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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Any Wednesday 필자가 대홍기획 재직하던 80, 90년대에 DDB 월드와이드의 키이스 라인하드 회장이 매주 보내는 레터가 있었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 뉴욕에서 키이스 라인하드 회장님이 보내는 레터에는 다양한 주제가 다루어졌고 내게는 몹시 소중한 공부 자료였다. 또한 키이스 라인하드 회장은 카피라이터 출신이어서인지 그의 영어는 매력적으로 보였다. 매주마다 그 레터를 임원까지 결제 맡고 파일에 철해두었는데 나중에 내가 갖고 와서 보관하게 되었다. 키이스 라인하드 회장은 내게는 광고의 선생이님이자 영어의 선생님이었다. 그 때 매주 보내던 레터의 이름이 Any Wednesday 였는데 20년이 넘는 기간동안 매주 썼다는 대단했다.그리고 그 글들을 모아서 같은 제목으로 책이 나왔다. Any Wednesday 더보기
#128 한국인의 기원 우리 민족의 기원은 어떻게 되는지는 상당히 궁금한 주제였다. 은 그 이야기를 해 준다. 서울대 지리학과의 박정재 교수의 저술로, SNS 광고를 통해 알게 된 책이었다. 지리학자가 이런 저서를 낸다는 것이 특이하게 생각되었다. 기후학, 고고학, 언어학, 고유전학이 다 담긴 이야기다. 어떤 부분은 학문적이고 어렵게 보이지만대게는 일반인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다. 결국 기후 변화가 인류의 이동을 만들어 왔고 한민족의 형성도 기후 변화에 따른 주면 인류의 이동에 의한 것이라는 귀결이다. 은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더보기
#127 이주하는 인류 인류의 이주는 매력있는 과학 주제이다. 관련된 여러 책을 본 적이 있다. 그런데 이 책, 는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는 학자가 아니라 BBC 뉴델리 특파원 출신의 저술가인 샘 밀러이다. 자기 개인의 이야기와 인류의 서사를 잘 교차해 가며 내용을 전개하고 있다. 더보기
#126 포스트 매스미디어 필자가 광고계에서 현업으로 일하던 시절인 80년대부터 2010년 정도 까지는 매스미디어시대였고 특히 TV의 영향력은 압도적이었다. 광고회사의 실력은 두가지로 판정을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 였는데 첫째는 TV CF를 잘 만드는 능력이고 두번째는 TV 방송국의 인기시간대를 잘 확보하는 능력이었다. 그런데 시대가 변하더니 TV방송국이나 대형신문사들이 수입이 급감해서 쩔쩔매게 되었다. 매스미디어를 소비하던 시대가 지나간 것이었다. 는 연세대학교 김용찬 교수의 2023년 저서이다. 이 책에서 김용찬은 우리가 사는 기대를 '포스트매스미디어' 시대로 규정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 사회를 미디어 측면에서 설명하는 능혁이 독창적이고 탁월하다. 더보기
#125 킵차크 칸국 은 내가 2024년 재미있게 읽은 책 중 하나다. 부제는 '중세 러시아를 강타한 몽골의 충격'이다. 몽고, 중앙아시아, 흑해 연안에 이르는 거대한 대륙에서 징키스칸과 그 후손이 만든 거대한 제국, 그중에서도 가장 오랜기간 지속된 킵차크칸국의 이야기이다. 미국의 관련 역사학자인 찰스 핼퍼린의 책이다. 몽고족과 투르크족의 연합인 킵차크칸국의 운영과 러시아에 끼친 영향 등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 책이다. 징키스칸의의 아들들이 다스린 칸국들 이외에도 많은 칸국들이 존재했고 티무르 제국이나 그의 후손들이 인도로 진출해서 무국제국을 세우고 경영하기도 했으니 대단한 일이다. 적은 수의 몽고 부족이 넓은 세계로 진출해서 다른 부족과 섞이면서 외모는 많이 달라졌지만 ....... 더보기
#124 애거서 크리스티 읽기 부제 나는 추리소설을 좋아한다. 좋아하는 작가가 여럿 있지만 그 중 최고는 애거서 크리스티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많은 소설을 읽었고 그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도 좋아한다. 이번 여름에 역사학자인 설혜심교수가 쓴 를 읽었다. 부제는 이다.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읽었던 애거서 크리스티의 많은 스토리가 떠오르고 정리가 되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마치 100여년전의 영국으로 여행하는 듯한 생각도 들었다. 학자의 책이지만 재미있다. 나 말고도 애거서 크리스티의 팬이라면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할 것 같다. 영국 ITV에서 1989년부터 2013까지 13시즌 70편으로 제작, 방송한 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 바탕의 드라마다. 그리고 이 드라마에서 푸아로 역을 맡은 데이비드 수세이는 역사상.. 더보기
#123 천공의 벌 2024년 1월 1일 일본의 이시카와현에서는 진도 7이 넘는 지진이 발생해서 100명이 넘는 사람이 죽능 등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 지진 발생 일주일이 지난 오늘(1월 7일)까지 인명 구조의 뉴스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여기 이시카와현의 노토반도 일대가 지진의 피해가 가장 컸는데 거기에는 시가원자력발전소가 자리하고 있어서 많은 우려를 하게 했다. 이 뉴스를 접하면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이 생각났다. 이 소설에서 주인공은 원자력발전소와 관련된 사회적 문제를 국민들이 직시하도록 큰 일을 저지른다. 자위대 헬기를 탈취해서 원격 조정으로 이시카와현과 가까운 곳의 가상의 원자력발전소 위로 띄우고, 일본 정부에 요구사항을 전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폭약이 장착된 헬기를 원자력 발전소에 추락시킨다는 협박.. 더보기
#122 디자인의 디자인 광고를 직업으로 삼은지 40년이 넘었다. 나는 AE였다. 광고회사 AE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는 자기의 파트너인 크리에이터이다. 이 크리에이터는 카피라이터가 될 수도 있고 그래픽 디자이너가 될 수도 있다. 물론 그 둘 다 중요하다. 많은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행복한 작업을 오래 했다. 대홍기획 시절에는 김익배, 김영민 등의 크리에이터와의 작업이 행복한 기억으로 남는다. DDK 시절에는 최윤식 CD와 많은 일을 했다. 그리고 DDB 시절에는 유종상, 이태환과 많은 캠페인을 만들었다. AE는 본능적으로 최고의 크리에이터를 찾는다. '하라 켄야'라는 일본의 디자이너가 있다. 대학교수나 기관의 대표 등의 타이틀 보다는 일본의 기업인 '무인양품'의 자문위원으로 무인양품 광고 캠페인으로 잘 알려진 분이다. 그의 책 '.. 더보기
#121 처음 읽는 베트남사 베트남은 우리에게 여러가지로 친숙한 나라다. 최근에는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마무리 했고, 한국의 많은 제조업체들이 진출한 나라이기도 하다. 그리고 매년 많은 한국인이 관광하러 찾기도 한다. 한국으로 일하러 오는 베트남 사람들, 결혼해서 오는 사람들 등 인적 교류도 무척 활발하다. 그러다 보니 베트남 음식도 우리에게 매우 친숙하게 자리잡았다. 생각을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1960년대, 70년대 월남전쟁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우리 군대가 파병되고, 우리 민간인들이 많이 가서 일을 했다. 이를 소재로 한 대중문화도 많았다. 나는 2005년경부터 베트남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당시 내가 임원으로 있던 광고회사 '리 앤 디디비'는 오리온을 클라이언트.. 더보기
#120 광고학교에서 배운 101가지 매튜 프레더릭은 건축가, 도시 디자이너, 디자인 강사, 글쓰기 강사로 '101가지 시리즈'의 창시자다. 트레이시 애링턴은 텍사스 오스틴의 광고회사에서 일하는 전문가다. 이 시리즈가 다 그렇듯이, 이 책은 전문가가 봐도 좋고, 학생이 봐도 좋은 책이다. 101가지의 간단한 내용들이 그대로 101가지의 인사이트다. 아래는 그 중 일부... '지상파TV는 프로그램을, 케이블TV는 방송사를 보고 광고하라' '슈퍼볼 광고비는 생각보다 저렴하다' '예술의 본질은 이미지가 아니라 아이디어다' '제품이 필요한 상황을 보여줘라' 2023. 2. 5.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