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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s thought

#317 리니지M '택진이 형' 광고를 어떻게 평가할까? #317 리니지 M ‘택진이 형’ TV 광고를 어떻게 평가할까?이달 초 NC소프트의 리니지M 광고 영상이 TV를 통해 방영되었다. 두 편의 영상에 모두 NC소프트의 김택진 회장이 등장한다. 그런데 광고 내용이 리니지 게임을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것들이다. 일본식 선술집 배경의 영상에서 한 남성이 스마트폰을 들고 게임을 하며 무언가를 시도하려 한다. 옆의 친구는 말리는 분위기다. 그러나 게임을 하는 친구는 ‘꿈에 택진이 형이 나왔거든’을 외친다. 그리고 시도하는데 실패한 분위기다. 그러자 이 사람은 일어나서 ‘김택진 이 XXX야’를 외친다. 테이블 저편에 앉아서 혼자 식사하던 김택진 회장이 깜짝 놀라는 모습이 나온다. 도무지 알 수 없는 내용이다. 내가 이런 게임을 하지 않아서 모르는.. 더보기
#316 제일기획 사보 500호 & 스트리트H 100호 #316 제일기획 사보 500호 & 스트리트H 100호 제일기획 사보가 지난 9월에 500호가 되었다. 이번 500호 에서는 특집으로 40년 한국 광고사를 정리하였다. 500호라 하면, 월간이므로 계산해 보면 40년이 넘는 세월이다. 광고산업이 산업으로 자리잡기 이전부터 제일기획이 우리나라의 광고를 이끌어 온 공로는 참 크다고 볼 수 있다. 많은 인재를 키워냈고 세계에 한국 광고의 위상을 알리는 등 한국 광고계의 맏형 노릇을 많이 했다. 제일기획 사보는 지난해 9월부터 온라인으로 발행을 변경해서 매월 2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방문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광고 전문지가 없다 보니 사보의 존재감이 더 커 보인다. 광고 전문가들이나 광고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사보는 좋은 자료를 얻을 수 있는 정보원이.. 더보기
#312 저음비버 #312 ‘저음비버’광고, 홍보 등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일하는 인재들은 보통 기획에 뛰어나다. 클라이언트의 비즈니스가 잘 되도록 많은 연구를 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좋은 전략과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그렇게 해서 클라이언트의 비즈니스가 크게 확장된 사례도 많이 경험하고 보아왔다. 한편 이런 인재들이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공익 광고 차원의 노력을 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친하게 지내는 청년 중에 광고회사의 아트 디렉터로 일하는 이가 있는데 그는 비슷한 일을 하는 다른 친구 둘과 함께 공익적인 기획을 하고 실행을 하였다. 그들이 주의 깊게 본 것은 마시다가 남긴 음료수 잔들의 문제였다. 남긴 음료수 때문에 쓰레기 통이나 부근이 더 지저분해지는 일이 흔하게 발견되었다. 그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 더보기
#315 컨데나스트 미디어 제왕의 별세 #315 컨데나스트 미디어 제왕의 별세 지난 10월 1일 미국의 거대 미디어 그룹인 컨데나스트 (Conde Nast)의 명예회장인 새뮤얼 어빙 뉴하우스 2세가 89세로 별세했다. 미국의 언론들은 그의 죽음을 전하면서 ‘media titan’ ‘media mogul’ 등의 수식어를 그의 이름 앞에 붙였다. 그가 소유하고 이끌었던 미디어 그룹 컨데나스트는 ‘The NEW YORKER’ ‘VOGUE’ ‘Conde Nast Traveler’ ‘WIRED’ ‘GQ’ ‘allure’ ‘W’ ‘VANITY FAIR’ ‘Golf Digest’ 등 20개 잡지 브랜드를 발행해서 1억 6천 4백만명의 소비자를 만나고 있다. 모두 Lifestyle Magazine 이고 각 카테고리에서 1등 잡지 타이틀이다. 그런 만큼 그는.. 더보기
#314 고든 램지와 카스맥주의 잘못된 만남 #314 고든 램지와 카스맥주의 잘못된 만남 고든 램지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세계적인 셰프 겸 식당 경영자, 방송인이다. 고든 램지는 그의 레스토랑이 미슐랭 스타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서 유명하기도 하지만 방송 프로그램에서 신랄한 독설로 더욱 유명하다. 그런 고든 램지가 3주 전에 우리나라 카스 맥주 광고에 등장했다. 카스 맥주와 음식을 즐기는데 음식도 칭찬하고 ‘위하여’를 외치고 카스맥주도 칭찬한다. 이 광고가 집행되자 마자 즉시 많은 반응이 뒤따랐다. ‘자본주의에 패배한 고든 램지’ 등의 부정적인 표현이 주류를 이루었다. 무엇이 잘못된 것이었을까? 시청자는 고든 램지가 카스맥주 맛이 좋다고 말하는 것을 믿지 못하는 것이다. 단지 큰 돈을 받고 출연해서 시키는 대로 말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유명인을 .. 더보기
#85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85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는 오기와라 히로시의 단편소설로 같은 제목의 책은 총 여섯편의 단편 소설을 담고 있다. 동경 인근의 바닷가. 이발소가 하나 있는데 이발 의자는 단 하나다. 이발 의자에 않으면 앞의 거울을 통해 바다가 펼쳐진다. 이발사도 작업을 하면서 거울을 통해 바다를 볼 수 있다. 나이 든 이발사는 과거 동경 시내에서 최고의 이발사로 잘 나가던 인물이다. 지난 여름 읽은 책 중에 가장 잘 읽혔던 책이다. 문장 하나를 읽으면서 눈 앞에 그림이 그려졌다. 작가인 오기와라 히로시는 카피라이터로 오래 일했던 경력을 갖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의 글은 유난히 편안하게 읽히고 풍경을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 영화로 만들어져도 멋질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 그러고 보니 이미 .. 더보기
#313 다큐멘터리의 힘 #313 다큐멘터리의 힘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다음 주 9월 21일 개막된다. 이번이 벌써 9회 째이다. ‘시민 속으로 간 다큐’를 슬로건으로 하여 경기 고양시, 파주시, 김포시, 연천군 일대에서 열린다. 전세계 109개국에서 출품한 1187편 중 조직위원회가 엄선한 42개국 114편이 상영된다. 우리나라 다큐멘터리 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운 것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였다. (2013년작, 진모영 감독 작품) 480만 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아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관람했다. 그 이전에는 ‘워낭소리’가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운 다큐멘터리 영화였다. 팔순 농부와 마흔 살의 소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이었다. 지난 달 개봉한 ‘공범자들’은 지난 10년 동안 KB.. 더보기
#311 작은 광고회사 'Terri & Sandy' #311 작은 광고회사 ‘Terri & Sandy’ 미국의 광고 전문 미디어인 AdAge는 매년 Small Agency Awards 라는 행사를 개최한다. 미국 전역에서 직원수 150명 이하의 광고회사를 대상으로 하는 행사이다. 이번에 최고 영예인 Small Agency of the Year를 수상한 회사는 ‘Terri & Sandy’라는 회사이다. ‘Terri & sandy’는 뉴욕 메디슨 애비뉴의 유명 광고회사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했던 두 여성 광고인이 2010년에 창업한 회사로 뉴욕에 소재하고 있다. 공동 창업자인 테리 마이어와 샌디 그린버그는 27년 전에 만나 크리에이티브 파트너가 된 이래 항상 함께 일을 해 온 독특한 파트너십을 보여준다. 두명의 여성 광고인이, 그것도 둘 다 크리에이티브.. 더보기
#310 뿌리깊은나무 박물관 #310 뿌리깊은나무 박물관 몇 해 전부터 꼭 가보고 싶던 ‘뿌리깊은나무 박물관’을 이번 여름 휴가 기간에 방문하게 되었다. 처음으로 순천 지방을 여행하면서 낙안읍성도 보고 바로 옆의 ‘뿌리깊은나무 박물관’도 찾아 보았다. 방문한 날은 마침 광복절이었다. 전날 비가 많이 내렸고 이날도 조금씩 가랑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였다. 잘 정리된 박물관 내부와 경내를 돌아보며 고 한창기 선생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 한창기선생은 ‘뿌리깊은나무’와 ‘샘이깊은물’을 창간하여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발견하고 알리고 보존한 분이다. 그는 우리 문화를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올리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이 잡지들은 이 잡지들은 지금 보아도 그 내용이나, 편집, 디자인 등에서 모두 뛰어난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고 한창기 .. 더보기
#309 시인과 작가를 광고와 연결시켜주는 교육 프로그램, D5in10 Academy #309 시인과 작가를 광고와 연결시켜주는 교육 프로그램, D5in10 Academy ‘크리에이티브’는 광고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광고계 이외의 영역에서 크리에이티브 인재들을 훨씬 더 많이 만나볼 수 있다. 때로는 이런 인재들이 광고에 발을 내딛는다면 엄청난 일을 많이 만들어낼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최근 세계적인 광고회사인 Droga5는 이 같은 생각을 바탕으로 D5in10 Academy란 이름의 교육 프로그램 런칭을 발표했다. 음악, 문학 등 여러 영역에서 일정 수준의 도달한 청년들이 대상이다. 이들은 이전에 광고분야에서 일해본 경험이 없어야 하고 자신의 크리에이티브 재능을 광고와 결합시킬 생각도 해보지 못한 청년들이다. 대학 졸업이 반드시 필수 요인도 아니다. D5in10 Academy 교육과정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