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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K Story

#9 외국인 스텝

#9 외국인 스텝

 

90년대 초반에 한국으로 물밀 듯 들어오는 글로벌 광고주를 유치하고 광고를 담당하기 위해서 외국인 스텝을 채용하게 되었다. 88올림픽 이후로 광고 홍보 분야의 외국인 전문가가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해서 93, 94년 무렵에는 꽤 많은 Expat들이 서울에 있게 되었다. DDK에서 처음 맞은 외국인 스텝은 시드니에서 온 레스 에드워즈였다. 디디비에서 찾아 추천한 인물로 뉴질랜드 국적에 호주 시드니에서 일하던 AE출신의 광고인이었다. 레스 에드워즈는 처음 서울 왔을 때 37세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레스 에드워즈는 이태원에서 술 마시고 싸우고 안경 잃어버리는 등 expat 사이에서는 유명한 존재가 되었다. 레스 에드워즈는 5년 정도 같이 일하고 괌에가서 디디비 괌을 만드는 일을 3년 정도 하고 다시 서울로 와서 99년에 다시 같이 일을 하게 되었다. 레스 에드워즈는 이후 나와 함께 리 앤 디디비를 만들고 10년을 더 일하다가 고국인 뉴질랜드로 돌아갔다.

90년대 후반 레스 에드워즈 이후에 두 명의 외국인 스텝이 거쳐갔다. 디디비 시드니에서 근무했던 멜리사 파이가 한 해 남짓 함께 일하다 갔고 크리스 럭이란 친구가 또한 한 해 남짓 일하다가 돌아갔다.

이 시기에 외국인 스텝들과 함께 일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또한 어려운 일도 많이 겪었다. 우선 이 친구들은 호주나 뉴질랜드에서 일 하면서 그 쪽의 프로세스를 잘 배웠다. 클라이언트 미팅하고 리포트 정리하고 브리프 작성하는 등의 일을 아주 잘 해 주었다. 어려서부터 글쓰기 훈련이 많이 된 것 같았다. 어려움은 내부의 크리에이티브 스텝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된다든지, 함께 작업하고 싶은데 크리에이티브 팀이 끼워주지 않는다는 등의 문제였다.

아시아 지역에는 호주, 뉴질랜드의 광고인들이 많이 진출해 있었는데 그 건 호주나 뉴질랜드의 시장 규모가 작아서 많은 젊은이들이 해외로 나갈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있고 또 그곳이 너무 재미 없어서 해외로 나가는 일이 많았다


1995년 6월 6일 한일CC. 지금은 솔모로CC로 이름이 바뀐 그곳에서 나는 DDK간부들과 첫 골프 라운딩을 가졌다. 왼쪽 부터 백문현CD, 레스 에드워즈, 임병철 본부장, 한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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