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 Storyteller 이병주와 시바 료타로
내가 좋아하는 작가 중에 소설가 故 이병주 선생이 있다. 1921년 생으로 일본의 메이지대학 문예과를 졸업하고 와세다 대학에서 수학하였다. 언론인으로 활동하면서 동시에 소설가로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지리산>, <산하>, <그해 5월>, <관부연락선>, <바람과 구름과 비>등 현대사를 소재로 한 역사 소설을 즐겨 썼다. 한국의 사마천을 꿈꾸던 작가였다. 고 이병주 작가의 고향이자 작품의 주요 무대가 되었던 경남 하동군에는 ‘이병주 문학관’이, 섬진강변에는 문학비가 세워져 있다. 그의 글에는 현대사를 관통하는 해박한 지식은 물론 한번 손에 잡으면 놓을 수 없는 매력이 있었다. 정말 뛰어난 글쟁이였다.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이해하는데도 많이 도움이 되는 작가이다.
한국의 이병주작가와 비슷한 작가가 일본에도 있다. 시바 료타로 라는 작가이다. 1923년생으로 본명은 후쿠다 데이이치인데 중국의 역사가 사마천을 흠모하여서 司馬 遼太郞(시바 료타로)로 필명을 정한다. ‘사마천에 미치려면 멀었다’는 의미라 한다. 오사카 외국어대학에서 몽골어과를 졸업했다. 산케이 신문 기자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메이지 유신의 시작을 만든 사카모토 료마를 그린 <료마가 간다>를 비롯하여 메이지 시대 신일본 건국을 다룬 <언덕 위의 구름>, 중세 일본 최고의 검객 이야기를 다룬 <미야모토 무사시>이 대표작이다. <료마가 간다>는 다섯 번이나 드라마로 만들어졌고 <올빼미의 성>이란 작품은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일본의 대표적인 역사소설가로 오사카시에 ‘시바 료타로 기념관’이 있는데 유명 건축가인 안도 다다오의 작품이다.
한국과 일본의 근현대사는 서로 많은 부분 얽혀 있다. 불편한 이야기도 많이 있다. 하지만 뛰어난 Storyteller들을 통해 역사는 다시 생생히 우리에게 다가온다. 역사는 Story의 보고이다.
('료마가 간다'를 드라마로 만들어 크게 인기를 끈 작품)
(이병주 작 '바람과 구름과 비')
(이병주 작 '지리산')
(경남 하동의 이병주 문학관)
(시바 료타로 기념관- 건축가 안도 다다오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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