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h's thought

#240 레오 버넷이 만든 반 고흐 침실

#240 레오 버넷이 만든 반 고흐 침실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Bedroom in Arles’는 미술 애호가들에게는 아주 잘 알려진 그림이다. 빈센트 반 고흐는 같은 방의 그림을 세 개를 그렸다. 그 그림들은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과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 그리고 시카고 미술관이 각 한편씩 소장하고 있다. 그런데 그 그림들과 거의 똑 같은 방들이 실제로 만들어지고 에어비앤비를 통해 1박에 10달러에 묶을 수 있는 행운을 얻을 수도 있다. 그것도 미국 시카고의 도심에서. 정말 멋진 기회요, 멋진 기획이다.

시카고 미술관 (The Art Institute of Chicago)2 14일부터 5 10일까지 열리는 고흐, 아를의 침실 연작3점 특별 전시회를 앞두고 미술관 인근 번화가의 원룸 아파트 한 채를 빌려서 4주간에 걸쳐 반 고희의 침실을 만들었다. 이 방들의 예약은 지난 2 9 2월분 예약을 받기 시작한지 몇 시간 만에 매진되었다고 한다. 3월 예약도 곧 일정이 공지된다는데 더 많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 미술관 측은 미술관 내에도 똑 같은 방을 꾸며 놓고 관람객을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전시회와 너무도 잘 어울리는 기획이다. 투자한 비용의 수십 배의 홍보 효과도 있을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시카고 미술관의 광고대행사이자 시카고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광고회사인 레오 버넷에서 나왔다. 레오 버넷은 이 특별전시회를 기념하기 위해서 고흐의 그림 아를의 침실을 실제로 만들어서 사람들이 묵게 만들자고 한 것이다. “우리는 관람객들이 반 고흐의 삶을 이해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을 이 방으로 초대해서 하룻밤을 묵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라고 레오 버넷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피트 르페브르는 얘기했다.

미술관과 광고회사의 멋진 작품이다.


  반 고흐의 그림 '아를의 침실'을 실재로 구현한 모습. (시카고 트리뷴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