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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평생 한번쯤 꼭 봐야 할 도시, 파리

#13 평생 한번쯤 꼭 봐야 할 도시, 파리

파리란 도시를 생각하면 화가들이 많이 생각난다. 그런데 음악가는 생각나는 사람이 별로 없다. 화가들 중에는 단연 인상파 화가들이 먼저 생각난다. 마네, 모네, 고호, 고갱, 르노와르, 로트렉 등등. 1860년대 파리의 미술가들이다. 나는 특히 로트렉의 그림이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있다. 장애가 있어서 힘든 인생을 보낸 로트렉은 물랑루즈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그 곳을 그림으로 많이 남겼다. 그는 물랑루즈의 포스터를 그리기도 했다. 물론 그 포스터도 대단한 가치로 평가 받는다. 


툴루즈 로트렉을 그리는 툴루즈 로트렉이란 제목의 사진이다.



로트렉이 그린 물랑루즈 포스터 


물랑 루즈

파리를 그린 그림 중에 유명한 작품이 또 하나 있다. 구스타브 칼리보트의 '비오는 날 파리 거리' 그림이다. (아래) 인상파 화가의 작품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나 그도 인상파 화가이다.


파리나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나, 영화, 음악 등을 보면 특히 프랑스 혁명 이야기를 다룬 것들이 많다. 제3계급의 대두, 바스티유 습격, 로베스피에르의 독재, 단두대에서 처형된 루이 16세와 마리 앙뜨와네뜨 이야기, 베르사이유 궁전 등 수 많은 이야기 거리가 나온다. 


바스티유 광장. 과거의 바스티유 요새 (감옥)은 없어졌다. 


테니스코트의 선서, 1790년 다비드 그림 



베르사이유 궁전의 모습. 프랑스 부르봉 왕가의 영광을 상징한다. 파리에서 기차로 한 시간 이내에 갈 수 있다. 

프랑스 혁명을 노래한 영국의 팝 가수가 있었다. 알 스튜어트이다. 그의 노래 Palace of Versailles는 우리나라 전인권이 불러서 더욱 친숙한 노래이기도 하다. 

프랑스혁명을 소설로 남긴 사람 중에는 일본의 소설가도 있다. 사토 겐이치라는 일본 소설가의 '소설 프랑스혁명'이란 책이 있다. 좀 어려울 수 있는 역사를 소설로 재미있게 써 내려갔다.



미라보 다리. 기욤 아폴리네르의 시로 유명한 다리이다. 나는 이 다리를 걸으며 프랑스 혁명 당시의 주역 중 한 명인 미라보를 생각했다. 그러나 이 다리의 이름이 그의 이름에서 따 온 것인지는 잘 모른다.


파리 중심부의 콩코르드 광장. 파리에서 제일 큰 광장이다. 프랑스 혁명의 주역이었던 로베스피에르가 여러 동지들과 함께 단두대로 처형된 곳이 바로 이 광장이다. 

'당통의 죽음'이라는 희곡이 있다. 게오르그 뷔히너라는 독일 극작가의 작품이다. 당통과 로베스피에르의 마지막 열흘간의 갈등과 대결을 그리고 있다. 독일의 여러 극장은 물론 세계 여러 나라에서 많이 무대에 오르는 작품이다. 


당통의 죽음 공연 중 하나의 포스터 

프랑스 혁명이 지나고고 나폴레옹이 등장하게 된다. 나폴레옹이 전 유럽을 정복하면서 프랑스 혁명의 정신도 함께 전파된다.


생 베르나르 고개를 넘는 보나파르트. 1801년 자크 루이 다비드 작품이다. 


앵발리드. 군사박물관과 교회 등 여러 기관이 들어가 있다. 


앵발리드에 있는 교회의 돔 지하에 있는 나폴레옹의 무덤이다.


1927년 영화 '나폴레옹'. 프랑스 고전 영화의 걸작으로 평가 받는다. 


댄 브라운의 소설이자 영화로도 성공한 '다빈치 코드는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서 시작된다.


루브르의 이 유리 피라밋은 파리와는 이질적인 느낌이다. 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엄청난 양의 인류 유산은 프랑스와는 관계 없는 것이 훨씬 많다.

프랑스 영화 중에 뤽 베송의 '택시'란 작품이 있다. 영화도 재미있지만 실제 파리의 택시는 좀 겁나게 드라이브 하는 경향이 있다. 


이 뤽베송은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인 푸조를 고집한다고 한다. 푸조는 프랑스의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이다. 유럽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자동차 브랜드이다. 푸조는 특히 디젤 엔진 기술이 뛰어나서 연비가 대단히 우수한 차를 만들기로 유명하다.



파리에는 파리의 분위기를 해치는 건축물들이 몇 개 있다. 그 대표는 단연 에펠탑이다. 그리고 퐁피두 센터, 몽파르나스타워 등이 그렇다. 




우뚝 솟은 몽파르나스 타워. 59층 


몽파르나스 타워 부근에는 몽파르나스 공동묘지가 있다. 유럽에는 묘지가 도시 중심에 많이 있다. 네크로폴리스, 죽은자들의 도시가 밝게, 예술적으로 공원화 되어서 산 자들의 가까이에 있는 것이다. 


몽파르나스 공동묘지


몽파르나스 묘지 내에 있는 사르트르와 보봐르의 무덤


생제르맹 거리의 카페 드 플로레. 사르트르와 보봐르가 생전에 자주 찾던 카페이다.

1968년 5월 파리의 대학 부터 시위가 시작되어서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 이후 프랑스는 물론 서구사회에 큰 영향을 끼친 68혁명이었다. 사르트르는 68 혁명을 지지하는 지식인의 대표적 인물이었다. 


소르본느 대학교의 교회

소르본느에서 센느 강으로 가면 시테 섬의 노트르담 성당이 보인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 '파리의 노트르담'으로 기억에 많이 남는 곳이다. '노트르담의 꼽추'라고 번역이 되었었다. 이 소설은 다양한 작품으로 만들어졌다. 디즈니에서 애니메이션으로도 발표했다. 하지만 가장 뛰어난 것은 안소니 퀸과 지나롤로브리지다가 주연한 1957년 영화일 것이다.



방돔 광장의 나폴레온 승전탑

방돔 광장 부근에는 고급 호텔이 많다.


파크 하야트 방돔의 객실 발코니


웨스틴 호텔 방돔의 로비 




오르세 미술관 


사크레쾨르 성당. 몽마르트. 파리.

파리는 광고의 도시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옥외 광고가 발달해 있다. 세계 최대의 옥외광고회사인 JC데쿠가 바로 프랑스 회사이다.



프랑스 최대의 광고회사이자 세계 4위의 광고회사 그룹인 푸블리시스 본사의 모습.


파리 어느 거리의 코너에 있는 카페에 앉아 있노라면 노래가 한 곡 떠오른다. 북 아일랜드 출신의 기타리스트 Gary Moore의 Parisienne Walkways 라는 곡이다. 


I remember Paris in ’49
The Champs Elyses
Saint Michel and old Beaujolais wine

And I recall
That you were mine
In those Parisienne days

Looking back at the photographs
Those summer days
Spent outside corner cafes

Oh I could write you paragraphs
About my own Parisienne days




파리를 떠오르게 하는 다른 노래가 있다. '오 샹젤리제'라는 샹송이다. 1960년대에 만들어진 노래로 화려함을 자랑하는 파리의 대표적인 거리 '샹젤리제'를 노래한다. 


(샹젤리제 거리, 위키피디아 자료)

파리를 그린 영화 한 편이 또 있다. 우디 앨런 감독의 작품인 Midnight in Paris이다. 2012년 작품으로 미국인 작가인 남자 주인공이 파리에 와서 한 밤중에 클래식 푸조 자동차에 올라타고 1920년대의 파리와 벨에포크 시대 (19세기 후반 부터 1차 세계대전 발발 직전까지 파리가 가장 번창했던 시절) 로 간다. 거기서 헤밍웨이, 피카소, 드가, 마네, 달리,로트렉 등을 만난다. 세 시대의 파리와 수 많은 세계적인 인물들을 만날 수 있는 유쾌한 영화이다. 전 프랑스 대통령 영부인인 카를라 브루니도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