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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s thought #18 사치 갤러리

#18 사치 갤러리

 

세계적인 광고회사 중에 ‘Saatchi & Saatchi’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1980년대에 가장 각광받던 크리에이티브한 대행사였습니다. 이 회사의 창업자는 회사 이름으로 알 수 있듯이 찰스와 모리스라는 사치 형제였습니다. 런던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들은 성공에 성공을 거듭하며 미국 뉴욕으로 진출합니다. 그러다가 이들 형제는 주주들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고 쫓겨나게 되지요. 이후 이들은 M&C Saatchi 라는 광고회사를 다시 만들어 오늘에 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이 형제 중 Charles 1985년에 런던에다가 자기의 미술 소장품을 전시하는 Saatchi Gallery를 엽니다. 이후 그는 무명의 젊은 아티스트들을 발굴하는데 뛰어난 능력을 보여줍니다. Damien Hirst를 비롯해 그가 이끄는 일단의 젊은 아티스트들을 가리키는 Young British Artists 가 찰스에 의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세계 미술계와 미디어에서는 이를 두고 논란이 많았습니다. 아주 무명의 작가들을 상업적으로 부각시키는데 뛰어난 찰스 사치의 영향력에 대한 반작용이었지요. 하여간 찰스 사치는 적어도 ‘현대 미술’ 분야에서는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 중 한 명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광고는 예술의 DNA를 많이 갖고 있는 산업입니다. 우리나라 광고인 중에서도 ‘찰스 사치’와 같은 인물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사치 갤러리와 같은 멋지고 상징적인 갤러리가 생기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젊은 아티스트들이 많이 발굴되면 더욱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