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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클라이언트-대행사 관계

#88 클라이언트-대행사 관계

몇 달 전에 어느 국가의 관광청에서 지하철 등 OOH광고 대행사를 선정하기 위해 입찰 제안을 받은 일이 있었다. 많은 OOH대행사들이 제안서를 제출했고 그 결과를 기다리는데 예정된 발표가 나오지 않는 것이었다. 발표 예정일 보다 한 달 반 이상 지났는데 아직도 발표가 안 나고 있다. 언제까지 발표한다는 추가 설명도 없다. 대사관에 문의해도 본국에서 결정하는 사항이라 답 할 것이 없다 한다. 제안서 입찰 마감은 시간 까지 정확하게 지키게 하더니……

각종 광고를 집행하다 보면 심의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갑작스런 의사결정으로 급하게 진행하게 되는 경우 대행사에서는 편법을 쓰거나 여러 수단을 강구해서 시간을 맞추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이런 일이 몇 차례 반복 되다 보면 이런 편법과 고속 처리가 정상 프로세스처럼 되어 버린다. ‘지난 번에도 그렇게 했잖아요!’ 라는 말과 함께 비정상적인 것을 일상적으로 요구한다. 예외적인 것을 예외로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클라이언트와 대행사의 관계가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닌 ‘Respect에 근거한 Partnership’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런 관계를 만들어 내는 것은 바로 리더이다. 클라이언트 리더의 역할이 결정적이다. 나는 오래 전에 만난 멋진 클라이언트를 지금도 기억한다. Michelin 타이어 한국 대표로 있던 분인데 대행사를 대함에 있어서 모든 면에서 정말로 존경스런 분이었다. 벌써 20년도 더 지난 과거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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