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8 X-mas Commercials’ Battle?
언제부턴가 매년 이맘 때면 영국, 미국, 호주 등의 서구 기업들이 크리스마스 영상을 발표한다. 대략 2009년 정도부터 경쟁적으로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는 양상을 보이는데 특히 크리스마스가 매출과 관계가 큰 업종이나 브랜드들이 열심이다. 대표적인 업종은 당연히 백화점, 슈퍼마켓 체인 등 소매업이다. 영국의 John Lewis, Sainsbury, Marks & Spencer, 호주의 David Jones, Coles, Aldi 등이 이런 활동에 열심이다. 크리스마스 시즌 선물로 매출이 큰 Tiffany, Mulberry 등도 인상적인 영상을 만들어 낸다. Apple도 동참하고 코카콜라는 산타클로스의 이미지를 만든 브랜드로 역시 적극적으로 크리스마스 영상에 적극적이다.
금년에도 주목할만한 작품들이 발표되었다. 항상 최고로 주목받는 브랜드는 역시 John Lewis이다. 2009년 이래 대행사인 Adam&Eve DDB를 통해서 계속 좋은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올해 작품도 뛰어나다. 미쉘 공드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Marks & Spencer는 이번에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인 패딩턴 베어를 활용한 영상을 발표했다. ‘Paddington and the Christmas Visitor’라는 제목의 이 영상에서 주인공인 페딩턴 베어가 도둑을 산타클로스로 오해해서 빚어지는 상황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Creative Agency는 Grey London이다.
호주 최대의 백화점 체인인 David Jones는 광고대행사인 TBWA Sydney와 함께 최근 크리스마스 영상을 선보였는데 진저브래드맨을 호주 재외국민으로 표현해서 그들이 선물을 갖고 고향의 가족에게 돌아오는 여행을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한 멋진 작품이다.
이런 뛰어난 영상들은 유튜브 등 동영상 매체를 통해 수 천만 명에게 도달되어서 그 자체로 엄청난 광고 효과가 있을 뿐 더러 영상과 관련된 선물 상품 기획 판매로도 엄청난 매출을 올리고 있다. John Lewis는 크리스마스 영상을 위해 한해 동안 약 100억원 가까운 비용을 쓰고 있다. 우리나라 소매 업체들도 잘 연구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매출도 올리고 세상을 좀더 따듯하게 해 주는 역할도 하고, 일석이조가 되리라 생각한다.
2017.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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