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s column @ yes312017. 3. 13. 22:08

“We are ladies and gentlemen serving ladies and gentlemen.”

 

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리츠 칼튼 호텔의 모토인 우리는 신사 숙녀를 모시는 신사 숙녀입니다는 매우 유명한 문구입니다. 호텔 브랜드와 연상되는 문구를 생각해 보라 하면 일등으로 생각날 정도로 잘 알려졌습니다. 이 호텔은 스위스의 호텔리어로 호텔리어의 왕이자 왕의 호텔리어로 불리우는 세자르 리츠가 유럽에서 100여년 전에 시작을 했습니다. 이 세자르 리츠는 손님은 왕이다라는 말을 남긴 사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원래의 뜻은 왕처럼 많은 돈을 쓰는 귀족 고객을 왕과 똑 같이 모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손님을 왕처럼 대하겠다는 아니었던 것이지요.

리츠 칼튼의 모토인 ‘We are ladies and gentlemen serving ladies and gentlemen.’ 에는 대단한 자부심이 들어가 있습니다. ‘신사, 숙녀라는 표현은 아무에게나 붙이는 표현이 아니었습니다. 최고의 매너와 에티켓이 몸에 베어 있고 수준 높은 교양을 갖춘 사람들이 바로 신사와 숙녀였던 것입니다. 지금도 최고의 호텔에서 일하는 분들을 보면 용모와 복장의 단정함은 물론이고 대화술, 외국어 능력 등 뛰어난 자질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이라고 있었습니다. 19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우리나라의 많은 가정에서 구입해서 집안 장식처럼 되었던 유명한 백과사전입니다. 1968년에 이 백과사전 스물네권의 가격이 183,600원이었다 합니다. 당시 사치품인 피아노 가격이 십이삼만원 정도였습니다. 이 백과사전은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고 합니다. 한국 브리태니커의 사장은 고 한창기 사장이었습니다. ‘뿌리깊은 나무’, ‘샘이깊은 물등의 뛰어난 교양 잡지를 창간했던 선구자였습니다. 고 한창기 사장은 브리타니커 백과사전의 영업사원들을 최고의 신랑감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용모, 복장, 매너, 화술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영업 사원들을 만들어 낸 것이지요. 당시 판매부서의 문 앞에는 머리는 잘 빗었는지’, ‘넥타이는 비뚤어지지 않았는지등의 점검 목록이 있는 거울이 있었다 합니다. 아침 조회 때에는 한창기 사장이 브리태니커 사람의 신조하고 외치면 모두들 소리높여 나는 적극적이다, 나는 합리적이다, 나는 부지런하다 하며 여덟 가지 신조를 외쳤다고 합니다. 이 영업사원들 중에서 대기업을 만든 기업가가 탄생한 것이 우연은 아니었든 것 같습니다.

직장에서 일을 하면서 어떤 마음 가짐을 갖는지가 참 중요합니다. 그저 주어진 일을 그럭저럭하며 하루씩 때워나가는 것이라면 그 미래는 참 힘들어 보입니다. ‘사원시절에는 사장처럼 생각하고 사장일 때는 사원처럼 일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특히 이제는 평생 직장 하나로 버틸 수 있는 시대가 아닙니다. 어떤 회사가 나를 고용해 주지 않을 때 내가 할 비즈니스를 미리 생각해야 하는 시기 입니다. 사원 시절부터 사장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훈련을 한다면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고 인간관계도 남다르게 형성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나중에 큰 도움이 되겠지요

남아있는 나날이란 소설이 있습니다. 가즈오 이시구로라는 일본인 작가의 소설로 부커상을 수상하고 영화로도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영국의 귀족 집안의 집사로 평생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의 부친도 대단한 집사였습니다.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고 스스로에게 엄격한 사람입니다. 읽다 보니 이들이야 말로 영국의 귀족들 못지 않게 영국 문화의 중요한 일부분을 잘 지켜온 주인공들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들이야 말로 ‘Ladies and gentlemen serving ladies and gentlemen’이란 표현에 잘 부합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일하는 광고업은 흔히 갑과 을문화가 강하다고들 합니다. 광고하는 기업(advertiser)을 영어로는 클라이언트라고 표시하는데 일본과 우리나라에서는 광고주라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광고회사 사람들은 광고주를 말할 때 자조적으로 주님이라고 줄여서 말하기도 합니다. 무리한 요구를 해오더라도 참고 해 주는 일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희 회사를 비롯한 여러 회사들은 당당하게 우리는 클라이언트의 파트너라고 주장하고 그렇게 행동했습니다. 우리는 파트너로 대우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No’라고 말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클라이언트의 리더들은 우리의 생각을 지지해 주었고 자긍심을 가진 우리 직원들은 클라이언트를 위해서 더 노력했다고 자부합니다. ‘We are partners, not servants’인 것이지요.

우리는 모두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살아야 합니다. 어떤 직업은 우월한 직업이고 어떤 직업은 열등하다는 인식을 버려야 합니다. ‘士農工商’(사농공상)의 유교적인 인식이 아직도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 박혀서 많은 사회문제의 근원이 되고 있습니다. 정당한 모든 직업들이 조화를 이루며 이 사회를 작동시킵니다. 만약 어떤 한 직업이 없어진다면 사회는 큰 혼란을 겪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모두가 당당한 시민 의식을 갖고 자기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매일 매일이 모두 새로운 날이고 중요한 날입니다. 매일 아침 오늘 하루의 중요성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습니다. 광고업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회사 중의 하나인 이노레드’ (이 회사의 대표는 30대 청년으로 우리 교회의 성도입니다)는 매일 아침 전 임직원이 모여서 단체 사진을 찍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사장이 솔선수범하니 모든 사람이 따라 옵니다. 사진을 찍는데 인상 쓸 사람은 없습니다. 모두 웃는 얼굴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지요. 또 이왕이면 멋지게 보이고 싶어서 복장도 신경 쓰게 됩니다. 저나 여러분도 매일 아침 사진을 찍어 보면 어떨까요? 멋지게 꾸미겠지요. 그만큼 하루가 더 멋지지 않을까요? 이런 날들이 쌓여서 멋진 인생이 되지 않을까요?

We are all ladies and gentle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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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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