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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s thought

#299 메르세데스 벤츠의 Grow Up Campaign #299 메르세데스 벤츠의 Grow Up Campaign 금년 3월에 메르세데스는 ‘Grow Up’ 캠페인을 선보였다. 메르세데스의 역대 캠페인과 비교해서 가장 야심 찬 캠페인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금년 내내 지속될 그로우 업 캠페인은 이전에 어떤 브랜드도 다루기를 주저했던 내용이 나온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얘기하듯, 선생님이 제자에게 얘기하듯 스토리가 흘러 간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직업을 가져라’ ‘결혼을 해라’ 등과 같이 명령조의 카피가 자막으로 강조된다. 130년 전통의 세계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가 상당히 과감하게 ‘어른’의 메시지를 내보내는 느낌이다. Grow Up 캠페인의 트레일러 영상에 모든 내용이 다 등장한다. 그 내용들은 다음과 같다. 그리고 이 각각의 내용들이 각각 한 편씩의 영상.. 더보기
#298 광고회사를 위협하는 것들 #298 광고회사를 위협하는 것들 얼마 전 세계 최대의 광고회사인 WPP의 2016년 4분기 실적 관련 회견에서 CEO인 마틴 소렐 경이 ‘당신을 밤에 잠자다 깨게 만드는 것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마틴 소렐 경의 답은 뜻 밖에도 ‘아마존’이었다. 그는 왜 아마존 때문에 그렇게 걱정하는 것일까? 미국 Business Insider의 기사를 바탕으로 정리해 본다. 현재 아마존의 광고 수익은 구글이나 페이스북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미미해 보인다. eMarketer는 2017년 미국 내에서 아마존의 광고 수익을 10억 달러로 예측한다. 구글은 340억 달러, 페이스북은 150억 달러로 예측했다. 아마존의 광고 수익은 페이스북의 광고 수익 대비해서 15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마틴 소렐은 평소 구글.. 더보기
#297 미디어의 브랜드 캠페인 #297 미디어의 브랜드 캠페인 미국에서 도날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서 ‘fake news’, ‘alternative facts’ 등의 표현이 많이 쓰이고 있다. 미국의 주요 전통 미디어들이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려고 진통을 겪는 와중에 이런 환경에까지 대응하느라 힘든 시기를 보내는 모양이다. 최근 미국의 대표적인 권위지인 ‘뉴욕 타임즈’는 유명한 광고회사인 Droga5에 의뢰하여서 브랜드 캠페인을 선보이고 있다. 이 브랜드 캠페인의 이름은 ‘The Truth is hard’이다. 먼저 맨 아래 지면 광고를 먼저 보자. 다른 요소 없이 19줄의 카피와 뉴욕 타임즈 로고 밖에는 없다. 심지어는 헤드라인도 별도로 없다. 옥외 광고도 신문광고의 19줄 카피 중의 하나를 이용한 매우 단순한 레이아웃이다. 단순해.. 더보기
#296 정부 광고의 대행 개선을 위한 생각 #296 정부광고의 대행 제도 개선을 위한 생각 우리나라 정부 기관과 지자체, 공기업의 광고 대행은 모두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담당하게 되어있다. 수십년 전의 국무총리 훈령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기획이나 제작에 관여하지 않고 매체대행 업무만 담당하며 수수료 수입을 취한다. 정부 기관, 공기업, 지자체 등이 보다 효과적인 광고활동을 위해서 광고회사들에게 의뢰를 하려해도 광고회사는 매체 커미션 수입이 없는 일을 할 수가 없게 된다. 더 좋은 기획이나 크리에이티브로 정부 정책 등을 광고 할 방법이 막혀 있는 셈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광고를 하는데 효과적으로 하지 못한다는 근본적인 문제에 봉착한다. 그런데 방송광고의 경우 이런 문제에 그나마 숨통을 터 주는 우회로가 있다. 방송광고를 방송국과.. 더보기
#295 한국방송 90년? 70년? #295 한국 방송 90년? 70년? KBS는 라디오 방송 90년을 기념한 특집 프로그램을 최근 방송했다. 일제시대 경성방송이 호출부호 JODK로 첫 방송을 시작한 날이 1927년 2월 16일이어서 방송 90년을 기념한 것이었다. 네이버로 찾아보니 한국방송공사(KBS)의 창립이 1926년 11월 30일이라고 나온다. 경성방송이 그 때 설립되어서 1927년 2월 16일 첫 방송을 시작했던 것이다. 그런데 의문이 생기는 것은 왜 일제시대 제국주의 일제의 국영방송인 경성방송의 시작을 한국방송공사의 시작으로 말하려는 것인가? 같은 논리로 본다면 서울대학교는 일제 경성제국대학교에 뿌리를 둔 것이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그러나 서울대학교 창립은 1946년 8월 22일로 기록된다. 당연한 이야기다. 역사가 20년 더 .. 더보기
#294 수퍼볼 광고전쟁의 승자는 기아 니로! #294 수퍼볼 광고전쟁의 승자는 기아 니로!한국 시간으로 어제 오전에 제 51회 수퍼볼 경기가 열렸다. 뉴 잉글랜드 페이트리어츠가 애틀랜타 팰컨즈에 기적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많은 미국인들을 열광케 했다. 또한 뜨거운 광고 전쟁도 막을 내렸다. 경기 종료와 함께 많은 미디어들이 이번 수퍼볼의 최고 광고를 선정해서 발표하곤 한다. 여러 권위있는 매체들 중에서도 USA Today는 미국 유일의 전국지로 수퍼볼에 나오는 광고를 Ad Meter로 측정해서 광고 전쟁의 승자를 발표하는데 이번 대회의 광고전쟁 승자는 기아자동차의 ‘니로’ 모델 60초 광고, ‘Hero’s Journey’였다.기아자동차 니로 광고 ‘Hero’s Journey’에는 미국의 배우 멜리사 맥카트니가 환경운동가로 등장하여 고래를 지키고, 나.. 더보기
#293 하나의 오길비로 에이전시 통합 #293 하나의 오길비로 에이전시 통합글로벌 광고회사 브랜드인 ‘오길비 앤 매더’는 자회사 브랜드들을 모두 버리고 하나의 통합된 오길비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것은 미국부터 우선적으로 즉시 시행되며 다른 나라들도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한다. 현재 오길비 그룹에는 광고회사인 ‘오길비 앤 매더’, 디지털 광고회사인 ‘오길비 원’, PR회사인 ‘오길비 PR’ 등 수많은 자회사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이 조치를 들여다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은 ‘One Brand One P&L’이다. 이제까지는 각 자회사들은 독자적인 손익계산에 따라서 성과를 평가 받았었다. 하지만 나라별로 하나의 손익계산을 한다면 어느 자회사 하나가 뛰어난 성과를 낸다 해도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을 수 없게 된다. 하나의 그룹이 하나의 .. 더보기
#292 동네를 살리는 길은 동네에서 소비하는 것 #292 동네를 살리는 길은 동네에서 소비하는 것 가끔 걷던 거리를 다시 거닐다가 문득 주목하게 되는 것이 있다. 이전에는 비어 있는 상점이 없었는데 이젠 임대 표시가 붙은 빈 점포가 눈에 많이 띈다. 즐겨 가던 식당 중에도 문을 닫은 곳이 있다. 점심 시간이면 손님들로 항상 붐비던 황태국으로 유명한 식당이었다. 그런데 건물주의 임대료 인상 요구에 폐업을 결정하고 말았다. 빈 점포가 늘어가는 것을 지켜보다 보면 우리 경제의 내일이 정말 걱정된다. 친구들과 가끔 모임을 하는 강남 신사동의 어느 식당에서는 종업원 수가 줄어들어서 무척 불편함을 느꼈었다. 수익성 때문에 종업원을 줄여야 했던 것이다. 둘러 보니 전보다 손님이 줄어든 것이 분명해 보인다. 다른 친구들과 태능 부근의 식당에서 모였다. 대형 고기집인.. 더보기
#291 수퍼볼의 메르세데스 벤츠 AMG #291 수퍼볼의 메르세데스 벤츠 AMG제 51회 수퍼볼 경기가 오는 2월 5일 미국 텍사스의 휴스턴에서 애틀랜타 팰컨스와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의 대결로 열린다. 수퍼볼은 세계 최대의 시장인 미국의 최고 스포츠 이벤트로 세계적인 기업들이 모두 마케팅에 활용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매년 수퍼볼에 등장할 각 브랜드들의 수퍼볼 광고 크리에이티브 소식이 모든 마케터들에게 주목을 끌기도 한다. 그러면 올해는 이제까지 과연 어떤 브랜드가 주목을 많이 받고 있는 것일 것? ‘메르세데스 벤츠 AMG’의 ‘Easy Driver’ 스팟이 우선 눈길을 끈다. 독일 베를린의 메르세데스 전담 광고회사인 Antoni와 미국 시장을 담당하는 광고대행사인 뉴욕의 Merkley & Partners가 함께 만든 작품으로 수퍼볼 4쿼터에.. 더보기
#290 '월간 윤종신'에서 배우는 마케팅 #290 ‘월간 윤종신’에서 배우는 마케팅가수 윤종신씨는 2010년부터 매월 한 두 곡을 발표하는 프로젝트로 ‘월간 윤종신’을 진행해 오고 있다. ‘월간 윤종신’은 음원 발매, 디지털 매거진 발행에서 나아가 지난해에는 용산 한남동에 ‘월간 윤종신’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앨범 위주였던 2010년에 매달 노래를 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로 보였다. 그러나 그는 이제까지 계속 그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고 달마다 나온 곳들은 ‘행보 行步’라는 이름의 음반으로 재탄생 된다. 지난 연말 JTBC ‘뉴스룸’ 엔딩곡으로 12월 공개곡인 ‘그래도 크리스마스’가 사용되어서 많은 주목을 끌기도 했다. 무언가를 주기적으로 지속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이다가도 시들해 지고 별 반응도 없게 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