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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s thought

'빌 번벅' 이야기 3 ‘빌 번벅’은 기존 고객에게 최고의 작품으로 성과를 올려주는 것이야 말로 새로운 클라이언트를 개발하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종종 말해 왔다. 오랜 기간에도 실제 클라이언트라고는 Ohrbach’s 하나뿐이었지만, ‘빌 번벅’은 경쟁 피티에 껴들어가지 않았다. 대신에 ‘빌 번벅’은 동료인 Ned Doyle, Joe Daly 등과 함께 기존의 사례, 작품들을 가득 갖고서 새로운 클라이언트를 찾기 위한 미팅을 만들고 다녔었다. 1970년까지 이런 불안정한 영업활동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Doyle Dane Bernbach는 2억 8천만 달러의 빌링 실적을 올리게 된다. 오늘의 광고회사 리더들도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철학이자 전략이 아닐까? Doyle Dane Bernbach는 오랜 기간 클라이언트라고는 Ohrba.. 더보기
'빌 번벅' 이야기 2 ‘빌 번벅’ 이야기 2 ‘빌 번벅’이 "그레이 애드버타이징"의 오너 대표에게 변화를 촉구하는 편지를 보냈으나 그레이의 경영층은 ‘빌 번벅’에게 빠른 답변을 보내지 못했다. 한편 '빌 번벅'은 같은 회사의 AE인 Ned Doyle과 신뢰를 쌓아 간다. 또한 Ned Doyle은 Maxwell Dane이라는 소규모 광고회사의 사장을 잘 알고 있었는데, 그는 뉴욕 맨해튼 Medison Avenue의 한 건물 펜트하우스에 사무실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모든 것을 다 갖고 있었던 것이다. 1949년 6월 1일 그들은 ‘Doyle Dane Bernbach’ 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 그들의 첫 클라이언트는 Ohrbach’s 백화점이었다. 이 Ohrbach’s는 Grey Advertising에서 ‘빌 .. 더보기
'빌 번벅' 이야기 1 ‘빌 번벅’ 이야기 1 세계적인 광고인들 중에 많은 사람이 DDB의 창업자인 빌 번벅 (Bill Bernbach)의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그는 50년대부터 70년대까지 광고 크리에이티브의 혁명을 가져온 풍운아였다. 이번부터 몇 차례에 걸쳐서 빌 번벅과 그가 만든 에이전시인 Doyle Dane Bernbach (DDB) 이야기를 적어 본다. 내가 빌 번벅의 이야기를 쓰는 배경을 설명하자면, 1983년 대홍기획의 신입사원 시절 나는 대홍기획과 DDB, 그리고 일본 제일기획 (다이이치기가쿠) 3사간의 업무제휴 관련 업무에 참여했다. 신입사원 시절부터 Doyle Dane Bernbach란 회사를 알게 되었던 것이다. 이후 1989년부터는 매우 긴밀한 관계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관계로 발전하였다. 빌 번벅은.. 더보기
#353 슈퍼볼 2019 크리에이티브 경쟁 결과 #353 슈퍼볼 2019 크리에이티브 경쟁 결과 지난 2월 4일 오전 (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렸던 제 53회 슈퍼볼 게임에는 총 54개의 광고 크리에이티브가 방송되며 나름의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경기 자체가 역대 최저의 점수를 기록한 것과 함께 이번 대회에 방영된 광고들도 이전에 비해 그리 큰 찬사를 받거나 비난을 받은 것이 별로 없는 밋밋한 대회였다. 그래도 수준급의 크리에이티브들이 우리를 즐겁게 해 주었는데 USA Today, AdAge, AdWeek 등 미디어의 평가를 살펴보면 각각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하지만 큰 그림으로 보면 몇몇 작품이 특히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유일의 전국일간지인 USA Today는 매년 수퍼볼 경기의 광고를 대상으로 한 Ad Meter 결과를.. 더보기
#352 슈퍼볼 최고의 광고들 # 352 슈퍼볼 최고의 광고들 미식축구의 최고팀을 가리는 슈퍼볼 경기가 2월 3일 미국 조지아주 아틀란타의 ‘메르세데스-벤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많은 한국 사람들은 미식축구를 잘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별로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브랜드의 마케터들, 광고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전문가들이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슈퍼볼이 세계 최대의 광고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이자 소비시장이고 최대의 광고 시장이다. 그런 미국 시장에서 미식축구는 최고 인기의 스포츠이다. 미식축구(NFL)는 한 팀이 연간 16경기만을 치른다. 한 도시에서 NFL 경기가 있을 때면 온 도시가 들썩인다고들 한다. 최고 인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슈퍼볼은 세계 최대의 공개 광고 경쟁 무대라고 봐도 .. 더보기
#351 캠페인 매거진 50주년 # 351 캠페인 매거진 50주년 지난 10월 초 영국의 캠페인 매거진이 발행 50주년을 맞았다. 캠페인 매거진을 발행하는 회사는 Haymarket으로 창업자는 Lord Heseltine이다. 헤즐틴 경은 1968년 다른 이름으로 발행되던 전문지를 인수하여 ‘사치 앤 사치’ 광고회사의 창업자 형제 중 한명인 모리스 사치에게 의뢰해서 이 전문지를 ‘캠페인 매거진’으로 리브랜딩하고 재 출간하였다. 이 전문지는 크게 성공하여서 영국을 대표하는 광고 전문지의 영역을 넘어 세계로 확장해 나갔는데 지금은 미국, 아시아-태평양, 인디아, 중동, 터키 판 등을 발행하고 있다. 캠페인 매거진은 매년 봄에 대형 광고회사들의 전년도 성과에 따른 평가를 ‘School Reports’라는 이름으로 발표한다. 또한 12월에는 그.. 더보기
#350 블랙 프라이데이와 스몰 비즈니스 선데이 #350 블랙 프라이데이와 스몰 비즈니스 새터데이 해마다 11월이면 미국의 소비자들은 ‘블랙 프라이데이’ 라는 이름의 쇼핑 광풍에 휩싸인다. 추수 감사절 다음날이 블랙 프라이데이로 명명되는데 추수감사절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으로 연결되는 연말 최고의 비즈니스 시즌이다. 올해는 11월 23일이 블랙 프라이데이가 된다. 하지만 실제 11월 초부터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세운 세일 행렬이 요란하게 시작되곤 한다. 하지만 이런 소비 증가의 혜택은 아마존이나 월마트 등 거대 유통기업의 몫이고 소상공인들, 자영업자 등 골목 상권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었다. 2010년 미국의 부자들의 크레디트 카드로 알려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재미있는 캠페인을 시작한다. 블랙 프라이데이 바로 다음 날을 ‘스몰 비즈니스 새터데.. 더보기
#349 두 광고 이야기 #349 두 광고 이야기 요즘 두 편의 광고가 눈길을 끌었다. 하나는 SSG.COM의 광고로 2년 전 크게 성공했던 ‘쓱’ 광고의 후속 편이다. 2년 전의 원작은 미국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광고로 만든 것 같은, 새롭고 임팩트 있고 재미있는 광고였다. 비현실적인 세팅, 그림처럼 입을 열지 않는 주인공들, 따로 들리는 것 같은 대화 등 많은 독특한 요소들이 잘 구성된 작품이었고 SSG.COM이란 불편한 이름이 가진 문제를 ‘쓱’이라는 단어 하나로 해결해준 정말 기막힌 크리에이티브였다. 게다가 공유와 공효진이라는 톱 스타 둘의 모델 기용으로 정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그 해 최고의 광고였다. 인터넷 상에 많은 패러디 물이 등장하기도 했었다. 그 ‘쓱’ 광고의 후속 작품이 최근 다시 눈길을 끈다.. 더보기
#348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348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글로벌 규모로 볼 때 요즈음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는 어디일까? 최근 몇 해의 크리에이티브 측면의 성과로 볼 때 BBDO가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로 평가받을 만 하다고 본다. 광고회사들을 평가하는 Gunn Report는 지난 2월 를 발표했는데 Top 5 중에 BBDO작품이 4편이 포함되는 놀라운 쏠림 현상을 보여주었다. 이 평가는 각 캠페인들이 이전에 세계 각종 광고제에서 수상한 내용들을 평가하여 순위를 매긴 것으로 가장 신뢰가 가는 평가로 인정되며 광고회사들이 가장 신경 쓰는 평가이기도 하다. 여기 포함된 작품들은; 1위 Meet Graham / Transport Accident Commission / Clemenger BBDO / Melbourne 2.. 더보기
#347 Must Be Something #347 Must Be Something 금년 3월 초에 재미있는 광고 한 편을 보았다. 지구가 자전을 멈추자 한 여성이 달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많은 이들을 달리기에 동참케 한다. 많은 사람이 달려서 지구를 다시 자전하게 만든다는 황당한 스토리의 광고였다. 나이키의 ‘Choose Go’ 편 이야기다. 농구선수 코비 브라이언트 등 여러 유명인이 등장한다. 이 크리에이티브한 광고를 만든 회사는 ‘Must Be Something’이라는 이름의 광고회사다. 독특한 이름의 이 회사가 주목을 끌고 있다. 회사의 소재지는 미국 오레곤 주의 포틀랜드 시이다. 나이키의 도시이기도 하고 아웃도어 라이프로 잘 알려진 도시다. ‘Must Be Something’의 전 직원은 7명이다. 작은 규모다 보니 그 강점은 ‘nimb..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