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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s thought

T#159 가격파괴

#159 가격 파괴

미국의 월마트매일 최저가를 기치로 내걸고 소비자에게 어필한 이래 수 많은 유통 업체들이 최저가를 추구하고 있다. ‘적자생존이란 말이 어울리게 최저가의 가격 경쟁력을 갖지 못한 수 많은 공급 업체들이 사라져 왔다. 이제는 거의 모든 최저가 제품이 중국에서 나오는 것처럼 보인다.

요즘 주유소의 최저가 경쟁도 치열하다. 판촉물도 없애고 세차 서비스도 없고 직원도 없이 셀프로 운영하면서 최저가를 추구한다.

자동차 보험도 다이렉트의 점유율이 크게 높아진 상태다. 10만원 20만원 차이가 크게 어필된다.

항공사도 저가항공 (LCC Low Cost Carrier)이 대세가 되어간다.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고 저렴한 요금으로 크게 어필한다. 주요 항공사들이 자체 브랜드로 저가 항공을 두고 있기도 하다. 대한항공과 진에어, 아시아나와 에어부산이 그런 관계이다.



패션도 중저가 SPA 브랜드 세상이 되었다. 유니클로, H&M 등이 품질, 디자인, 가격 등 모든 면에서 크게 혁신을 가져오면서 가격 파괴를 이끌고 있다.



책도 마찬가지이다. 책의 가격파괴는 전자책으로 나타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전자책 보급은 커지게 될 것이다.

화장품도 중저가 화장품이 하나의 큰 카테고리를 형성하면서 흐름을 이끌고 있다. 페이스샵, 네이처리퍼블릭, 토니모리 등등

커피숍의 커피 가격도 스타벅스 등의 리딩 브랜드가 있다면 이디야 같이 좀 싼 가격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브랜드도 있다. 맥도날드는 1500원 커피로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신문광고비용도 크게 저렴해진 영역에 든다. 2002년 대비 현재의 광고비는 보통 50%는 저렴해졌다. 물론 신문 독자가 줄어들고 광고효과도 많이 줄어든 탓이다.

이케아는 가구 분야의 가격파괴를 이끌어 왔던 기업이다. 디자인이나, 문화 등을 내세우지만 본질은 가격파괴이다.

교육시장의 가격파괴는 인터넷 강의로 나타난다. 잘 팔리는 인터넷 강의는 저렴한 가격에 수 많은 수강생을 차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인터넷 이전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무한경쟁의 모습이다.

음악을 즐기기 위해서 과거에는 레코드판, 카세트테이프, CD를 구입했다. 이제는 원하는 곡만 인터넷으로 구매해서 즐긴다.

마케팅 서비스 분야의 가격 파괴도 만만치 않다. 특히 디지털, 모바일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는 엄청난 혁신을 가능케 한다. 시장 조사도 그 한 예가 될 것이다. 최소의 비용으로 빠른 시간에 필요한 조사를 가능케 해 주는 조사회사들이 기존 시장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광고 영상 제작도 엄청난 가격 파괴의 과정을 지나고 있다. 십 년 전에만 해도 적어도 7, 8천 만원 소요되던 TVCF 제작 비용이 이제는 폭 넓은 선택이 가능해 졌다. 5천 규모로 잘 만들 감독도 있고 3천만원에 또 다른 효과를 가능하게 해주는 제작 회사도 존재하는 것이다. 디자인 서비스의 영역도 아주 저가의 디자인 서비스 영역부터 고가 시장까지 다양하게 존재한다. 사진 이미지를 구입하는데도 엄청난 가격 파괴가 이루어 진다. 한국에도 진출한 달러 포토 클럽은 이름 그대로 1달러에 이미지를 사용할 수 있게 해 준다. 수 천 만 개의 이미지를 보유하고서. (연간 회비 99불에 99장 무료 사용. 이후 1장당 1달러.)

인력 비용도 가격 파괴의 영역이다. 외국인, 해외동포 등을 불러와서 비용을 다운시켜왔다. 요즘은 많은 기업들이 CEO를 비롯하여 임원들의 비용을 조정하고 있다. 화려한 시절은 지난 지 꽤 되었다.

신생기업이 시장에서 살아남는 이치는 간단하다. ‘더 싼 값에 더 좋은 제품/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경쟁자를 없애간다. 선두 기업들을 하나씩 무너뜨리고 리더가 된다. 그리고 새로운 신생기업에 의해 공격을 받다가 무너져간다. 유니클로 때문에 얼마나 많은 옷가게가 문을 닫았을까? 이케아는 얼마나 많은 소규모 가구점 문을 닫게 할까? 이 죽음의 경쟁 사이클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