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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 Good Old Days

#243 Good Old Days

 

위대한 개츠비의 시대적 배경은 1920년대이다. 미국에서의 1920년대는 광란의 20년대(Roaring Twenties)라 불리운다. 친기업적 자유방임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주가는 급등했다. 1가구 1자동차가 된 것도 이때이다.

20년대의 프랑스 파리도 예술 황금시대를 구가했다. 피카소, 달리등이 활동했고 아방가르드 영화운동이 일어난 것도 이 때였다. 시각 예술 분야에서 아르 데코(Art Deco) 양식이 출현한 것도 이 시기의 프랑스였다.

상하이 1920년대부터 30년대에 걸쳐서 동양의 파리라 불리며 화려한 시절을 보냈다.

일본의 도쿄는 2차세계대전 패전의 바탕 위에서 비약적인 경제 성장을 이룬 1955년부터 1973년까지의 18년간의 고도 성장기를 거쳐서 1980년대 최고의 시절을 보내게 된다.

우리나라의 좋은 시절은 언제였을까? 88서울올림픽에서부터 90년대를 거쳐서 2008년 까지 20년 정도의 시기가 아닐까? 한국인과 한국 기업이 엄청난 속도로 해외로 진출하고, 경제는 바른 속도로 성장했다. 공기가 맑아지는 등 환경도 개선되었다. 내일이 오늘보다 나을 것이란 믿음이 있는 시대였다. 한국 문화 예술이 세계로 퍼져나가게 되었다. 일본을 우습게 보며 중국을 아래로 내려다 봤던 시대이기도 했다. IMF금융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극복하고 인터넷 생태계를 빠르게 만들어 내며 새로운 경제 질서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먼 훗날 이 시기를 어떻게 기억할까? 백남준, 정명훈 등의 세계적인 예술가들, 이문열, 조정래, 박범신 등 소설가들, ‘대장금’, ‘겨울연가등 한국 드라마들, 서태지, 보아, 싸이 등 한류 뮤지션들, 스포츠 스타들, 네이버, 카카오 등 디지털 기업을 만들어 낸 기업가들, 한국 음식들, 헐리우드 영화를 잘 방어하며 기록을 세운 한국 영화들

응답하라 1988’ 등 시리즈가 과거를 돌이켜 보듯, 30, 50년 후 사람들이 이 시대를 들여다보며 ‘Good Old Days’라고 말하지 않을까? 우리는 우리가 사는 하루하루를 힘들어만 하지 말고 얼마나 멋진 시대를 살아왔는지를 기억하며 그 기억들을 정리하고 보존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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