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 골프 브랜드 PING의 스토리
PING은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대게 알고 있는 브랜드 이다. 특히 퍼터로 잘 알려진 브랜드이다. 아이언이나 우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장타자 버바 왓슨의 핑크 드라이버가 PING 드라이버이고 우리나라 여자 골프의 전인지, 박성현도 PING을 사용하고 있다.
(핑의 인기 퍼터였던 ANSER)
나이키, 아디다스 등이 종합 스포츠 용품 기업이고 이들은 골프시장에서도 물론 메이저 플레이어이다. 하지만 PING은 골프에만 집중하는 브랜드이고 멋진 브랜드 스토리를 갖고 있는 브랜드이다. PING의 창업자인 카스텐 솔하임(1911-2000)은 노르웨이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 온 사람이다. 시애틀에 정착해서 그 지역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같은 지역의 워싱턴 주립대학으로 진학했다. 하지만 대공황의 시대가 되면서 가정 경제가 어려워져서 중퇴하게 된다. 이후 2차대전이 끝나고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공부를 마친 그는 몇 회사를 거쳐서 GE에서 엔지니어로 일을 했다. 뉴욕 업스테이트에서 살던 42살 무렵 그는 처음 골프를 시작했다. 다른 건 다 괜찮았는데 퍼팅이 문제였다. 그래서 그는 스스로 퍼터를 만들게 된다. 이후 아리조나 피닉스로 와서 본격적인 골프 클럽 제조 판매를 시작하게 된다. PING이라는 브랜드 네임은 골프 클럽과 공이 부딪히는 소리에서 만들어졌다. 골퍼들을 기분 좋게 하는 브랜드 네임이다.
카스텐은 핑 퍼터를 사용해서 우승하는 선수들에게 감사하는 방법으로 핑 금장퍼터 두 개를 만들어서 우승자에게 한 개를 주고 한 개는 회사에 보관했다. 물론 그 퍼터에는 대회명, 선수명, 연도 등의 정보가 들어가 있다. 이렇게 해서 회사의 금고에 보관되는 금장퍼터가 2천 개를 넘게 되었다. 1970년부터 해 온 일이다.
(버바 왓슨과 존 솔하임, 창업자의 아들 현재의 CEO @ 핑 금장퍼터 금고)
카스텐은 또한 솔하임 컵 대회를 만든 주인공이다. 1990년부터 시작된 솔하임 컵 대회는 미국과 유럽의 여자프로골퍼 대표들이 겨루는 대회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년 마다 홀 수 해에 열린다. 자기 이름의 국제적인 대회를 만들어서 비즈니스의 근본인 골프계에 기여하는 모습이 훌륭하다.
하나에 집중하는 비즈니스, 성장보다는 장인정신에 집중하는 비즈니스에 칭찬을 더 해주어야 할 시대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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