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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런던에서 만난 도시의 미래 부제는 나는 광고를 직업으로 30년 넘게 살았고 이후에는 대학에서 광고를 가르치고 있는 광고쟁이다. 특히 글로벌 광고 분야에서 오래 일을 했는데 즈 중에는 런던에 근거를 둔 다국적 대행사 소속으로 일한 경험도 있다. 런던은 세 차례 방문했는데 모두 비즈니스 출장이었다. 그래도 그때마다 조금씩 시간 여유를 만들어서 도시의 여기저기를 관찰하며 관광할 기회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런던은 세계 최고의 광고 도시라고 해도 과장이 아닐 것이다. 비록 규모로 최고의 회사들은 모두 뉴욕에 근거를 두고 있지만 크리에이티브로 최고를 자랑하는 광고회사들은 런던에서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70년대의 Saatchi & Saatchi, Abbott Mead Vickers (AMV), 80년대의 BBH, 90년대의 Mother .. 더보기
슬로우 라이프 콘텐츠와 지방 부활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다. 출산율도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 우리나라 총인구도 2020년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정부 차원에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백약이 무효인 듯하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우리 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럽의 많은 나라들과 이웃 일본이 인구 감소 국가이고 중국도 지난해를 정점으로 금년부터는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은 획기적으로 늘었지만 사회적 문제 등으로 인한 정신적 질병은 크게 늘어났다. 저명한 재독 철학자인 한병철은 그의 저서 ‘투명사회’에서 21세기를 대표하는 질병을 정신병 계통의 질환으로 설명하고 있다. “시대마다 그 시대에 고유한 주요 질병이 있다... 21세기의 시작.. 더보기
#116 변방의 인문학 평소 역사와 지리 그리고 국제정치 등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서적을 즐겨 읽는 편이다. 그런데 한가지 느낀 것은 학자들의 글 보다는 다큐멘타리 제작에 관여하는 작가들의 글이 더 잘 읽힌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것이지만. BBC나 NHK 등의 방송에서 잘 만든 다큐멘터리 들의 내용이 책으로 나온 것들이 많이 있다. 중국은 우리와 붙어있고, 역사적으로 많은 영향을 주고 받은 나라여서 관심이 많았다. 중국의 발상은 어느 지역이었을까? 만주나 티벳 등이 과연 언제 어떻게 중국이 되었을까? 타이완은 정말 중국이라고 인정해야 할까? 등등 많은 궁금증이 있었는데 이 책, '변방의 인문학'을 읽으며 이해의 깊이를 더하게 되었다. '변방의 인문학'은 다큐멘터리 제작자 작가를 겸하는 윤태옥 저자가 십 수년간을 중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