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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s thought

#29 한국 광고회사의 역사

#29 한국 광고회사의 역사

 

우리나라 광고회사 중 규모나 역사로 볼 때 처음으로 꼽히는 제일기획이 40주년을 맞아 회사 로고도 교체하고 자신의 아이덴티티도 ‘광고업’ 에서 ‘마케팅 솔루션’으로 바꾼다는 발표를 하였습니다. 제일기획은 이제 세계적인 광고회사로 성장하였지요. 규모뿐 아니라 인재, 크리에이티브 등 모든 영역에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그룹이 되었습니다. 제일기획 40년을 보면서 한국 광고회사의 역사를 돌이켜 봅니다.

제가 회사생활을 시작한 대홍기획은 지난해 30주년이었습니다. 대홍기획과 비슷한 시기에 생긴 회사들이 해태기획(나중에 코래드로 바뀜), 희성산업(나중에 엘지애드) 등 입니다. 제가 대홍에 입사하던 83 1월 기준으로 KOBACO 인정대행사는 제일기획, 연합광고(나중에 MBC애드컴), 오리콤, 나라기획의 4개사 뿐이었습니다.

오리콤은 1967년에 합동통신 광고기획실로부터 시작해서 1979년에 오리콤으로 이름을 변경합니다. (하지만 이때의 오리콤은 컴퓨터 사업부와 동거였지요. 나중에 두산컴퓨터가 되지요) 엘지그룹 HS Ad의 연혁을 보면 1962년 락희화학공업사 선전실에 그 시작을 두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들을 근거로 보면 우리나라 광고회사의 역사는 50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하나의 산업이 50년이라면 이제 겨우 시작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요? 광고의 시대는 끝이라는 이야기, 광고대행사의 미래는 없다는 이야기는 과연 맞는 이야기일까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서양기준 백년, 한국기준 50년의 광고 산업은 계속 뻗어 나갈 것입니다. 광고인의 열정과 혁신만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