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3월 DDB Worldwide는 새로운 로고를 발표했다. 몇가지 변형들이 있지만 핵심은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보인다. 왜냐하면 바로 이 회사의 첫 이름이었던 Doyle Dane Bernbach가 다시 등장하기 때문이다.
빌 번벅의 별세 이후, Doyle Dane Bernbach는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석유가가 치솟으면서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고 특히 미국 경제가 어려워지던 시기였다. Doyle Dane Bernbach와 BBDO 그리고 시카고의 Needham Harper 등 세개의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갖고있던 회사들이 통합하여서 옴니콤 그룹을 만들었다. 그 때부터 Doyle Dane Bernbach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DDB Needham으로 이름이 변경되었다. 그 때로부터 33년 만에 Doyle Dane Bernbach가 소환되는 느낌을 주는 새 로고가 만들어진 것이다.
광고회사의 정체성은 결국 창업자가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빌 번벅은 크리에이티브의 힘을 믿었던 사람이고 광고에서 크리에이티브의 혁명을 일으킨 사람이었다. DDB가 다시 핵심 가치를 붙잡는 것으로 보여서 (과거 20년간의 멤버로써) 흐뭇한 기분이다.
부활한 빌 번벅에게 박수를 보내며 빌 번벅 이야기는 여기서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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