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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차브

차브 

차브CHAVS는 내겐 낮 선 단어였다. 차브는 영국에서 하층계급을 일컫는 말이다. 2005년 '콜린스' 영어사전에 처음 등재 되었을 때, 그 말은 '캐주얼 스포츠 복장을 한 젊은 노동계급'이라고 돼 있었다. 이후 이 말이 확대 되어서 '공영주택에 거주하는 폭력적인 사람들 Council Housed And Violent, CHAV'로 언급되기도 하였다. 데이빗 베컴, 웨인 루니 같은 축구 스타들이나 세릴 콜 같은 가수는 모두 노동계급 출신의 유명인인데 때가되면 차브라는 놀림을 받는다.

저자는 1984년생 오언 존스이다. 오언 존스는 옥스퍼드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했고 2011년 '차브'를 축간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되었다. 오언 존스는 이 책의 목적을 '노동계급의 악마화를 폭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노동계급을 찬미하거나 우상화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다수 노동계급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사립학교는 부자들이 자식들에게 헤드테이블의 보장된 자리를 구매해주는 가장 분명한 방법 가운데 하나이자 영국 지배계급의 훈련장이다. 영국에서 사립학교 졸업생은 100명에 7명 꼴에 불과하지만, 그들이 모든 직업에서 기형적으로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조금의 과장도 없는 말이다. 고급공무원의 약 절반이 사립학교 졸업생이며, 마찬가지로 재무담당 중역의 70%, 고위언론인의 절반 이상, 법률가의 약 70%가 사립학교 출신이다.' (책 본문 중에서)

이 책에서 인용한 영국 시인 퍼시 비쉬 셀리의 시 '자유를 향한 외침'이 인상적이다.


잠에서 깨어난 사자들처럼 일어나라

감히 정복할 수 없을 무리로

너희를 묶고 있는 사슬을 이슬처럼 털어내라

잠든 사이 네게 채워진

너희는 다수이고, 저들은 한줌뿐이다



2016.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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