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5 잘 만든 브랜드 네임 하나가 마케팅의 절반을 해결해 준다
요즘 배달음식 주문 앱 브랜드들의 광고 전쟁이 치열하다. 배우 류승룡을 모델로 한 ‘배달의 민족’ 광고와 ‘탤런트 박신혜’를 모델로 한 ‘요기요’이다. 광고의 주목, 인지 측면에서 ‘배달의 민족’이 많이 앞서 가는 양상이다. 그런데 가만 보면 광고 이전에 브랜드 네임에서 ‘배달의 민족’이 ‘요기요’ 보다 훨씬 강력하고 효과적인 이름이라고 판단된다. 같은 업계의 또 다른 주요 브랜드인 ‘배달통’ 이란 브랜드를 포함해서 보아도 ‘배달의 민족’의 브랜드 네이밍에 가장 큰 점수를 줄 수 밖에 없다.
최근 수년간 매우 큰 규모로 성장한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을 생각해 보자. ‘아이나비’, ‘유라이브’, ‘다본다’, ‘폰터스’(현대차그룹) 등의 브랜드가 시장의 주요 브랜드들이다. 이 중에서 ‘다본다’라는 브랜드는 특히 잘 지은 브랜드 네임이다. 200여개 회사가 경쟁하는 시장에서 중소기업의 제품으로 확실한 광고 주목도과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다.
잘 만든 브랜드 네임 하나가 그 마케팅의 절반을 해결해 준다. 우리 주위에서 유심히 보면 그런 케이스가 무수히 많이 있다. 잘 만든 브랜드 네임은 그 브랜드의 카테고리, 강점, 브랜드 철학 등을 아주 쉽게 전달한다. 농심의 스낵 ‘새우깡’, 오리온 ‘오징어 땅콩’, 롯데 ‘꼬깔콘’ 등은 제품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브랜드 네임의 사례들이다. 오리온의 ‘닥터유’,엘지생활건강에서 나오는 친환경 자연주의 생활용품 브랜드, ‘빌려쓰는 지구’는 브랜드가 탄생한 이유, 소비자가 구매해야 할 이유를 모두 그 이름에 담고 있는 좋은 이름이다.
브랜드 네임이 잘 만들어 지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쉽고 효과적으로 전개된다. 적은 광고비를 투입하고도 큰 효과를 거두게 된다. 중소기업, B2B기업, 창업기업 등 자금과 경험과 인력에서 모두 부족한 기업들은 특히 브랜드 네이밍에 공을 들여야 한다. 좋은 이름은 정말 이름값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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