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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K Story

#3 첫 캠페인, 미쉐린 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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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첫 캠페인, 미쉐린 타이어

 

DDK 설립 직전에 대홍기획 국제본부와 DDB Needham은 함께 미쉐린 타이어 피치를 하게 되었다. 디디비 니드햄은 몇 해 전부터 미국에서 미쉐린 타이어를 광고주로 영입하여 ‘Because so much is riding on your tires’라는 대단히 성공적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당시 미쉐린 타이어가 국내 우성산업과 합작으로 진출하고 있었다. 미쉐린과 우성은 각각 자기 대행사를 이용하려 했다. 미쉐린은 디디비 니드햄의 한국 파트너인 대홍기획을 밀었고 우성산업은 자기들의 광고대행사인 동방기획을 밀고 있었다.

이 프레젠테이선 준비를 위해서 디디비 니드햄은 아시아 태평양 헤드인 알란 필킹턴이 시드니로부터 날아 왔고 뉴욕에서 존 가먼트라는 친구도 와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함께 했다. 대홍기획에서는 국제 본부의 AE들과 김영민 CD와 그 팀이 수고했었다. 결국 프레젠테이션이서 승리하고 나는 15년 이상 이 클라이언트를 담당했다.

미쉐린 타이어의 한국대표는 클레멘 용이라는 한국 분이었다. 그 분은 내가 만난 진정한 국제인이었고 신사였다. 공과 사를 엄격히 구분하고, 직원이나 거래처를 충분히 존중하는 분이었다. 당시 그 분은 쿠바 시가를 즐겼는데 덕분에 나도 몇 차례 쿠바 시가를 즐길 수 있었다. 황홀한 맛이었다. 이 분은 2-3년의 한국 근무를 마치고 다시 다른 나라로 옮겨 갔다. 십 여 년 뒤 한국에 와 계신 그 분을 찾아가 뵈었는데 여전한 신사였다. 내가 가장 존경하는 클라이언트는 바로 이 분이다.

미쉐린 타이어의 한국 광고는 주로 인쇄광고 캠페인이었다. DDK 전반기에 주로 최윤식CD가 많이 수고해 주었다. 송대길, 지승신 등이 기획팀에서 오래 수고했다. 이 캠페인으로 DDK디디비 니드햄의 내부 크리에이티브 상인 피나클 어워드의 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90년대 중반 디디비 니드햄 토쿄에서 이안 던롭이란 친구와 같이 작업을 했었다. 그 친구의 라스트 네임인 던롭은 미쉐린의 경쟁 타이어 중 하나의 브랜드 네임이기도 했다. 우리는 저녁에 맥주잔을 기울이며 던롭이 미쉐린 광고를 하고 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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