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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s column @ yes31

#1 Just Do It.

Just Do It.

예스31팀으로부터 몇 차례 고정 칼럼 요청을 받았습니다. 이러 저런 생각에 고사하다가 담당 부장집사님의 전화까지 받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요청을 받아들여서 매월 한 꼭지씩 써 보겠다고 했습니다. 제 머릿속의 생각은 ‘Just Do It.’이었습니다. ‘복잡하게 생각 말고 해 보는 거지 뭐이런 마음이었습니다.

저는 30년 이상 광고를 업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롯데그룹 광고회사인 대홍기획 공채1로 시작해서 외국계 광고회사 두 곳의 대표를 지냈습니다. 지금은 광고관련 회사 두 곳을 공동 창업해서 운영하면서 대학에서 강의를 하기도 합니다. 평소 교회나 직장에서 청년들의 진로나 교육 등에 관심을 갖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하였습니다. 이 칼럼도 그런 활동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칼럼의 제목은 유명 브랜드 슬로건과 광고 카피들 중에서 인사이트가 있는 것들을 가져다 써 볼까 합니다. 이 글의 제목인 Just Do It’나이키의 유명한 브랜드 슬로건입니다. 저는 이 말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습니다. 내 마음 속에서 무언가 하고 싶은 마음이 충만할 때 이 말이 떠 오릅니다. 그리고 실행합니다. 그렇게 한 일들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주위에 광고나 마케팅을 공부하고 싶어하는 청년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봉급쟁이 생활을 정리하고 쉬던 시기에 이런 친구들을 모아서 공부하는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한기훈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스쿨입니다. 그 때부터 매년 두 차례씩 20명 내지 30명 정도 모여서 공부를 합니다. 물론 무료 과정이지요. 금년 봄에 어느덧 9회가 됩니다.

#2 제가 아직 외국회사에서 일하고 있을 때, 교회 같은 부서의 청년이 찾아와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 청년은 기아대책이란 비영리 기구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기아대책의 홍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마케팅 활동을 자문해 주고 후원을 할만한 기업들을 소개시켜 주고, 담당자들을 격려해 주면서 어느덧 5년이 지났습니다.

#3 지난 해 초에 대한미식축구협회 회장으로부터 도움 요청을 받았습니다. 홍보, 마케팅 담당 부회장이 되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지난해 7월에 세계 선수권 대회가 있어서 그런 도움이 꼭 필요했었던 거지요. 그래서 그렇게 했습니다.

#4 저는 일본선교 7년 정도 참여했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계속해서 성실하게 섬기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모두가 각각 다른 어려움들이 있는대도 불구하고 선교에 참여합니다. 가지 못할 이유를 대라고 해도 모두 많이 댈 수 있는데 말입니다. 이들은 대게 선교를 가기 위해서 직장에서 더 열심히 일합니다. 직장에서 자기 일정에 맞추어서 휴가를 내는 것이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평상시에 더 열심히 해야 원하는 일정에 휴가를 낼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직장생활과 선교 활동을 하다 보면 직장에서 특별한 사람으로 인식됩니다. ‘저 친구는 특별한 데가 있어!’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그의 사회 생활에 더 큰 은혜가 부어집니다. Just Do It. 하되 그게 가능하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최근의 사례가 하나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야간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이 나이에 이걸 해야 하나?’ 등등 여러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Just Do It. 저질렀습니다. 같이 입학한 사람 중에 제가 최고령이더군요. 가르치는 교수님들 중에는 십 년 후배들이 있습니다. 입학 면접 볼 때 대학원 진학 이유를 묻더군요. 저는 우리나라에 멋진 광고학교 하나 만들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고 그걸 실행해 나가기 위해서 대학원 과정 진학을 결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위에 보면 생각은 많은데 실행하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새벽예배? 내일 아침부터 바로 나가면 됩니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한 번 가야 하는데 하고 생각만 하지 말고 바로 지금 전화 드리면 됩니다. 회사에 다니는데 소설가가 꿈이라면 퇴근 후에 바로 글을 써야 합니다. 때로 우리는 생각과 실행을 동시에 하도록 자신을 훈련해야 합니다. 실행할 때 길이 보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많은 능력을 주셨습니다. 우리의 잠재력은 엄청납니다.

모두가 Just Do It. 하는 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예스31은 삼일교회의 문화주간지입니다. 저는 삼일교회를 16년 째 섬기고 있습니다. 예스31에는 2016년 4월 부터 매월 한 차례씩 칼럼을 기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