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s thought2013. 1. 15. 17:30

#1  Communication Inside Organization

 

    요즘 저는 대학이나 기업 등에서 강의 하고 컨설팅 하는 기회가 종종 있습니다.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디지털을 화두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가장 중요한 영역을 간과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것은 바로 조직 내부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조직 내부의 구성원들과의 충분한 커뮤니케이션 없이는 아무리 뛰어난 대외 커뮤니케이션 활동,

      멋진 마케팅PR이나  뛰어난 크리에이티브와 막대한 매체비를 투입한 광고 활동을 하더라도

      온전히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뛰어난 내부 커뮤니케이션의 케이스를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제가 오랫동안 근무했던 DDB Worldwide Keith Reinhard라는 회장님이 계셨습니다.

      이분은 카피라이터 출신으로 DDB Worldwide 20년 간 세계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대행사로 만들었지요.

      저는 1989년 대홍기획 국내팀에서 국제부로 발령 받으며 이 회사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인터넷도, 이메일도, 심지어는 팩시밀리도 없던 그 때 미국 뉴욕의 DDB 본사로부터 매주

우편물이 오는 것이었습니다.  <Any Wednesday>라는 제목의 회장님 편지였습니다.

전세계 수 개 국가의 백여 개 사무실의 핵심 임원 간부들에게 모두 보내졌지요.

라인하드 회장은 그 편지에서 많은 이슈를 다루었습니다.

회사의 비젼, 정책, 특정 광고 캠페인의 칭찬, 특정 인물의 칭찬이나 소개, 클라이언트와의 관계에서 새롭게 깨우치게 된 것들,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견해, 지구촌 재앙지역 돕기,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광고의 기여 등

아주 다양한 분야를 다루었지요. 특히 명 카피라이터 출신답게 글이 짧으면서도 멋집니다. 영어에 불편함이 많은 제게도 느낌이 올 정도로.

 

저는 매주 그 레터들을 모았습니다. 지금도 보물처럼 간직하고 있지요. 그리고 1990년대 후반 부터는 이메일로 전달이 되었습니다.

종이의 맛이 없어 아쉽지만 모든 임직원이 다 받아 보게 되는 장점이 있지요.

수 많은 <Any Wednesday> 중에서 특히 좋은 글들을 뽑아서 별도의 책자로 만들기도 하였죠.

제목은 <Many Wednesday- Note to an advertising agency from Keith Reinhard>

 

제가 DDB 근무 시절에 다른 나라의 DDB 사람들과 만나 함께 일하고 함께 놀면서도 동료의식을 쉽게 느꼈던 것은

단지 같은 뱃지를 달고 있어서가 아니었습니다. <Any Wednesday>를 통해서 하나의 기업 문화가 성립되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저도 배운 그대로 한국 조직 내에서의 커뮤니케이션에 이 방식을 즐겨 사용해왔습니다.

이전 근무했던 이지스 미디어에서는 <Friday Letter>라는 이름으로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했었습니다.

 

23년 간 단 한차례 빼고는 매주 나오던 <Any Wednesday> 2004 12 24일 자로 끝을 맺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기술의 발달로 매우 다양해진 오늘입니다. 그러나 소통의 문제는 더 어려운 문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리더가 우선 신경 써야 하는 분야입니다.

 

 

Posted by KH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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