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특집! 한창기

#65 특집! 한창기

 

사람에 대한 평가는 보통 그 사람의 사후에 이루어 진다. 보통은 그가 일했던 분야에서 평가가 이루어지고 같은 분야의 사람들이 그를 기리는 것이 보통이다. 한데 한창기 선생은 좀 특별하게 느껴진다. 1936년에 태어나서 1997년 별세했으니 요즘 기준으로 절대 길지 않은 한평생이었다. 그럼에도 참 많은 것을 남긴 사람이었다.

이 책, <특집! 한창기>는 한창기와 함께 일했거나 가까웠던 분들 쉰 아홉 분이 참여해서 만들어진 책이다. 한창기 사후 10년의 때에 기획되어서 2008년 창비에서 출간되었다.

한창기는 우리문화 보존, 발굴에 큰 기여를 했다. 한국브리태니커의 대표로 우리나라 직접판매를 시작한 인물이다. ‘뿌리깊은나무’, ‘샘이깊은물’ 잡지를 창간해서 우리 나라 잡지출판, 디자인 및 광고 분야까지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이기도 하다. 한창기와 함께 일을 했던 강운구, 윤구병, 김형윤, 설호정, 김명곤 등이 그를 기억하며 글을 남겼고 이외에도 손세일, 이만재, 박원순, 유재천, 강준만의 글들도 있다. 특이한 것은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인연이다. 윤석금 회장은 한국브리태니커에서 판매왕을 지내며 직접판매를 습득한 인물이었다.

한창기는 결혼도 하지 않아서 후손도 없이 갔으나 우리 나라에 많은 것을 남기고 간 사람이다. 그에게 영향을 받은 많은 사람들이 각 분야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있다. 한창기는 두고두고 기억해야 할 인물이요 자랑스런 한국인이었다. 2016.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