤 그룹을 만들다 키이스 라인하드가 시카고 소재의 Needham Harper Worldwide의 CEO로 있던 1980년대는 미국 경제가 많이 어렵던 시기였다. 경제가 어려우면 광고계는 더 크게 위축되기 마련이다. 1982년 Needham Harper의 경영을 맡게 된 키이스 라인하드는 회사의 모든 사람들을 불러 모아서 말했다. “자,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세계 16위입니다. 내가 보기에 광고산업은 앞으로 두 계층으로 나뉠 것입니다. 언제나 활력이 있는 기반층은 부티크들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예닐곱개의 거대기업이 상위층을 형성할 것입니다. 중간은 없습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우리는 중간입니다. 우리의 살 길을 찾아야 합니다.” (마크 턴게이트의 책 에서 인용) 키이스 라인하드는 당시 BBDO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