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DK Story

#1 The Beginning 0f DDK, DDB Needham DIK Korea

DDK Story

#1 The Beginning of DDK, DDB Needham DIK Korea

 

먼저 내가 왜 이 기록을 정리하고 남기려 하는지를 밝힌다.

나는(한기훈) 19831 1일 자로 대홍 기획 공채 1기로 입사했다. 롯데그룹 공채 기수로는 8기이다. 매체부에서 몇 개월 근무하고 가을에 롯데백화점 담당 AE가 되었다.

이 해 1983년에 대홍기획은 미국의 Doyle Dane Bernbach (DDB), 일본의 Dai-Ichi Kikaku 3자 업무 제휴 협정을 체결한다. 이 때 나는 세종문화회관의 국제 회의장을 예약하고 당일 행사를 진행 보조하는 역할을 했다.

1989년에 국제부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국제부는 이병인 이사, 박광순 국장이 헤드였다. 나는 차장으로 미쉐린 타이어, BMW(코오롱 모터즈), 롯데호텔, 면세점 등의 어카운트를 담당했다.

이 국제부를 모태로 우리나라 최초의 한 미 일 3국 합작 광고회사가 설립된다. DDB Needham DIK Korea 주식회사였다. 1991 1 1일 자로 출범했고 첫 사무실은 공평빌딩이었다. 대홍기획이 있는 한미빌딩의 바로 옆 건물이다. 지분은 대홍기획 51%, DDB Needham Worldwide 24.5%, Dai-Ichi Kikaku 24.5%였다. 모든 관리와 규정은 대홍기획과 같았다.



그 무렵은 외국 광고회사와의 업무제휴나 합작회사 설립이 붐이었다. 두산그룹의 오리콤은 미국의 맥켄 에릭슨과 제휴관계였다가 맥켄 에릭슨이 한국 지사를 설립했다. 두산은 또한 덴츠 영 앤 루비컴 이라는 합작회사를 운영하게 된다. (D,Y&R Korea) 제일기획은 미국의 Bozell Worldwide와 합작법인 제일 보젤을 출범했다. 서울광고기획은 D'Arcy Masius Benton & Bowles 서울DMB&B로 합작관계를 만들었다. JWT,Leo Burnett 등은 90년대 후반에 독자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1988서울올림픽 이후 한국은 본격적인 개방의 길을 걷게 되었다. 해외여행이 자유화되고 외국기업의 국내 활동도 자유로워졌다. 글로벌 기업의 한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 되었다. 김영삼 정부는 세계화를 주창한다. 글로벌 기업들에게 90년대 해외사장 우선순위 첫 번째는 대한민국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광고회사 리더들은 큰 위기를 느꼈다. 서양의 광고회사가 직접 진출한다면 불리하다고 본 것이다. 따라서 적극적인 시장 방어 전략으로써 합작회사라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이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한국의 광고회사들은 90년대에 합작회사 경영을 통해 글로벌 광고회사의 실체를 알게 된다. 그들이 일하는 방식, 강점, 단점을 알게 된 것이다. 이는 2000년 이후의 직접 경쟁에서 우리 광고회사들이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 주었다.


 

'DDK Story ' 카테고리의 다른 글

#6 BMW & PEUGEOT  (0) 2015.11.15
#5 DDB Needham Worldwide Conference  (0) 2015.11.14
#4 계속 같이 간 브랜드, 와코루  (0) 2015.11.13
#3 첫 캠페인, 미쉐린 타이어  (0) 2015.11.11
#2 두 외국 주주회사 이야기  (0) 2015.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