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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K Story

#4 계속 같이 간 브랜드, 와코루

DDK Story

#4 계속 같이 간 브랜드, 와코루

 

대홍기획 초기에 영입한 클라이언트 중 하나가 신영와코루라는 기업이다. 신영와코루비너스라는 자기브랜드와 와코루라는 일본브랜드를 두 축으로 하고 있었다. 와코루는 당시 우리나라의 중년부인들에게는 가장 선호되는 고급 브랜드였다. (물론 지금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와코루 브랜드를 나는 대홍기획 국제본부 시절부터 담당하고 있었다. 그리고 DDK 출범과 함께 와코루 브랜드는 DDK에서 담당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가능하게 된 데에는 DDK의 당시 이병인 이사와 신영와코루의 회장님이 평양 출신으로 서로 신뢰가 바탕이 된 것도 역할을 했다.

와코루 브랜드는 비너스에 비해 매출 규모는 적었다. 그래서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TV광고 보다는 잡지광고에 주력했다. 당시는 잡지 전성시대였다. 엄청난 양의 광고 페이지와 만만치 않은 광고비였다. 우리는 이 때 재미있는 잡지 집행 전략 하나를 만들어 냈다. 바로 표3에 광고를 집행하는 것이었다. 잎 표지를 표1, 그 안쪽을 표2, 맨 뒤 커버페이지 안쪽을 표3, 바깥쪽을 표4라 불렀다. 4가 당연히 최고 인기에 최고가였다. 다음은 표2, 1은 표지라 광고가 없다. 3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고 프리미엄 페이지로써는 광고비도 많이 비싸지 않았다. 그래서 와코루는 거의 모든 여성잡지의 표3을 점유하게 되었고 아직도 그 집행 전략은 유지되고 있다.

91, 92년에 걸쳐서 남성을 타겟으로 하여 남성 잡지에 와코루를 집행했다. 아내에게 와코루를 선물하라는 내용의 광고였다. 92년에는 화이트데이 광고를 집행하기도 했다. 남성잡지와 스포츠신문을 통해 화이트데이에 아내에게 줄 선물로 와코루를 제안한 것이다. 이런 캠페인은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것이었고 91년도 DDK자체 크리에이티브 최우수상을 받고 92년에는 디디비 니드햄 아시아 태평양 지역 회의시 사례발표를 하기도 했다. 광고 제작할 때 담당AE였던 채수현이 모델로 등장했었다.





이런 와코루가 텔레비전 광고를 한 차례 했었다. 패션모델 출신 영화배우인 진희경씨를 모델로 하고 당시만해도 초기였던 CG작업을 많이 한 환상적인 작품을 만들어 냈다. 김영민, 최윤식 두 CD의 수고와 비프로덕션의 김규환 감독의 재능이 만든 결과였다. 담당AE 신종호와 고장원PD의 작품이기도 했다. 이 작품은 1993대홍기획 최고의 크리에이티브로 선정되었고 (DCA 대상) 그 해 디디비 니드햄 월드와이드의 피나클 어워드 본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내게도 잊지 못할 작품이다.


                 (와코루 TVC, 모델 진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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