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뛰어난 광고 캠페인 뒤에는 뛰어난 클라이언트가 있다
요즘 경제 상황을 반영하여서 많은 금융기관의 광고들이 국민들에게 힘을 주고 격려하는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춤과 음악을 이용한 광고가 많아지고 ‘춤바람 난 은행 광고’라는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지난해 하나은행이 유준상을 모델로 ‘여기저기’ 하며 춤을 출 때만 해도 그럭저럭 봐 줄 만 했는데 요즘 신한은행도 ‘손에 손 잡고’라는 88서울 올림픽 노래를 활용해서 춤을 추며 국민, 서민들을 격려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외환은행까지 하지원을 춤추게 하는 이 ‘춤바람’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 모두 비슷비슷한 크리에이티브. 제가 점수를 매긴다면 낙제점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같은 은행 광고 중에서는 IBK기업은행의 광고가 가장 ROI (목적부합, 독창성, 임팩트) 측면에서 잘하고 있다고 봅니다. 기업용 은행이라는 이미지를 송해 씨와 어린이를 통해 일반인들이 쉽게 이용하는 은행이라는 점과 ‘기업이 살아야 일자리가 생긴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잘 전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광고대행사의 임원들과 대화 중에 “좋은 광고는 그걸 아는 광고주가 있을 때 가능해지는 거죠. 아니 뛰어난 광고주가 뛰어난 광고 캠페인을 가능하게 해요” 라며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예를 드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그 클라이언트는 모르지만 저의 경험에서도 공감이 가는 이야기였습니다. 미쉐린타이어, 오리온, 비너스, 폴크스바겐, 존슨앤드존슨 등 제가 담당했던 많은 좋은 캠페인 뒤에는 그것을 가능하게 해준 클라이언트가 있었습니다.
엄청나게 복잡환 미디어 환경에서 각종 다양한 에이전시들을 리드하고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캠페인을 만들어내는 것은 이제 클라이언트의 역할이 되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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